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 255

자살 예방 활동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함께하는 우리가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걸린 자살예방 현수막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상념에 젖어본다. 2010년 일본 후쿠이현 사카이시에 있는 토진보(東尋坊)라는 관광지에 들렀을 때 그곳이 자살의 명소라서 이를 막으려는 글의 비석과 간판을 세우고 공중전화에 전화카드와 동전을 비치해 상담전화>를 유도하며, 자살의 낌새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으면 주변에서 즉시 신고를 하게 하는 등 자살방지에 적극노력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새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심각한 상황이 되어 저런 현수막을 곳곳에 걸고, 정부(보건소)에서 위촉한 상담요원들이 심신 미약자들을 관리하는 등 자살예방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살하는 당사자야 피치 못 할 사연이 있겠지만 가..

종이 박스를 버리는데도 배려심을 . . .

요즘 종이박스를 줍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손수레를 이용해 직업적(?)으로 줍는 사람도 있지만, 수레 없는 사람도 박스를 발견하면 주어간다, 그래서 집 앞에 박스를 내어 놓으면 금세 없어져 버린다. 그만큼 그걸 줍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박스를 주어봤자 수입이 적다는 건 다 알지만 그나마 줍는 사람들은 그럴만한 사정들이 있을 게다. 아무튼 그분들은 그 일이 경제활동인 동시에 자원재활용사업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분들에게 박스를 버리는 사람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박스를 버리는 유형을 보면 1.박스에 붙은 스티커 등을 떼고, 박스를 부수어 가지런히 묵어 내어놓는 경우.2.스티커 등을 뗀 다음 내어 놓는 경우,3.스티커 등을 떼지 않고 내어 놓은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줍는 사..

환상적인 성주산 산책로

성주산에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다.숲 터널로 이루어진 산길을 따라 산 벚꽃, 영산홍, 꽃 무릇, 산국화 등 철따라 예쁜 꽃들간간히 뛰노는 다람쥐와, 산새들 지저귐이 정겹고싱그러운 바람, 숲 내음이 몸도 맘도 가볍게 한다. 맨발로 걷는 황토 길도 있고은근한 오르막길 30분쯤 전망 좋은 亭子에 서면한 눈에 보이는 시가지, 넘어 들판, 그 넘어 서해바다 탁 트인 광경에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환상적인 산책길이다.  맨발로 걷는 황톳길황톳길황톳길전망좋은 玉馬亭노을 속의 옥마정

행복한 생일 / 즐거운 봄나들이

올해는 용케도 내 생일이 토요일과 겹쳤다. 서울의 아들네와 용인의 딸네까지 모두모여 부여의 한정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국립박물관과 궁남지 등을 돌아보고 마침 ‘2024부여문화유산야행’이라는 문화행사도 구경했다. 일요일엔 배꽃과 조팝나무 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성주의 ‘무궁화수목원’을 찾아 꽃을 감상하고 목재체험관에서 여러 가지를 체험해보기도 하였다. 행복한 생일, 즐거운 봄나들이였다.

조상산소찾아뵙기행사

○때: 2024.4.15. 11:30∼12:00 ○곳: 주산면 주야리 부모산소 ○참석: 8명 (둘째부부, 셋째부부. 넷째부부, 다섯째, 여섯째)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맞는 행사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려 안타까웠다. 1년을 별러 온 행사인데 하필 비가 오다니 일주일만 앞당겼으면 벚꽃시기와 겹쳐 좋았을 것을 . . . 11시에 우리 집 앞에 승합차로 도착한 서울의 형제들과 남포 쯤 가려니 비가 멎는 듯 하고 햇볕까지 구름사이로 나와 모두들 좋아했으나 웅천을 지나려니 다시 비가 내리고 현지에 가서도 비는 계속되었다. 그나마 심하게 내리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하며 우산을 받치고 술을 따르며 제관(초헌,아헌,종헌)만 절을 올리고 나머지는 선채로 인사를 드렸다. 점심은 예약해 두었던 대천의 세영숫불갈비식당에서 한 후 ..

버스 운전기사 고맙소

3월 16일 오전 9시, 아내와 함께 고향마을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전에는 승용차로 다녔지만 운전을 졸업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시골행이라서 승객이라야 고작 7명 버스에서 내려 10여 분 걸어야 한다. 적막한 들길 맞은편에서 트럭타 한 대 오다가 멈춰 서 젊은이 하나 문을 열고 인사한다. 농촌에서 보기 드문 반가운 젊은이다. 산소에 다다라 酒果脯에 술 3잔, 절 3배 올렸다. 아버님 忌日을 맞아 부모님, 두 분 冥福을 빕니다. 돌아오는 버스에 오르니 5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 도중, 버스에 간신히 오르시는 꼬부랑 할머니 한 분 좁은 호주머니에서 버스비 꺼내려고 용쓰신다. 보다 못한 운전기사 “그냥 앉으세요” 노인이 내릴 곳에 도착해 천원짜리 꺼내니 “그냥 가세요.” 나는 혼잣말로 “맘씨 좋은 운전..

정월대보름을 맞아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갖가지 나물을 반찬으로 밥을 아홉 번 먹고 나무를 아홉짐 해야 한다는 말이 전하고, 귀밝이술과 부럼깨기도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풍습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액막이 연보내기, 쥐불놀이, 더위팔기, 널뛰기, 거리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달맞이, 다리밟기, 강강수월래, 줄다리기, 사자놀이, 차전놀이 등 지방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습들이 많이 전해오는 민속 명절이다. 농가월령가 중 대보름부분을 옮겨본다. 『정월 보름달 보고 가뭄 장마 안다 하니, 늙은 농부 경험이라 대강은 짐작하나니. 새해에 세배함은 인정 많은 풍속이라. 새 옷 차려 입고 친척 이웃 서로 찾아, 남녀노소 아이들까지 삼삼오오 다닐 적에, 와삭버석 울긋불긋 빛깔이 화려하다. 사내아이 연 ..

준우가 첫 돌을 맞다

1년 전 오늘 선물처럼 찾아와 모두를 깜짝 기쁘게 했던 금쪽같은 손자가 첫돌을 맞았다. 엄마, 아빠를 부르고 형아, 할아버지, 할머니도 알아보고 곤지곤지, 짝짝꿍, 죔죔, 빠이빠이 . . . 아슬아슬 발자국도 몇 걸음씩 뗀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준우(俊禹) 네 모습 귀엽고 대견 하구나 지금처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