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노틀담의꼽추’에 나오는 주인공 ‘콰지모도’는
꼽추에 못생긴 외모로 많은 사람들의 괄시와 조롱을 받지만
순수한 마음과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다.
얼마 전 어느 민요 동아리 발표회에서 현대판, 하지만 당당한 ‘노틀담의 꼽추’를 보았다.
여러 명의 동아리회원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서 민요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하나 같이 예쁜 여자들인데 그 중 딱 한사람은 남자였다.
많은 남자들 중에 여자 혼자 끼면 홍일점(紅一點)이라고 하니 이 남자를 청일점(?)이라고 할까?
이 남자가 꼽추이며 얼굴도 별로여서
그를 보는 순간 소설 속에 나오는 ‘노틀담의꼽추’가 연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외모에 구애되지 않고, 여자들 속에 남자 혼자 끼어 당당하게 노래하는
대단한 뱃장의 사나이!
나도 모르게 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