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에서 제비가 자기를 고쳐준 사람에게 은혜를 갚고, ‘까치와 구렁이 이야기’에서 까치가 자기를 구해준 선비가 위험에 처하자 목숨을 바쳐 선비를 구하는 등 사람과 동물 사이의 은원(恩怨)관계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수없이 전하며 속설에 아낙이 ‘밥 먹는 개를 발로 차면 “오뉴월에 애 낳고 들어 누어라”라고 악담한다.’더라, 또는 고양이에게 몹시 하면 ‘뱀을 물고 방으로 들어와 곤혹스럽게 한다.’는 말이 전한다.이런 이야기들을 단순한 권선징악(勸善懲惡)적인 차원이나 또는 동물사랑측면에서의 이야기들로만 생각해 왔으나 동물에게도 그 이상의 심오(深奧)한 감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게 하는 이야기들을 지인들로부터 들었다. ○제 1화: 한○○씨는 교장으로 정년퇴임 후 농사를 지으며 지내는 분이다.하루는 밭에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