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전 뵈었을 때 폐렴으로 항생제를 맞으시던 어머니께서 다음날 집중 관리실로 옮겨 콧 줄 식사로 연명을 하시는데도 가깝게 사는 형제들이 자주 찾아뵙기에 나는 오늘에야 아내와 같이 어머니께 갔다. 콧 줄과 항생제 링거를 끼고 누워계신 어머니, 손도 퉁퉁 부으신 채로 누워계신 모습에 가슴이 메어진다. 간호사의 말에 “폐렴증세가 좀 나아졌다, 나빠졌다” 하는데 지금은 좀 나아지신 상태라고 한다. 간병인이 나를 가리키며 누구에요? 물으니 “아들... 예뻐” 하시며 손까지 들어 가리키신다. 또 며느리를 가리키며 누구에요? 물으니 “두 째 며느리”라고 하신다. 지난번에는 나를 큰아들이랬다. 용혁이(네째)랬다 하시었는데 정신은 나아지신 것이다.어디 아프시냐고 여쭈니 “전신이 아프다” 그리고 “절린다”고도 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