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를 맞아 제초작업을 비롯하여 여러모로 바쁘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막 시작된 벙커 구축작업으로 참으로 분주한 게 요사이다.
군대에사 시병들이 가장 싫어하는 존재 중의 하나로 사역도 한몫 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올바른 정신의 소유자라면 그럴리 없겠지만
소위 "안일무사주의"들인 범인들의 심정이야 대동소이
나자신도 그중의 하나라면 부인치 못할 사실인데
이 바쁜 시기에 파견이라니 듣던 중 반가운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땀 흘리는 전우들에겐 약간 미안함읗 느끼면서도 차에 오르는 나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쳇! 어느놈은 재수가 좋아서 이런때 파견을 다 나간담,
그 누군가의 투덜대는 소리를 귓전에 흘려 보내며
전우들이여 수고하시요
돌아오는 그 날까지 안녕 . . .
1969.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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