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은 우리부부 결혼기념일이다.스물아홉신랑과 스물셋 신부가 만나 함께 한지 어언 52년사진 한 장 찍은 은혼(銀婚)은 언제였던가. 가물가물하고 자녀들이 함께 한 금혼(金婚)여행도 두 해가 지났네.해마다 이 날엔 부부가 성주산 휴양림 단풍구경을 갔는데 올해엔 성주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성주터널 지나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아직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았지만 고즈넉한 산길이 여전히 포근하게 우리를 맞이한다.가파른 곳은 쉬엄쉬엄, 능선에선 도란도란젊었을 때 구슬땀을 흘리며 오르던 산길느긋한 마음, 천천히 오르는 또 다른 기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