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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혼여행후기

자녀들이 금혼여행을 마련해 2박 3일 여정으로 동해안을 다녀왔다. 아들네가족, 딸네 가족, 우리부부까지 모두 8명이 함께 했고 중간에 금혼기념식까지 해주어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었다. ○1일차(흐림)2024.10.27. 첫차를 타고 수원역에 가, 마중 나온 딸과 손녀와 함께 동해안에 있는 동해시에서 서울서 직접 온 아들네 가족과 만나 『근정가든』이라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TV에서 애국가가 나올 때 화면에 비추는 촛대바위를 비롯하여 출렁다리 등 여기저기 구경한 후, 예약한 숙소인 『망상 리조트』로 가서 짐을 풀었다. 망상해변은 깨끗하고 긴 해안을 따라 리조트, 오토캠핑장 등 관광객을 위한 시설들을 잘 갖추어 놓았으나 비수기라서 비어 있는 숙소들이 많다. 바람이 심해 파도가 심하게 출렁였다.아내..

코스모스와 우리 부부

우리부부는 코스모스 피는 가을에 결혼했다.예식이 끝난 후 시골집을 향해 달리는데 택시가 국도를 벗어나 마을길로 접어들자 양 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꽃들이 한들한들 춤을 추는 게 마치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 주는 듯 했다. 나도 모르게 노래가 떠올라 나지막한 소리로 부르니 아내가 내 얼굴을 보며 살포시 웃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나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미소 짓는 그녀가 코스모스 꽃보다 더 청순하게 느껴졌다.그 후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우리는 즐겨 불렀고 여행이나 나들이 길에 코스모스 꽃길을 만나면 ..

열국지11-14

열국지 11그러자 안국군과 화양 부인 내외는 약속이나 한 듯이 여불위에게 사정하듯 말했다. "그대가 자초를 그처럼 도와주고 있다니, 이왕이면 그 애를 본국으로 데려다 줄 수는 없겠소? 만약 그렇게 해 준다면 그 은공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오." 여불위는 한참 동안 생각해 보는 듯하다가 아뢰었다."자초 공자를 구출해올 방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생명의 위험이 따르옵니다. 그러므로 자초 공자를 구출 해다가 무겁게 쓰실거면 모르거니와 그렇지 않을 바에는 깨끗이 단념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이옵니다." 그 말을 듣고 양천군이 즉석에서 반문하였다. "무겁게 쓴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말이오 ?"여불위가 대답했다. "무겁게 쓰신다는 말씀은, 자초 공자를 구출한 다음 적사자로 삼으시겠다는 뜻을 ..

고사, 명언 2024.10.18

자살 예방 활동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함께하는 우리가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걸린 자살예방 현수막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상념에 젖어본다. 2010년 일본 후쿠이현 사카이시에 있는 토진보(東尋坊)라는 관광지에 들렀을 때 그곳이 자살의 명소라서 이를 막으려는 글의 비석과 간판을 세우고 공중전화에 전화카드와 동전을 비치해 상담전화>를 유도하며, 자살의 낌새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으면 주변에서 즉시 신고를 하게 하는 등 자살방지에 적극노력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새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심각한 상황이 되어 저런 현수막을 곳곳에 걸고, 정부(보건소)에서 위촉한 상담요원들이 심신 미약자들을 관리하는 등 자살예방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살하는 당사자야 피치 못 할 사연이 있겠지만 가..

열국지8-10

列國誌 8 : 여불위와 자초의 대화여불위는 정성껏 술상을 마련하고, 자초와 단둘이 마주 앉아 융숭히 대접하며 물었다."殿下는 지금은 비록 이 나라에 볼모로 잡혀와 계시기는 하오나, 언젠가는 고국에 돌아가셔서 王통을 이어받으셔야 할 것이 아니옵니까?"자초가 쓸쓸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언제 고국에 돌아갈 수가 있게 될지는 아득한 일이오. 게다가 나에게는 형제가 스물두 명이나 있어서 왕위 계승이 나에게 돌아오게 될 지도 알 수가 없는 일이오." "전하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형제가 비록 스물두 명이나 더 있다고 하지만 태자비인 화양 부인의 친아들은 한 명도 없지 않사옵니까? 하오니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전하께서도 얼마든지 왕위 계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옵니다. 전하께오서 만약 그런 뜻이 계시..

고사, 명언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