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독버섯 주의보

구슬뫼 2022. 8. 7. 15:33

어렸을 때 갓버섯을 뜯어다 호박잎에 싸서 구워 먹었었는데 그 맛이 참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요즘은 산행을 하다 보면 그와 비슷하지만 갓의 색깔이 회색인 버섯을 가끔 만난다.

혹시 갓버섯이 아닐까? 산행 중인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물어봐도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러다 어느 분이 '갓버섯인지는 몰라도 먹는 버섯'이라고 한다.

집에 가지고 와서 된장찌개에 넣어 끓여 먹으니 특별한 맛은 없어도 먹을 만 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애호박나물에 넣어 함께 볶아 먹어도 이상이 없다.

 

버섯의 사진을 찍어 산나물과 약초동호인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올려놓고 버섯 이름과 식용 가능 여부를 문의하였더니 암회색 광대버섯이라는 이름과 함께 먹지 못한다는 답이 올라왔다.

광대버섯? 광대버섯은 독버섯의 일종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 깜짝 놀랐다.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검색해 보니 사진과 함께 오른 이 버섯은 독버섯에 속했다.

아니 그러면 내가 독버섯을 여러 번 먹었단 말인가.

뒷탈이야 없었지만 정나미가 뚝 떨어져 남은 버섯을 모조리 버렸다.

TV에서 독버섯을 식용으로 알고 먹었다가 탈이 났다는 보도를 본 기억이 떠 오른다.

 

왕자 3봉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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