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과 산유화 요즈음 철쭉꽃이 한창이다. 산등성이에 무리지어 피는 철쭉은 화려하게 장관을 이루지만 나무숲 사이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피는 철쭉 또한 청초한 모습이 예쁘다. 철쭉꽃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게 있다. 10년 전 쯤의 일이다. 산행을 하는데 일행 중 한 여자 분이 산철쭉 꽃을 보고 ‘산유.. 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18.05.02
드문드문 8시∼10시까지 모두 매진되어 11시 버스로 갔더니 14시가 넘어서야 병원에 도착했다. 고기를 다져 만든 국은 저녁에 드리도록 간병인에게 맡기고 고구마를 드시도록 했다. 오렌지도 가져갔으나 오렌지 주스를 잡숫고 싶다 하셔서 주스와 바나나 한 송이를 사다가 드렸다. 건강은 괜찮아 보였으나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신 듯 나를 큰아들로 아시기에 둘째라고 알려 드리고 한참을 대화하는데 또다시 큰아들로 착각하시어 말씀을 하시고 간병인이 이게 누구냐고 하니 큰아들이라고 알려주신다.“돈이 없어 긔(게)를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가족들이 많아도 드문드문 하나씩 찾아올 뿐이다. 막내는 어디 멀리 이사 간 것 같은데 어쩌다 밤에나 왔다 간다. 큰손자가 아들딸 쌍둥이를 낳았다는데 보고 싶고 손주 며느리들도 보고 싶다. 여기에.. 일반적인 이야기/불효자의 넋두리 2018.05.01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연명의료결정제도) 사전의료의향서는 2012년경부터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작성하여 이용하고 있었으나 2018.2.4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등록기관에 작성등록하여 체계적으로 관리케하고있다. 이 제도는 연명치료를 본인이 결정하도록 한 것으로 ‘호스피스·완.. 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18.04.25
돌덩이 돌덩이 무거운 돌덩이가슴속에 들어 있네.아무 때나 튀어나와 천근만근 짓누르는마음속 멍에라네. 백수(白數) 되신 어머니뉘고 일으키고, 대소변 수발,정신도 흐렸다 개었다.감옥(요양병원)에 보내고가슴속에 돌덩이 생겼네. 예쁘고 똑똑한 하나뿐인 딸딸 하나 낳고 잘 살길 바랐는데매일같이 티격태격행복하지 못하다네.안타까워 가슴속에 돌덩이 생겼네. 일반적인 이야기/불효자의 넋두리 2018.03.08
혹한 이기기 사나운 추위가 계속 된다 17년 만에 추위라나 어쩠다나. 영하 14∼5도를 내려가는 날씨가 며칠씩 계속된다. 수도가 얼었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대천천이 얼었다. 심지어 바닷물도 얼었다. 춥다고 움츠리기만 할 수 없어 햇볕이 좋은 오후 산에 갔다. 추위를 이기고자 산행 하는 사람.. 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18.01.28
먹통(軍시절 일기) "우리는 공과 사를 가리어 단결을 굳게 하고 생사고락을 같이 한다" 공과 사를 가림이 엄연한 군인의 근본 정신으로 된 것은 사실일이다. 그러나 人間이 존재하는 한 不淨이란 없을 수 없는 요소인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중에는 자기의 쥐꼬리만한 세력을 .. 일반적인 이야기/군화발자국 2018.01.18
남의 책을 읽고 내인생 돌아보기 요즈음 새로운 책 3권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바보로 사는 즐거움』 필자는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도 봉사하는 삶을 평생 실천했다. 10대 때는 마을 문맹자들에게 편지 읽어주기와 대신 써주기, 그것을 면 소재지에 가서 부쳐주기, 산골마을인 자기 동네의 외딴 집들에 집배원의.. 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18.01.04
단골손님을 잃게 된 사유 김○○씨는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는 주인이고, 그 이발소의 20년 단골손님인 이○○씨는 전직 공무원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는 이 씨의 직위가 읍장이어서 김 씨는 이 씨를 ‘읍장님’이라고 불렀고 그 후 시청과장으로 전보하자 호칭은 자연스럽게 ‘과장님’이 되었다. 그러다.. 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17.11.08
내가 반역자냐를 읽고(軍시절 일기) '내가 반역자냐'라는 책을 읽었다. '소정자'라는 전 북괴 여간첩의 수기로서 해방당시부터 공산당에 가담,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공산주의의 내막을 속속들이 파헤친 글이었다. 과거에도 간첩들의 수기를 여러편 읽어 봤지만 이번만큼 감명을 준 예는 없었다. .. 일반적인 이야기/군화발자국 201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