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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산소 찾아뵙는 날

오늘은 조상산소 찾아뵙기행사를 하기로 한 날이라서 서울에 사는 형제들이 모두 내려와 우리부부와 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아 술을 딸고 절을 올렸다. 돌아가신 부모님들이 술을 따른들, 절을 올린들 아실까만은 이를 구실로 형제들이 만나 우애를 나눔에 뜻을 둔 행사이다. 형님이 돌아가시고 막내도 이미 고인이 된 지금, 남은 다섯 형제들이 우애를 돈독히 하고자 마련한 행사로 매년 봄에 1회씩 갖기로 한 것인데 이번이 첫 행사로서 5형제 부부 10명 중 건강이 좋지 않은 여섯째 제수를 제외한 9명이 참여하였다. 성묘를 마친후 대천에 나와 ‘샤브향대천점’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점심을 먹고 서울사는 형제들이 상경했다. 기분 흐뭇한 하루였다. 부모님산소에 올린 말씀(축) 아버지, 어머니 형이 지난달에 부모님곁으로 갔..

역시 똑순이는 다르네

4학년 때 반에서 회장을 한 손녀가 5학년 때는 전교 회장에 도전하려 하였는데 갑자기 이사를 하는 바람에 새로운 학교에 전학하였고 마침 새 학기라서 전학 한지 겨우 5일 만에 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었다. 아는 친구 하나 없는 낯선 학교에서 새로 만난 친구들과 사귈 겨를도 없이 출마하기 꺼려졌으나 이름이라도 알리자는 각오로 회장 후보에 등록했단다. 선거 전날까지 원고를 쓰고 다듬고 연습하기를 거듭한 끝에 투표 직전 연설을 어찌나 잘했던지 8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회장에 당선된 것. 어릴 때부터 똑똑하다고 똑순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었는데 아~ 장하다. 우리 손녀! 공부도 열심히, 회장역할도 열심히 하거라.

금쪽같은 내손자

둘째 손자가 태어났다. 손자가 하나뿐이라서 조금은 서운한 감도 없지 않았으나 아들 부부의 나이도 많아지고 손자의 나이가 열 살이나 되기에 이젠 손주는 끝났는가 했는데 둘째가 태어난 것이다. 가뜩이나 젊은이들이 아기 낳기를 꺼려 국가적 큰 문제로 부각하고 있는 요즈음 우리 집에 아기가 태어났으니 우리 집의 경사요, 나라에 충성하는 일이 아닌가, 이런 기쁨을 선사한 아들과 며느리가 고맙고 대견스럽다. 또한 우리를 찾아온 귀여운 손자! 정말 반갑다.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거라. 아 ! 여기가 세상인가요, 왜 이렇게 눈부시지?(출생당일/23.2.22) 생후 7일 생후 7일

형님의 영전에서

형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가난한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설상가상(雪上加霜), 아버지까지 일찍 여의고 조물조물한 6명 아우와 홀어머니를 책임져야 했던 20세 가장,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를 난감한 상황에서 형님의 절망감은 어떠하셨을까? 또 남몰래 흘린 눈물은 얼마나 되었을까? 당장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줄줄이 커나는 아우들의 앞길을 열어 줘야 한다는 중압 감까지. . . 군 생활하는 동안의 안절부절, 제대후엔 객지에서 박봉의 공직생활하는 어려움속서도 고향집에 대한 생활비지원과 아우들 앞날 걱정을 한시도 놓을 수가 없어 신혼의 달콤함마저도 느낄 겨를조차 없이 삶에 허덕여야 했던 형님, 그렇게 노심초사(勞心焦思) 노력하신 형님의 뒷받침 덕분에 아우 중 1명은 공무원이 되었..

청솔회

푸른 솔처럼 풋풋한 젊음들이 만난 청솔회 정을 나누고 시름도 나누고 건강하자며 산행도 같이 하면서 함께한 세월이 몇 해이든가. 삼십년 우정 쌓으며 머리 허연 백솔회가 되었네 한 친구 말없이 멀리 떠나고 남은 벗들 안타까워 마주보며 한숨 짓네. ※ 청솔회 : 40-50세 친구18명이 1990년대 중반에 모인 친목회, 중도에 1명은 대전으로 이사가고 17명이 무탈하게 친목을 도모해 왔으나 최근 1명이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음.

생각훈련(뇌훈련)4

아래 글들은 무슨 내용인가 알아 맞히기/ 속담, 명언, 노래가사, 기타 1. 하 ㄴㄹ ㅂㅁ ㅇㅇ 안ㄷ 2. ㅊㄹ ㄱㄷ 한ㄱㅇ ㅂㅌ 3. ㅁㅇㄹ 나ㅁㄴㅊㄷ 보ㅈㄷ ㅁㄹ 4. ㅂ문 ㅇ ㅂ여ㅇㄱ 5. ㄷ한ㅁㄱㅇ ㅁ주ㄱㅎㄱ ㅇㄷ 6. 홍ㄷㅇ ㅇㅈㅁㄹ ㅇㅃ가 ㅇㄷ 7. ㄱ든 ㅌㅇ ㅁㄴ ㅈㄹ 8. ㅈㅅㅇ도 ㅎㅅㅂㅅ 9. ㅌㄱㄱㄴ 우ㄹㄷㅇ ㅍ상ㅇㄷ 10. ㄱ강ㅅㄷ ㅅㅎㄱ 11. ㅁㄹ ㄱㄹ면 ㅎㄲ ㄱㄹ 12. ㅈㅅㅁㅇ 집 ㅂㄹ 잘 ㄴ ㅇㄷ 13. ㄴㅁ신ㄷ ㅉㅇ ㅇㄷ 14. ㅇㄴ자 ㅇㄱ 침ㅂㅈ ㅁㅎㄷ 15. ㅇㄹ 살ㄹㅁ ㄱㅇㄹ !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정답 1.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2.천리길도 한걸음부터 3.못오를 나무는 처다보지도 마라 4.백문이 불여일견 5.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6.홍도야 우지마..

게임, 뇌운동 2023.02.03

관운은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해당한다

내가 30대 나이, 군청에 근무하던 1980년대초 이야기다. 청사관리, 청소 등 잡다한 일을 하시는 50대 청부아저씨(고용원직급)와 대화를 하는 중 “저도 관운(官運)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고용원이 관운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라고 하고 물어봤다. 그분 말씀은 이랬다. “옛날에는 고용원의 정년 나이가 45세였어요. 제가 정년을 코앞에 두었을 때는 아이들 교육도 아직 끝나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쪼들려 정년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었지요. 그때 마침 정부에서 고용원 정년 나이를 50세로 늦추어 주는 바람에 한시름 덜고 살 수 있었는데 제 나이가 50세에 가까워지자 또다시 정년 나이를 55세로 조정하니 저는 애들 다 가르치고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아 편안한 마음..

사진찍기 싫어하는 마음

지난 가을 한 친구가 오서산에 올라 찍은 사진을 보내 왔는데 그걸 보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늙다니, 나보다 두 살 아래인 친구가 이렇게 늙게 보이다니, 자기 딴에는 높은 산에 올랐다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보냈을 터이지만, 주름진 얼굴, 입을 벌린 지친 표정, 이렇게 추한 모습이라면 차라리 안 보내느니만 못하지 않은가, 이번 겨울들어 눈이 내린 산을 서너 번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색안경을 쓰고 찍은 것은 그냥 보아 줄 만 했으나 벗고 찍은 사진은 주름투성이 얼굴이 너무 보기 싫어 지워버렸다. 나이가 많아지니 사진찍기가 겁이 난다. 그래서 싫어 진다. 사진에 늙게 보이건 젊게 보이건 내 모습 그대로지만 그래도 쭈글쭈글한 모습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