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갖가지 나물을 반찬으로 밥을 아홉 번 먹고 나무를 아홉짐 해야 한다는 말이 전하고, 귀밝이술과 부럼깨기도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풍습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액막이 연보내기, 쥐불놀이, 더위팔기, 널뛰기, 거리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달맞이, 다리밟기, 강강수월래, 줄다리기, 사자놀이, 차전놀이 등 지방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습들이 많이 전해오는 민속 명절이다. 농가월령가 중 대보름부분을 옮겨본다. 『정월 보름달 보고 가뭄 장마 안다 하니, 늙은 농부 경험이라 대강은 짐작하나니. 새해에 세배함은 인정 많은 풍속이라. 새 옷 차려 입고 친척 이웃 서로 찾아, 남녀노소 아이들까지 삼삼오오 다닐 적에, 와삭버석 울긋불긋 빛깔이 화려하다. 사내아이 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