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24

열국지21-23

列國誌 21 : 여불위와 주희, 그리고..어찌되었건, 여불위는 그날부터 세자궁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되었다.따라서 왕손비가 된 주희와도 마음대로 밀회할 수 있게 되었다.그러나 두 사람 간의 불륜 관계가 탄로 나게 되면 엄청난 파멸이 올 것 같아 여불위는 가능한한 주희와의 밀회를 피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주희는 워낙 음욕이 무섭게 강한 여인인데다 남편 자초에 대한 잠자리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여불위와 단둘이 만나기만 하면, 체면불구하고 동침을 요구해 왔다. 어느 날 여불위는 마지못해 주희의 요구를 들어주며 한바탕 열을 올리는 와중에 이렇게 말을 했다. "이것아 ! 우리가 이렇게 자주 만나다보면 탄로가 나고, 그렇게 되면 목이 날아갈 판인데, 너는 그것도 모르고 시도 때도 없이 조..

고사, 명언 2024.12.30

동짓날 첫눈 맞이

올해는 아직 눈다운 눈이 없었는데동짓날에 첫눈 같은 눈이 아침부터 펑펑 쏟아지다 말다를 거듭했다.80을 며칠 앞 둔 늙은 초등교동창생들코흘리개로 돌아가 점심을 함께 했다.   오후엔 아내와 딸과 함께 산에 갔다.앙상한 나무가지에도푸른 소나무에도하얀 눈이 앉아있다.하얀 길을 뽀득뽀득 걸었다. 2024.12.21 옥마봉가는길2024.12.21 옥마봉 가는길

할머니 생각

할머니의 겨울걱정이 생각난다.늦가을 지나 겨울 문턱에 들어설 때 쯤추수 끝난 휭한 마을 앞 들판에 찬바람 쌩쌩 지나치면하늘엔 구름이 떼 지어 달아나고 낙옆과 티끌들 뒤섞여 휘날렸지앙상한 나뭇가지들 윙윙 울고오두막 방문틈에서 문풍지 푸르르 덩달아 울면늙으신 할머니 근심스런 목소리로“날 우우∼허니 춥구 큰일이구나, 또 즑이 돌아오는디 큰일이여”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우우∼ : 바람 부는 소리 , 즑 : 겨울의 사투리

열국지18-20

列國誌 18 : 소양왕의 꿈진나라 소양왕(紹襄王)은 선천적으로 영웅의 기질을 타고난 호걸이었다.그는 젊었을 때부터 꿈과 기상이 웅대하여, 일찍이 19세에 왕위에 오르자 만조백관들에게 다음과 같이 폭탄 유시를 선포했던 일이 있었다. "하늘에 태양이 둘이 있을 수 없듯이 지상에 왕이 여러 명이 있을 수 없는 일이오. 나는 이제부터 전국 육웅을 모조리 정벌하여 만천하를 모두 우리의 영토로 만들어 버릴 생각이니, 경들은 나의 뜻을 받들어 전국 각지에 은거해 있는 양장(良將)과 현사(賢士)들을 널리 찾아 모셔 오도록 하오. 어느 나라 사람임을 막론하고, 나를 따라 전공을 세우는 사람에게는 그에 합당한 대접할 것이오."늙은 중신들은 애송이 신왕의 무모해 보이는 선포에 입을 딱 벌어졌다.그 당시의 국제 정세로 보아,..

고사, 명언 2024.11.27

열국지15-17

列國誌 15 : '사람 장사'로 대 성공한 여불위주희가 아들을 낳자 속으로 누구보다 더 기뻐한 사람은 여불위였다. 전국칠웅,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강국인 진나라를 언젠가는 자기 자식이 물려받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내 아들이 대왕이 되면 나는 자동적으로 진나라의 태왕이 될 것이 아닌가?)여불위는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쿵쾅거렸다. (내 아들을 위대한 통치자로 만들려면 어렸을 때부터 그에 걸 맞는 왕자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할 것이다. 그것은 애비인 나의 의무다.)여불위는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정'을 어린아이 때부터 깍듯이 전하>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자기만 그렇게 부를 뿐만 아니라 자초와 주희에게도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아야 큰 인물이 되는 법이옵니다. 두 분께서도 남이 보지..

고사, 명언 2024.11.06

자전거동우회에 대한 所懷

2013년 시작했던 자전거동호회 많을 땐 13명, 거쳐간 회원까지 18명이 함께 하면서해가 열 번 넘게 바뀌는 동안 즐거움도 많고 시련도 있었다. 줄지어 자전거로 해안도로를 달리며갯바람을 가르는 즐거움을 무엇에 비하랴.싱싱한 생선회에 소주한잔 걸치는 맛은 어떠했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는 회원들이 일곱몹쓸 병으로 우리 곁을 떠난 회원들이 넷코로나가 억지로 갈라놓은 시련의 3∼4년 몇 년 만에 다시 시작했으나 참여율이 전 같지 않더라.나이가 많아지니 열정도 식는구나 생각하니 씁쓸하기만 하다.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옛 추억들을 사진으로 더듬어본다.  ※같이한 회원들(가나다순)현 회원들 : 문명, 복근, 송수, 임근, 조창, 채봉, 허종전 회원들 : 구자, 윤승, 이경, 이천, 최삼, 최종, 황치故 회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