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득표전이 치열하다. 처음부터 눈에 확 띄는 정책들은 별로 없고 생활밀착형 공약, 소소공약, 어쩌구하며 시골 지역 시장•군수의 공약에나 어울릴 법한 시시콜콜, 자질구레한 공약들을 앞다투어 내어놓다가, 복지 운운하면서 노인, 청년, 무주택자, 소상공인, 자영업자, 군인 . . 등등 여기저기 얼마씩 지원하겠다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더니, 그나마도 이젠 공약들은 뒷전으로 밀리고 여와 야를 따질 것 없이 치고받고 물고 뜯고 그야말로 진흙탕 속의 개싸움을 방불케 한다. 취모멱자(吹毛覓疵/흠을 찾으려고 털을 불어 헤친다)라는 말처럼 서로의 티끌만 한 잘못이라도 샅샅이 찾아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공격하고, 나아가 제 잘못을 상대방 잘못으로 바꿔 덮어씌우는가 하면, 심지어 없는 잘못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