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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알았더라면

그것이 비를 맞으며 걷는 우리의 마지막임을 만약 내가 알았더라면나는 폭풍우 속에서도 몇 시간이나 당신을 지켰으리.내 가슴에 연결 된 생명줄처럼 당신의 손을 잡았으리.그것이 비속에서의 우리의 마지막 만남임을 만일 내가 알았더라면  다시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리라는 걸 만일 내가 알았더라면난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전부 기억 했으리.그래서 이 고독한 밤에 그것들을 다시 한 번 추억할 수 있으리.당신의 말들이 내 마음 속에서 계속 살아 있게 했으리.다시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리라는 걸 만일 내가 알았더라면 당신은 내 마음에 보석이었네.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서 있는 사람이었네.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 나는 어리석게도 당신이 영원히 그곳에 있을 것으로 믿었네.그러나 어느 날 내가 눈을 감고 있는 사이..

도둑을 감동 시킨 이야기

​조선 후기 홍기섭(洪耆燮)이라는 문신이 있었다. 그가 참봉직에 있던 젊은 시절 너무 가난해 끼니를 걱정할 정도였으나 청념하기론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고 하며 그의 다음과 같은 일화가 청구야담에 실려 후세에 전한다고 한다. 어느 날 밤 그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집안에 들어 온 도둑은 아무리 둘러 봐도 훔쳐갈 만한 게 없자 솥단지라도 떼어가려고 부엌으로 향했다. 방안에서 인기척 소리를 들은 홍기섭의 부인은 도둑이 부엌에 들어와 솥단지를 떼려고 한다며 남편에게 귓속말로 속삭이자~​홍기섭은 "그것을 떼어 가려고 하는 것을 보니 우리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 인 것 같소 그냥 가져가도록 하십시다". 하면서 태연하게 다시 잠을 청했다. ​부엌에 든 도둑은 솥단지를 떼어가려고 솥뚜껑을 열어 보니, 한동안 밥을..

고사, 명언 2025.03.12

열국지30-32

열국지 30"혈맹의 의식을 거행함에 대왕께서 피를 먼저 드신 뒤에, 중신들에게도 골고루 나눠 마시게 하시옵소서. 평원군과 저희들은 그 다음에 들기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군사 동맹의 의식이 끝나자, 초왕은 모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내 오늘, 선생의 깨우침을 듣지 못했다면 나는 언제까지나 비겁한 왕이라는 조소를 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오. 그런 의미에서 선생은 우리나라의 귀객이기도 하오." 모수는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다. "과찬의 말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臣은 다만 조초(趙楚) 양국의 국운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대왕전에 무례를 저질렀사오니,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옵소서." 초왕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그것이 바로 충성심이거늘 내 어찌 충신에게 벌을 내릴 수 있으..

고사, 명언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