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내고향 보령

성태산(성주산)의 등산로

구슬뫼 2009. 2. 1. 11:08
                                 성태산의 등산로


 

 성태산은 성주산의 줄기로서 보령시와 청양군, 부여군 등 3개 시군이 접한 곳이다. 631m의 정상에 서면 서쪽방향으로 보령시 청라면과 멀리 오서산이 보이고 동북쪽으로는 청양군 남양면과 화성면 그리고 멀리 청양읍과 칠갑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동남쪽으로는 부여군 외산면이 펼쳐진다. 또한 남쪽으로는 문봉산, 장군봉, 멀리 옥마산까지 첩첩이 이루어진 성주산의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룬다.

 

 제1등산로

 청라면 라원리 상중마을과 소류지를 지나 임도를 타고 2-300m올라가다가 임도가 갈라지면 좌회전하였다가 다시 달티 정상으로 우회전하여 오르면 된다. 임도에서 달티정상까지는 옛날 트럭이 다니던 길이었으나 요즈음은 등산객이 어쩌다 찾는 한적한 길이라서 다듬어지지 않았다. 성태산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찾아가는 길은 대천에서 청양방향으로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청라면소재지로 들어서서 다시 상중마을로 들어가면 된다.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대천에서 상중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20-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제2등산로

 남양면 금곡저수지에서 출발한다. 등산로가 잘 가꾸어져 있다. 달티 정상까지 오르면 1등산로와 만난다. 성태산 정상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찾아가는 길은 남양면소재지에 들어서면 성태산과 백월산의 안내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제3등산로

 남양면 금곡마을에서 출발한다. 정상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길이 몹시 가팔라 초보자들이 오르기가 쉽지 않다. 중간에 왼쪽으로 길이 갈라져 가파르지 않게 올라가다가 7부 능선쯤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제2등산로로 올랐다가 3등산로로 내려오거나 그 반대로 길을 택하여 산행을 하면 더욱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경험이 많은 등산객들은 백월산을 거쳐 성태산까지 한꺼번에 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성태산 정상에는 이상한 표석이 두 개 서있다.

 “1919년 이곳에서 부여, 보령, 청양사람들이 독립만세운동을 불렀다”는 말이 전한다면서 이곳을 만세봉(萬歲峯)이라고 이름을 짓고(사진참조), 여기에서

100m떨어진 626m의 봉우리를 천세봉(千歲峯)이라 이름 지어 각각 표석을 세워놓은 것,

①독립만세운동이 있었다면 기록에 근거하여 일시, 장소, 대표자, 참여인원 등 그 사실을 정확히 기록해야 할 것인데  “전하는 말에 의하면”이라는 글귀를 넣어 사실인지 아닌지 애매하게 얼버무렸다. 수 백 년도 아니고 불과 90년도 못된 일을 사실인지 확인해보지도 않고 “전하는 말” 운운하면서 산봉우리 이름을 짓고 표석까지 세운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과연 이곳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있었을까? 

②독립만세운동이 확실히 있어 만세봉이라 한다면 천세봉은 알맞은 이름일까?

③또한 표석에 세운기관과 대표 이름(사진에서는 모자이크 처리)까지 새겨놓은 것은 바람직한 일일까? 금강산에 가보면 특정인의 이름과 그를 찬양하는 글귀가 덕지덕지하여 사람들이 언짢아하는데 이곳에 새겨놓은 이름을 보고 사람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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