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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2

그러자 아까부터 자는 줄만 알았던 70객 노인이 자리에 누운 채 코웃음을 치며 중얼거렸다."흥 ! 젊은 친구가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주제에 제법 큰소리를 치고 있군!"여불위는 생면부지의 늙은이로 부터 조롱(嘲弄)을 당하는 바람에 일순간 화가 불끈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다음 순간, 생각되는 바가 있어서,"어르신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씀은 무슨 뜻이옵니까?"하고 목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노인에게 물었다.그러자 노인은 꿈틀거리며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이 사람아!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른다는 말뜻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하며 핀잔하는 어조로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는 것이었다.여불위는 또 한 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노인의 말에는 자기가 모르는 깊은 뜻이 숨어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미소까지 ..

고사, 명언 2024.09.12

열국지1

열국지 1- 생면부지의 만남춘추 전국 시대(春秋戰國時大), 중국 대륙에는 70여개의 나라가 있었다.그러나 국가 체제를 제대로 갖춘 나라는 진(秦), 제(齊), 초(楚), 연(燕), 한(韓), 조(趙), 위(魏)등 일곱 나라에 불과하였기에 후세 사람들은 이들의 리더를 전국 칠웅(戰國七雄)이라고 부른다. 이야기는 전국 칠웅시절 때인 조(趙)나라에서 시작한다. * 성공(成功) 하려면 사람 장사를 하라.온 산이 꽃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어느 봄날 밤. 조(趙)나라의 산중에 있는 어떤 객줏집에 세 명의 투숙객(投宿客)이 한가한 등불 아래 둘러 앉아 식후의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한 사람은, 나이가 30밖에 안 되지만 체격이 우람한 대부호(大富豪) 여불위(呂不韋)라는 거상(巨商)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70객 노인과 ..

고사, 명언 2024.09.11

안중근영화 영웅

안중근의사의 쾌거를 그린 영화 '영웅'을 보았다.복지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보여주는 무료관람 영화이다.안중근역을 맡은 ‘정성화’라는 배우의 외모를 ‘안중근의사’와 많이 비슷하게 분장하였고 모든 배우들의 열연에 2시간 동안 푹 빠질 수 있었다.관객은 20명이 채 못 되는데 대부분 여자노인들이고 남자 노인은 3∼4명에 불과 하다.내용은 이미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구경하는 동안 관객들의 애국심이 발동한 듯 영화가 끝나니 (국경일에)“태극기라도 많이 걸어야 하는데 그것도 별로 안 걸어.”하며 이야기들 한다. 회의실 같은 다용도 공간이기에 극장 같은 편리한 의자 등, 편의 시설을 갖추지 않았지만. 시원한 에어컨에 팝콘과 음료수까지 제공해 주었다. 더운 계절에 노인들에게 무료로 영화까지 보여주고 좋은 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