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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체험

구슬뫼 2022. 12. 4. 18:31

코로나가 창궐한지 3년, 전국적으로  2,700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3만 명이 넘었다.

국민의  절반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동안 나와 아내는 걸리지 않고 지내왔으나

끝내 피하지 못하고 마침내 코로나를 체험했다. 다음은 22.11.11- 11.23까지의 체험담이다.

 

2022.11.11.

아내가 어제 밤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목도 컬컬하며 아프다고 한다.

아침에 '명천가정의원'에 갔더니 코로나는 아닌 것 같다며 감기약을 지어주었으나 차도가 없고

나중에는 기침 가래까지 나온다.

 

2022.11.12.

아침 9시에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했다. 나도 목이 컬컬하여 함께 검사했다.

아내는 오후에 열까지 난다.

집에 비치하고 있던 해열진통제를 먹였더니 열은 내렸으나 머리와 목아픔, 기침, 가래, 몸살기운은 여전하다.

 

2022.11.13.

보건소에서 아내는 코로나 확진이 나왔고, 나는 음성이라고 검사결과를 알려왔다.

보건소에 전화로 대처요령을 문의하니 '삼육오연합의원'으로 연락해서 진료를 받으라고 한다.

전에는 보건소에서 병원과 약국을 지정하고 연락해주어 환자 측에서는 약만 가져다 먹으면 되었다는데 이제는 본인이나 가족이 직접 해야 한단다.

그 병원에 연락하니 비대면 진료도 가능하다고 해서 13시에 의사와 통화(증상 및 참고사항 설명) 한 다음 내가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 약을지어다 먹게 하니 머리 및 목 아픔은 완화되었으나 기침은 계속되었다.

한편 나도 목이 컬컬함에 더해 약간의 몸살기운으로 살갓이 찌끗찌끗하다.

하지만 보건소에서 음성이라 했으니 아니겠지 하는 생각과  아내의 증상이 심한데 나까지 그렇다고 말할 처지가 못된다.

 

2022.11.14.

아내가 기침이 심해지고 재채기와 콧물이 심하며 침 삼킬 때 목이 조금 아프고 소화까지 잔 안 된다.

나의 증상도 어제보다 조금 더 심해지는 것 같다.

 

2022.11.15.

아내의 기침, 재채기, 콧물이 지속되고 움직일 때마다 배, 옆구리 등이 조금 아프다고 한다.

'명천가정의원'에 내가 가서 설명하고 원장과 아내를 전화로 연결시켜 통화하게 한 다음 5일분 약을 지어왔다.

오후 들어 콧물이 잦아들고 조금 좋아지는 것 같다.

저녁에 딸이 전화로 내 목소리가 이상하다며 다른 증상은 없냐고 물었다.

목이 컬컬하고 몸살 기운이 약간 있다고 하니 집에 비치한 진단키트로 자가검사를 하자고 하여 검사하니 음성으로 나왔다. 다행으로 생각하였으나 딸이 검사기구를 내일 아침까지 지켜보자고 한다.

 

2022.11.16.

어제저녁 검사한 기구를 보니 흐릿하게 줄이 한 개 더 생겼다. 딸에게 전화였다.

양성이니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진료를 받으라고 한다.

아침에 '신제일병원'에 가서 검사결과 확진판정이 나와 5일분 약을 지어왔다.

나의 증상(목 컬컬, 몸살기운)이 점점 심해진다.

이제 부부가 같이 코로나치료에 들어갔다

다행인 것은 대신 아내의 증상이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며 오후에는 가벼운 산책을 다녀온다.

 

22.11.17

아내의 증상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서 오후에 또 산책을 다녀왔다. 다행이다.

나는 목이 컬컬한 것은 완화되었으나 몸살기운은 여전하고 가래가 간간이 나오고 있다.

낮에 조금 좋아지는 듯 했으나 저녁때쯤 되니 그렇지 않은 것도 같다.

아내도, 나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22.11.18

아내는 다 나았다며 약도 그만 먹는다고 한다.

아직 좀 이른 감은 있지만 다음 주 화요일 서울의 심장내과에 예약이 있는데 몇 가지 검사를 하려면 약물투여를 중지한다고 한다. 아내는 병원에서 지정한 격리 기간도 오늘이 끝이다.

나는 오전까지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몸살기운이 계속되었으나 오후 3시경 되니까 온몸이 가벼워지고 모든 증세가 사라졌다. 반갑다, 이제 코로나가 끝나려나 보다.

오늘 저녁까지는 약을 먹어야겠다.

 

22.11.19

아내의 상태가 다시 조금 나빠졌다. 기침과 가래도 나오고 머리도 아프다고 한다.

섣부른 판단으로 약을 그만 먹어서 그런 것 같아서 다시 먹기로 했다.

나도 어제 오후에는 거뜬했으나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가래가 조금씩 나오고 가래를 뱉기 위한 기침을 하니 몸이 다시 나빠진다. 코로나가 그리 쉽게 물러가기 싫은 모양이다.

 

22.11.20

아내의 상태가 어제보다는 나아졌으나 머리는 띵하고 개운치 못해 오늘도 약을 먹었다.

나도 어제보다는 나아졌으나 아직 거뜬하진 않다. 나도 지어온 약이 오늘까지 먹으면 끝이다.

내일은 집에 비치하고 있는 기관지염 약을 먹어야겠다.

 

22.11.21

아내가 기침을 계속한다. 내일 서울의 '아산중앙병원'에 검진을 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나는 아침에 코로나약(아내의 것), 점심에는 코푸시럽을, 저녁에는 기관지염약을 먹었다.

몸이 가볍진 않다. 내일은 코로나 약을 먹어야겠다.

 

22.11.22

아내가 심장스텐트시술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코로나와 겹쳐 걱정이 많았으나 별 이상 없이 시술을 받고 돌아오니 다행이다. 앞으로 3달 동안 조심하기, 특히 한 달 동안은 더 많은 조심을 해야 한단다.

나는 오늘까지 격리하면 내일은 해제된다. 다행히 코로나 기운은 없어진 것 같다.

 

22.11.23

아내와 둘이서 모처럼 걷기운동을 하였다. 이렇게 코로나 체험이 끝났다.

 

제주도 신도리해안 돌고래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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