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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생각

할머니의 겨울걱정이 생각난다.늦가을 지나 겨울 문턱에 들어설 때 쯤추수 끝난 휭한 마을 앞 들판에 찬바람 쌩쌩 지나치면하늘엔 구름이 떼 지어 달아나고 낙옆과 티끌들 뒤섞여 휘날렸지앙상한 나뭇가지들 윙윙 울고오두막 방문틈에서 문풍지 푸르르 덩달아 울면늙으신 할머니 근심스런 목소리로“날 우우∼허니 춥구 큰일이구나, 또 즑이 돌아오는디 큰일이여”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우우∼ : 바람 부는 소리 , 즑 : 겨울의 사투리

열국지18-20

列國誌 18 : 소양왕의 꿈진나라 소양왕(紹襄王)은 선천적으로 영웅의 기질을 타고난 호걸이었다.그는 젊었을 때부터 꿈과 기상이 웅대하여, 일찍이 19세에 왕위에 오르자 만조백관들에게 다음과 같이 폭탄 유시를 선포했던 일이 있었다. "하늘에 태양이 둘이 있을 수 없듯이 지상에 왕이 여러 명이 있을 수 없는 일이오. 나는 이제부터 전국 육웅을 모조리 정벌하여 만천하를 모두 우리의 영토로 만들어 버릴 생각이니, 경들은 나의 뜻을 받들어 전국 각지에 은거해 있는 양장(良將)과 현사(賢士)들을 널리 찾아 모셔 오도록 하오. 어느 나라 사람임을 막론하고, 나를 따라 전공을 세우는 사람에게는 그에 합당한 대접할 것이오."늙은 중신들은 애송이 신왕의 무모해 보이는 선포에 입을 딱 벌어졌다.그 당시의 국제 정세로 보아,..

고사, 명언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