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10시까지 모두 매진되어 11시 버스로 갔더니 14시가 넘어서야 병원에 도착했다. 고기를 다져 만든 국은 저녁에 드리도록 간병인에게 맡기고 고구마를 드시도록 했다. 오렌지도 가져갔으나 오렌지 주스를 잡숫고 싶다 하셔서 주스와 바나나 한 송이를 사다가 드렸다. 건강은 괜찮아 보였으나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신 듯 나를 큰아들로 아시기에 둘째라고 알려 드리고 한참을 대화하는데 또다시 큰아들로 착각하시어 말씀을 하시고 간병인이 이게 누구냐고 하니 큰아들이라고 알려주신다.“돈이 없어 긔(게)를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가족들이 많아도 드문드문 하나씩 찾아올 뿐이다. 막내는 어디 멀리 이사 간 것 같은데 어쩌다 밤에나 왔다 간다. 큰손자가 아들딸 쌍둥이를 낳았다는데 보고 싶고 손주 며느리들도 보고 싶다.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