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 260

드문드문

8시∼10시까지 모두 매진되어 11시 버스로 갔더니 14시가 넘어서야 병원에 도착했다. 고기를 다져 만든 국은 저녁에 드리도록 간병인에게 맡기고 고구마를 드시도록 했다. 오렌지도 가져갔으나 오렌지 주스를 잡숫고 싶다 하셔서 주스와 바나나 한 송이를 사다가 드렸다. 건강은 괜찮아 보였으나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신 듯 나를 큰아들로 아시기에 둘째라고 알려 드리고 한참을 대화하는데 또다시 큰아들로 착각하시어 말씀을 하시고 간병인이 이게 누구냐고 하니 큰아들이라고 알려주신다.“돈이 없어 긔(게)를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가족들이 많아도 드문드문 하나씩 찾아올 뿐이다. 막내는 어디 멀리 이사 간 것 같은데 어쩌다 밤에나 왔다 간다. 큰손자가 아들딸 쌍둥이를 낳았다는데 보고 싶고 손주 며느리들도 보고 싶다. 여기에..

돌덩이

돌덩이 무거운 돌덩이가슴속에 들어 있네.아무 때나 튀어나와 천근만근 짓누르는마음속 멍에라네. 백수(白數) 되신 어머니뉘고 일으키고, 대소변 수발,정신도 흐렸다 개었다.감옥(요양병원)에 보내고가슴속에 돌덩이 생겼네. 예쁘고 똑똑한 하나뿐인 딸딸 하나 낳고 잘 살길 바랐는데매일같이 티격태격행복하지 못하다네.안타까워 가슴속에 돌덩이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