일반적인 이야기 255

아들의 병을 몰아가신 어머니

어깨도 결리고, 허리도 조금씩 아프고 . . . 나이 탓인지 여기저기 몸이 나쁜 곳이 많았는데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점점 나아져 일주일 정도 지나니 다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머니께서 아들의 아픈 병을 모두 가지고 가셨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아생전에 제대로 효도 한 번 못해 드린 불효막심한 자식을 어디가 예쁘다고 병까지 몰아가셨나? 그럴까? 그럴 수 있을까? 돌아가시는 마당에 자손들의 병을 몰아가실 수 있을까? 물론 하실 수 있다면 어떤 부모도 그렇게 하시고 싶겠지만, 저승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이승과 저승이 엄연히 구분되는데 그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왜 병이 나을까? 그런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도 없..

숨 가쁜 6일간

2020.11.8 병원에 계신 어머니께서 언제 돌아가실지 짐작할 수 없는 급박한 지경에 이르렀다기에 아내와 함께 저녁차로 상경하여 아들집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작년 7월에도 그런 일이 있었으나 기적처럼 일어나셔서 1년 4개월을 사셨지만 이번에는 뭔가 모를 불안감이 느껴진다. 2020.11.9 불안 속에 하루가 바뀌어 아침이 되었다. 어머니 증세가 더욱 나빠졌다는 연락에 병원으로 가는 전철 속에서 10:53에 운명하셨다는 비보를 받았다. 상봉역에서 만난 형님과 나와 아내가 병원에 도착하니 어머니는 안치실에 옮겨져 있었다. 코로나위험 때문에 외래객인 우리 중 한사람만 보라고 한다. 그것도 방호복을 입고 장갑을 낀 중무장상태로 봐야 한다기에 몸이 약한 형님을 대신해 내가 혼자 들어갔다. 어머니께서 환자복을 입..

손주와 함께 한 달포

2020.8.13.∼9.26까지 한 달여를 손주들과 함께 살았다. (피난 온 손주들) 코로나가 창궐하자 비교적 보령은 안전하다고 판단하여 수원에 사는 딸이 하온이와 서울에사는 준영이를 데리고 우리 집으로 피난을 온 것이다. 아홉 살 하온이는 외손녀이고 일곱살 준영이는 친손자다. 이 녀석들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터득하도록 해주어야 할 텐데 어떻게 하면 될까? 두 녀석이 똑같이 예쁘지만 자칫 귀여워하는 과정에서 한 녀석에게 더 치우치는 듯 하면 서로 시샘을 할 터이니 앞으로 그런 면에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운동시키기) 보령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내도로변, 대천천변 등에 나가 걷기운동을 시키거나 가까운 학교 운동장에 가서 줄넘기 등 운동을 시켰으나 우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