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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33-35

열국지 33진나라 장양왕의 협박장을 받은 위왕은 크게 걱정을 하였다. 이에 신릉군은 "진은 육국을 송두리째 말아먹을 생각으로 우선 조를 정벌하고, 그 다음에는 우리를 정벌하려는 각개격파의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옵니다. 진은 예의도, 신의도 없는 오랑캐 족속들이온데, 우리가 그들의 손에 들어가면 어찌 생명인들 유지할 수 있으오리까! 하오니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조를 비롯하여 한, 연 등, 모든 국가들과 힘을 합하여 진에 대항해야만 하옵니다."하고 말했다. 그러나 위왕의 생각은 달랐다. "우리가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나하나의 힘은 약할지 모르오나 여섯 나라가 힘을 합하면 진나라를 멸망시키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옵니다. 이미 군사 동맹까지 맺었는데, 그것을 배신..

고사, 명언 2025.03.26

만일 내가 알았더라면

그것이 비를 맞으며 걷는 우리의 마지막임을 만약 내가 알았더라면나는 폭풍우 속에서도 몇 시간이나 당신을 지켰으리.내 가슴에 연결 된 생명줄처럼 당신의 손을 잡았으리.그것이 비속에서의 우리의 마지막 만남임을 만일 내가 알았더라면  다시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리라는 걸 만일 내가 알았더라면난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전부 기억 했으리.그래서 이 고독한 밤에 그것들을 다시 한 번 추억할 수 있으리.당신의 말들이 내 마음 속에서 계속 살아 있게 했으리.다시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리라는 걸 만일 내가 알았더라면 당신은 내 마음에 보석이었네.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서 있는 사람이었네.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 나는 어리석게도 당신이 영원히 그곳에 있을 것으로 믿었네.그러나 어느 날 내가 눈을 감고 있는 사이..

도둑을 감동 시킨 이야기

​조선 후기 홍기섭(洪耆燮)이라는 문신이 있었다. 그가 참봉직에 있던 젊은 시절 너무 가난해 끼니를 걱정할 정도였으나 청념하기론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고 하며 그의 다음과 같은 일화가 청구야담에 실려 후세에 전한다고 한다. 어느 날 밤 그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집안에 들어 온 도둑은 아무리 둘러 봐도 훔쳐갈 만한 게 없자 솥단지라도 떼어가려고 부엌으로 향했다. 방안에서 인기척 소리를 들은 홍기섭의 부인은 도둑이 부엌에 들어와 솥단지를 떼려고 한다며 남편에게 귓속말로 속삭이자~​홍기섭은 "그것을 떼어 가려고 하는 것을 보니 우리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 인 것 같소 그냥 가져가도록 하십시다". 하면서 태연하게 다시 잠을 청했다. ​부엌에 든 도둑은 솥단지를 떼어가려고 솥뚜껑을 열어 보니, 한동안 밥을..

고사, 명언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