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젊은 부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구슬뫼 2025. 2. 13. 10:09

어떤 모범학생이 이상하게 성적이 떨어지고 불성실한 학생으로 변해갔다.

담임선생님이 알아보니 부모가 이혼 한 후부터 그리 되었던 것이다.

선생님은 학생의 아버지에게 학생의 상태를 말하고

만나서 상담하자고 하니 기꺼이 승낙을 했고,

학생의 어머니에게도 똑 같은 방법으로 승낙을 받아냈다.

상담 장소와 일시를 정했지만 부모를 함께 만나기로 한 것은 말하지 않아

그들은 그 자리에 나와서야 같이 만남을 알고 서먹한 자리가 되었다.

선생님은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학생의 영어시험 답안지를 꺼내어

어머니 앞에 놓았다.

 

시험지는 매우 지저분했다. 한참을 들여다보던 엄마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말없이 남편에게 건넸다.

남편이 그것을 한참 보더니 역시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없이 시험지를 접어 호주머니에 넣고는

갑시다.” 하고 아내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따라 일어서 외투를 입는 아내를 도와주고 선생님에게 인사한 후

둘이는 나란히 걸어 나갔다.

그 시험지에는  다음 글이 처음부터 끝까지 빼곡히 적혀있었던 것이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