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야 149

사립옥성학교

1910년대 주산면에 사립옥성학교(私立玉成學校)라는 신식교육기관이 있어 신지식 및 애국정신 등을 교육하였다. 그 내용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옥성학교 설립의 시대적 배경 1)관(官)주도 신식교육의 시작 우리나라 최초의 신식교육은 1883년(고종20년) 원산에 개화파 관료인 덕원부사(德源府使,鄭顯奭)가 지역민들과 원산상회소(商會所) 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설립한 원산학사(元山學舍)를 시작으로 조정에서는 같은 해(1883년) 동문학(同文學)을 세우고, 1886년에는 육영공원(育英公院)을 세워 미국인 교사를 초빙하여 상류층 자제들을 교육하였으며 1894년 갑오개혁이후 예조를 폐지하고 학무아문(學務衙門)이 신설되어 교육을 주관하면서 1895년 2월 ‘교육입국인서(敎育立國認書)’를 선포하여 영재교육의 시급함..

오늘은 한글날

오늘이 575돌 한글날이다. 세계의 문자 중에 가장 과학적이라는 우리의 자랑스런 한글! 그 평가가 무색하리만치 세종대왕께서 창조하신지 60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건만 한글은 아직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한자를 숭상하는 문화의 틈바구니에서 이리저리 뒤채이다가, 일제강점기에 갖은 수모를 당하고, 이제는 밀물처럼 밀어닥치는 영어의 물살에 많은 수난을 겪고 있다. TV를 켜보라, 각종 방송용어들이 얼마나 영어 투성이인가? 거리에 나가 보라! 외국어로 된 간판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늘 쓰고 접하는 운동경기 용어들, 화장품, 의약품, 옷 종류의 상품용어들, 신문을 펴도, 잡지를 펴도, 심지어 작은 전단지까지도 영어, 영어, 영어 . . . 1950~60년대에는 그래도 어려운 한자 말을 쉬..

연구분야/진단 2021.10.09

법과 현실

법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누구나 꼭 지켜야 하고, 누구나의 이익을 위해 꼭 필요한 법, 그래서 모두에게 준법정신이 요구되고, 선진 시민일수록 그 정신이 투철하다. 그러나 법을 지키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다. 분명히 사람을 위해 사람이 만든 것이 법인데 사람이 그 법에 묶여 어려움을 겪는 경우, 오히려 법을 안 지키는 게 잘하는 모순 된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예1 : 현직에 있으면서 선거업무를 담당하던 시절 투표장에서의 일이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투표하려는 사람은 꼭 신분증을 가지고 가서 그것을 투표종사원에게 보여 본인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그런데 한 시골 노인이 투표장에 오시며 깜빡 잊고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다. 이 노인이 집에 가서 신분증..

연구분야/진단 2021.09.09

코로나와 미풍양속

코로나가 세상을 바꾸어버렸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출입국을 통제하는 바람에 해외여행이 사라졌고, 국내에서도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다중집합 영업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 두기, 단체 모임 자제 등을 강도 높게 권고함에 따라 사람들이 애경사 참석 자제, 관광 및 여행 중지, 각종 친목 모임 중지, 심지어 명절 가족 모임까지 자제함으로써 개인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어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 등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우리의 전통적인 미풍양속도 많이 변하고 있다. ○애경사에 대한 상부상조문화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이웃의 애사에 팥죽 한 동이, 경사에 달걀 한 꾸러미 등 간단한 물품을 전달하며 슬픔이나 기쁨을 함께하는 미풍양속이 전해왔으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애경사에 많은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연구분야/진단 2021.05.07

보령문화 제 29집 발간기념 및 연구발표회

보령문화 제29집 발간기념 및 연구발표회가 있었다. 때 : 2020.12. 9 14:00 곳 : 보령문화원 소강당 참석 : 15명(코로나 확산에 따라 인원제한이 있었음) 발표 : 김명래 - 충청수영의 수군편제 김성진 - 외연도에 출현한 세실함대 책수록내용 귀출라프 선교사와 고대도 can-Keang위치에 대하여----------황의천 8.19세기 전반 충청수영의 수군편제----------------------------김명래 외연도에 출현한 세실함대--------------------------------------김성진 김성우장군의 왜구토벌 기록에 관한 검토----------------------황의호 고인돌과 고조선-------------------------------------------------..

자연인

tv에 자연인을 다루는 프로가 있다. 일부사람들에게 제법 인기도 있는 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면 중병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 불가판정을 받고 산속에 들어가 자연과 함께 살다보니 완쾌 되었다는 사람, 사업에 실패하여 세상을 등지고 산속에 들어와 산다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사연을 가지고 세상을 피해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간다는 사람들로 연령층도 60대를 비롯하여 50대, 심지어 40대도 있는 것 같다. 물론 각자 사정이 있을 터이지만 그 프로를 볼 때 마다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다. 꼭 저렇게 살아야 할까? 멀쩡한(?) 사람들이 왜 저렇게 살까? 무엇을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를 위해 하는 일도 없고, 심지어 가족부양까지도 책임지지 않는, 철저히 나 혼자만 살아가면 된다는 이기주의의 극단적 모습이며 말 그대로..

연구분야/진단 2020.09.10

100년 전과 현재의 말 비교

1.들어가는 말 동유감흥록(東遊感興錄)이라는 책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6.4.5.발간된 책자로 일제가 지역의 유력인사들을 모아 일본을 두루 관광시킨 후 돌아와서는 대주민 순회강연을 시키는 등 동화정책을 꾀하였던바 이때 참여했던 사람이 보고 느낀 점을 감상적으로 노래형식을 빌려 쓴 일종의 기행문이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청라면 소양리에 주소를 두었던 심복진(沈福鎭)이라는 분으로 일제강점기에 웅천우편국장을 역임했다. 출발하기 전 준비과정과 서울에서 부산까지 철도연변에 대한 기행문과 그리고 일본행 배 속에서 목격한 당시에 우리나라 백성들의 고생스런 삶이 그려진 부분과 대판(大板) 공업지역에서 본 동포들의 한 맺힌 사연들이 있어 그것을 실었다. 그 밖에 일본의 명승고적이라든지 발전한 공장들의 모습 등을 기..

일제강점기 어느 지식인의 애국애족정신

일제는 우리나라 강점기에 동화정책(同化政策)의 일환으로 유력인사들로 유람단을 만들어 3주∼1개월 동안 일본의 명승고적, 공장 등 산업시설, 병원, 농사시험소 등을 구경시킨 후 돌아와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기록하여 제출케 하며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주민(가까운 읍·면)을 대상으로 순회강연을 시켜 널리 알리도록 하였다. 유람단은 군수, 면장, 공무원, 덕망가, 재산가 등에서 선정하였는데 1926년 이 유람에 참여했던 심복진(沈福鎭)이란 사람이 쓴 동유감흥록(洞遊感興錄)이라는 책이 전한다. 그는 당시 주소를 보령시 청라면 소양리에 두었고 웅천우편국장을 역임한 분이다. 책에 의하면 그는 일본 각지를 돌아보며 발전한 일본의 실상들을 접하면서 놀라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 우리나라 동포들이 돈벌이 하려고 일본에 ..

연구분야/진단 2020.06.18

무소유가 능사일까?

언젠가 무소유를 주장한 어느 스님의 책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그의 글 중에 지인으로부터 난초를 선물 받아서 갖은 정성을 들여 키웠더니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면서 매년 고상한 꽃을 피워 보는 이들이 모두 칭찬하더라는 내용이 있다. 그렇게 3년 정도 지난 어느 장마철 난초가 비를 맞도록 밖에 내어 놓고 외출을 하였는데 갑자기 해가 반짝 났다. 스님은 난초가 땡볕에 시들을 생각이 나서 허겁지겁 돌아와 보니 아니나 다를까, 난초 잎이 안타깝게 축 늘어져 있었다.한동안 물을 주고 정성을 들여 보살피니 난초가 다시 전처럼 활기를 되찾았으나 이를 계기로 난초를 키우는 것도 소유요 그것 때문에 자신이 집착하고 있음을 깨닫고 마땅한 지인에게 난초를 주어버렸다고 하며, 그렇게 애지중지 키우던 난초를 떠나보내면서 섭섭함..

연구분야/진단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