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우리가족이야기

금혼여행후기

구슬뫼 2024. 10. 31. 11:59

자녀들이 금혼여행을 마련해 23일 여정으로 동해안을 다녀왔다.

아들네가족, 딸네 가족, 우리부부까지 모두 8명이 함께 했고 중간에 금혼기념식까지 해주어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었다.

 

1일차(흐림)

2024.10.27. 첫차를 타고 수원역에 가, 마중 나온 딸과 손녀와 함께 동해안에 있는 동해시에서 서울서 직접 온 아들네 가족과 만나 근정가든이라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TV에서 애국가가 나올 때 화면에 비추는 촛대바위를 비롯하여 출렁다리 등 여기저기 구경한 후, 예약한 숙소인 망상 리조트로 가서 짐을 풀었다.

망상해변은 깨끗하고 긴 해안을 따라 리조트, 오토캠핑장 등 관광객을 위한 시설들을 잘 갖추어 놓았으나 비수기라서 비어 있는 숙소들이 많다.

바람이 심해 파도가 심하게 출렁였다.

아내와 둘이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자녀들이 금혼기념식을 준비해 놓았다.

 

기념식

사회는 초등 4년인 손자 준영이가 맡았다.

시작알림양력소개손녀(하온/리코더)와 손자(준영/칼림바)의 합주(Always with me/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중에 나오는 곡)준영이의 영어연설과 춤1·2아들 축사→내 시낭송(코스모스와 우리부부)

金婚부부합창(코스모스 꽃피는 길)깜짝쑈(끝없는 돈 줄)

이어진 만찬은 준비한 식재료로 직접 만든 음식에 와인까지 곁드려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였고 한 살배기 준우의 귀여움이 즐거움을 더했다.

하온이와 준영이가 숯불구이를 하고 남은 불로 캠프파이어를 한다고 한동안 재잘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아들의 축사

 

깜짝쑈/돈줄이 끝이 없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주들

2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아들과 셋이 바닷가 산책을 나갔다.

어제 산책길과 반대방향으로 가니 망상모래지역(砂丘地域/보호구역)을 지나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3040분 갔을까? 나는 어려워 더 이상 못가고 혼자서 쉬다가 천천히 뒤돌아서 숙소로 돌아오려니 얼마 후 아내와 아들도 돌아서 빠른 걸음으로 따라왔다.

잔뜩 찌푸린 날씨가 기여이 비를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산이 없어도 크게 지장이 없을 만큼이라서 빠른 걸음으로 숙소까지 돌아왔다.

 

아침을 먹은 후 비가 찔끔거리긴 했지만 태백 철암 단풍군락지를 구경하고 정선에 있는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콘도로 숙소를 옮기는데 예약착오로 내일 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비상이 걸려 아들이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다행히 예약 취소 분을 찾을 수 있어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하루 종일 질척이는 비 때문에 주변관광도, 케이블카타기도 모두 포기하여야 했다.

다행히 준우의 귀여움이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망상리조트
파도치는 망상해변
촛대바위인근

 

3일차(맑음)

아침 일찍 아내와 아들과 셋이 산책을 나갔다.

스키장을 오르려니 가파른 산길이라서 헐떡이며 40분정도 올랐다. 날씨가 쌀쌀하긴 했지만 쾌청하여 멀리까지 시야가 탁 트이고 바람도 심하지 않아 기분이 상쾌하다. 되돌아 내려오려니 가파른 길에선 무릎이 약간 자극이 오므로 천천히 내려왔다.

아침 후에는 전통한옥으로 지은 카페 운암정(雲巖亭)과 주변을 둘러봤는데 이승만대통령의 호가 운암이라서 무슨 관계가 있을까 했으나 우연의 일치인 것 같다하이원스키장으로 오르는 케이블카에 온가족 8명이 타고 산꼭대기에 올랐다.

산이 많은 강원도라더니 첩첩 산봉우리들이 멀리까지 군락을 이룬 것이 장관이다.

하산해서 딸의 승용차로 수원까지 나와서 저녁을 먹은 후 7시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하이원원리조트마운틴콘도
콘도 창가에서

 

케이블타를 타고
케이블카를 타고
하이원스키장 정상에서
철암 단풍군락지에서

 

여행소감

자녀들이 여행을 기획하고 바쁜 일정을 틈내 3일간 함께 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2022년 아내의 고희연에서는 당시 초등 4학년이었던 손녀(하온)가 사회를 보더니,

이번 금혼기념식에는 현재 초등 4학년인 손자(준영)가 사회를 보아  이 녀석들 다 컸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꼈다.

한 살 배기 손자 준우가 여러 날 재롱을 떨며 낯을 익혀서 귀여웠다.

여행은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23일 중 마지막 하루만 쾌청하고 하루는 흐리고 하루는 비가 와서 분위기를 흐린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일반적인 이야기 > 우리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혼(金婚)사랑 인증샷  (0) 2024.11.15
코스모스와 우리 부부  (6) 2024.10.22
준우의 이쁜 짓  (1) 2024.05.15
행복한 생일 / 즐거운 봄나들이  (1) 2024.04.20
조상산소찾아뵙기행사  (0)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