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의 피로가 잠으로 변신하여
한꺼번에 덮쳐오는 이 순간
긴장도, 초조도,
아니, 숫제 군대 그것조차도 가마득히 잊은 채
오직 단꿈속 고향을 헤매이는데
꿈결속에 아련한 외침
"비상"!!
어이쿠 이게 웬 날벼락이냐?
"단독 무장에 전원 연병장 집합"
채 떠지지도 않는 눈을 부비면서
총을 들고 허둥대는 폼들이란
그야말로 가관이 아닐 수 없지
아휴 맙소사 하나님, 아니 일직 사관님
온종일 작업에 시달린 몸 저녁까지 근무하고
겨우 눈부친 이 시간에 c.p.x가 웬말이요.
잠도 육군정량이 있을진데
빼았지 말아 주사이다 . . .. 아멘
196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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