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이 오간다
노래가 흐른다
장기간의 복무를 마치고
이제 막 사회로 진출하는 선배를 모시고
간단한 송별회를 가진 이 자리
하사라면 거의가 일반 사병들의 미움을 사건만
그동안 같이 지내면서
좋은 인상을 주었던 박하사이기에
떠나는 이 마당에 우리는 진정 섭섭하기만 하다
쓰디쓴 막걸리에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며
제대를 정년 축하해 준다
부디 잘 가시요
님의 앞에 전개되는 사회생활에
보다 많은 영광을
우리 다 같이 두손모아 기원하리다.
1919.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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