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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을 맞아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갖가지 나물을 반찬으로 밥을 아홉 번 먹고 나무를 아홉짐 해야 한다는 말이 전하고, 귀밝이술과 부럼깨기도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풍습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액막이 연보내기, 쥐불놀이, 더위팔기, 널뛰기, 거리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달맞이, 다리밟기, 강강수월래, 줄다리기, 사자놀이, 차전놀이 등 지방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습들이 많이 전해오는 민속 명절이다. 농가월령가 중 대보름부분을 옮겨본다. 『정월 보름달 보고 가뭄 장마 안다 하니, 늙은 농부 경험이라 대강은 짐작하나니. 새해에 세배함은 인정 많은 풍속이라. 새 옷 차려 입고 친척 이웃 서로 찾아, 남녀노소 아이들까지 삼삼오오 다닐 적에, 와삭버석 울긋불긋 빛깔이 화려하다. 사내아이 연 ..

준우가 첫 돌을 맞다

1년 전 오늘 선물처럼 찾아와 모두를 깜짝 기쁘게 했던 금쪽같은 손자가 첫돌을 맞았다. 엄마, 아빠를 부르고 형아, 할아버지, 할머니도 알아보고 곤지곤지, 짝짝꿍, 죔죔, 빠이빠이 . . . 아슬아슬 발자국도 몇 걸음씩 뗀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준우(俊禹) 네 모습 귀엽고 대견 하구나 지금처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 거라.

입춘 맞이 산행

오늘은 봄이 바로 앞에 와 서 있다는 입춘, 옛날부터 입춘첩(立春帖)을 써 대문에 붙여왔지만 이제 그런 풍습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마침 일요일이라서 맘에 맞는 친구들이 옥마산 임도를 갔다. 군데군데 고드름도 있고 녹다 남은 빙벽도 있지만 화창한 날씨, 산뜻한 공기,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입춘첩의 예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부귀안락 수비금석(富貴安樂 壽比金石) 복록정명 장락만년(福祿正明 長樂萬年) 화신양소 광풍동춘(和神養素 光風動春) 화기치상 장락무극(和氣致祥 長樂無極) 춘화태탕 발상치복(春和駘蕩 發祥致福)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거천재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 재종춘설소 복축하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