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아까부터 자는 줄만 알았던 70객 노인이 자리에 누운 채 코웃음을 치며 중얼거렸다."흥 ! 젊은 친구가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주제에 제법 큰소리를 치고 있군!"여불위는 생면부지의 늙은이로 부터 조롱(嘲弄)을 당하는 바람에 일순간 화가 불끈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다음 순간, 생각되는 바가 있어서,"어르신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씀은 무슨 뜻이옵니까?"하고 목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노인에게 물었다.그러자 노인은 꿈틀거리며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이 사람아!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른다는 말뜻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하며 핀잔하는 어조로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는 것이었다.여불위는 또 한 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노인의 말에는 자기가 모르는 깊은 뜻이 숨어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미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