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 255

불안과 걱정으로 보낸 만우절

서울 사시는 어머니가 어제저녁 계단에서 넘어지시면서 머리를 다쳐 경희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아침 일찍 서둘러 상경하는 길이다. 지난 2002년 머릿속에 피가 조금씩 새어 수술을 받은 일이 있고 2011년에도 똑같은 증상으로 또 수술을 받았는데 이번엔 머리를 다쳐서 ct를 찍어보니 머릿속 2군데에 경미한 출혈이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께서 이번에 혹시 돌아가시는 것은 아닐까? 97세이시니까 그리되어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돌아가신다면 장례식 등 사후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내가 너무 앞서가는 생각이 아닐까? 이렇게 앞서가는 생각이 불효일까, 아니 냉정하게 생각하여 어머니께서 오래 사시는 게 어머니 당신의 행복일까? 병원으로 가는 3시간 내내 이런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