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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11-14

열국지 11그러자 안국군과 화양 부인 내외는 약속이나 한 듯이 여불위에게 사정하듯 말했다. "그대가 자초를 그처럼 도와주고 있다니, 이왕이면 그 애를 본국으로 데려다 줄 수는 없겠소? 만약 그렇게 해 준다면 그 은공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오." 여불위는 한참 동안 생각해 보는 듯하다가 아뢰었다."자초 공자를 구출해올 방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생명의 위험이 따르옵니다. 그러므로 자초 공자를 구출 해다가 무겁게 쓰실거면 모르거니와 그렇지 않을 바에는 깨끗이 단념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이옵니다." 그 말을 듣고 양천군이 즉석에서 반문하였다. "무겁게 쓴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말이오 ?"여불위가 대답했다. "무겁게 쓰신다는 말씀은, 자초 공자를 구출한 다음 적사자로 삼으시겠다는 뜻을 ..

고사, 명언 2024.10.18

자살 예방 활동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함께하는 우리가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걸린 자살예방 현수막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상념에 젖어본다. 2010년 일본 후쿠이현 사카이시에 있는 토진보(東尋坊)라는 관광지에 들렀을 때 그곳이 자살의 명소라서 이를 막으려는 글의 비석과 간판을 세우고 공중전화에 전화카드와 동전을 비치해 상담전화>를 유도하며, 자살의 낌새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으면 주변에서 즉시 신고를 하게 하는 등 자살방지에 적극노력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새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심각한 상황이 되어 저런 현수막을 곳곳에 걸고, 정부(보건소)에서 위촉한 상담요원들이 심신 미약자들을 관리하는 등 자살예방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살하는 당사자야 피치 못 할 사연이 있겠지만 가..

열국지8-10

列國誌 8 : 여불위와 자초의 대화여불위는 정성껏 술상을 마련하고, 자초와 단둘이 마주 앉아 융숭히 대접하며 물었다."殿下는 지금은 비록 이 나라에 볼모로 잡혀와 계시기는 하오나, 언젠가는 고국에 돌아가셔서 王통을 이어받으셔야 할 것이 아니옵니까?"자초가 쓸쓸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언제 고국에 돌아갈 수가 있게 될지는 아득한 일이오. 게다가 나에게는 형제가 스물두 명이나 있어서 왕위 계승이 나에게 돌아오게 될 지도 알 수가 없는 일이오." "전하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형제가 비록 스물두 명이나 더 있다고 하지만 태자비인 화양 부인의 친아들은 한 명도 없지 않사옵니까? 하오니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전하께서도 얼마든지 왕위 계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옵니다. 전하께오서 만약 그런 뜻이 계시..

고사, 명언 2024.10.03

조선시대 천문학자 이순지

조선시대의 천문학자 이순지(李純之)이순지는 세종의 총애를 받은 천문학자로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고 계산해 놓았다. 오늘날 물리학적인 계산은 365일 5시간 48분 46초이니 1초 차이가 나게 1400년대에 계산을 해낸 것이다.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1543년. 그러나 그의 주장에는  물리학적 증명이 없었고, 물리학적으로  증명한 것은 1632년에 갈릴레오가 시도했다.  종교법정이 그를 풀어주면서도 갈릴레오의 책을 보면 누구나 지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출판금지를 시켰다. 그 책이 인류사에 나온 것은 그로부터 100년 후.  1767년이다.   동양에서는 “하늘은 둥글고 지구는 사각형이다.”라며 天圓地方說을..

열국지7

열국지7얼마 후 공손건이 잠시 자리를 뜨자, 여불위는 얼른 자초에게 자기 집 약도를 그린 종이를 건네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하께 긴히 여쭙고 싶은 말씀이 있사오니, 조만간 저의 집으로 한 번 놀러 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자초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여불위가 건네 준 종이를 들여다보며 고개만 묵묵히 끄덕였다. 여불위의 집은 조나라의 국도(國都)인 한단에서도 번화가에 있는 호화 주택이었다.여불위는 집으로 돌아온 그날부터, 진(秦)나라 왕실(王室)의 내막을 소상하게 알아보았다.진나라의 현왕(現王)인 소양왕(昭襄王)은 병중에 있어서, 오래되지 않아 죽게 될 형편이었다.그가 죽게 되면 태자(太子)인 안국군(安國君)이 왕위를 물려받게 될텐데, 태자에게는 여러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아들이 무려..

고사, 명언 2024.09.21

열국지6

열국지 6 : 진(晋)의 왕손 子楚 그로부터 이틀 후, 여불위는 진나라의 왕손인 자초(子楚)를 만나 보기 위한 구실로 태산 명옥(太山名玉) 한 쌍을 선물로 들고, 대장군 공손건의 집을 찾았다.공손건은 여불위를 반갑게 맞으면서 말했다."그동안 어디를 갔었기에 얼굴을 보기가 그렇게도 어려웠나?""장사차 이 나라 저 나라를 돌아다니다 보니, 장군님께 자주 문안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그러면서 가지고 온 太山 名鈺 한 쌍을 두 손으로 받들어 올리며 말했다."이것은 초나라에서 어렵게 구해 온 명옥이온데, 빛깔과 광채가 영롱한 구슬이옵니다.장군전에 선물로 가져왔으니 취하여 주시옵소서."공손건은 명옥을 이리 저리 살펴보더니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 사람아! 자네와 나 사이에 뭐 이런 것을..."하며, 이..

고사, 명언 2024.09.19

열국지5

열국지5옛 부터 남쪽 나라인 초나라를 색향(色鄕)> 이라고 불러 오기는 했지만, 주희는 초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 주희의 눈망울은 커다랗고 호수처럼 깊어서 여불위는 그녀의 눈을 그윽이 들여다보게 되면, 꼼짝없이 빠져들어 갈 것만 같았다. 아담한 몸매는 우람한 그의 체구로 껴안으면 바스라 질 듯 애처럽게 보였고, 상, 중, 하 등신(等身)의 비율이 기가 막혀서, 사내라면 주희를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모르게 房事를 저지를 듯 요염하였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미모도 그렇지만, 주희와 살을 섞어 본 여불위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모르는 기가 막힌 주희의 속 몸의 장점이 있었으니, 거웃은 정글처럼 무성하여 , 그로 하여금 탐험 욕을 왕성하게 해 주었고, 水源조차 얼마나 풍부한지 이부자리에 홍수가 날..

고사, 명언 2024.09.18

종이 박스를 버리는데도 배려심을 . . .

요즘 종이박스를 줍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손수레를 이용해 직업적(?)으로 줍는 사람도 있지만, 수레 없는 사람도 박스를 발견하면 주어간다, 그래서 집 앞에 박스를 내어 놓으면 금세 없어져 버린다. 그만큼 그걸 줍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박스를 주어봤자 수입이 적다는 건 다 알지만 그나마 줍는 사람들은 그럴만한 사정들이 있을 게다. 아무튼 그분들은 그 일이 경제활동인 동시에 자원재활용사업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분들에게 박스를 버리는 사람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박스를 버리는 유형을 보면 1.박스에 붙은 스티커 등을 떼고, 박스를 부수어 가지런히 묵어 내어놓는 경우.2.스티커 등을 뗀 다음 내어 놓는 경우,3.스티커 등을 떼지 않고 내어 놓은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줍는 사..

열국지4

列國誌 4다음날 아침, 여불위는 눈을 뜨기가 무섭게 노인을 찾았다.그러나 노인은 어느 새 어디로 갔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밤새껏 공상을 하다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그 노인과 젊은 보부상은 모두 길을 떠나 버리고 만 것이다. "여보시오, 주인장. 어젯밤 그 노인은 어디로 떠나셨소? "여불위는 황급히 주인에게 물었으나, 그도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여불위는 노인을 다시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 그 날 해질 무렵에 한단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물어 보았다."아버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장사가 어떤 장사라고 생각하십니까? ""옛날부터 농사를 지으면 10배의 이윤이 생기고, 너처럼 귀물(貴物) 장사를 하면 1 백 배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일러 오느니라."고개를 끄..

고사, 명언 202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