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토크쑈 '내 얘기좀 들어봐'에 출연했다.
일시 : 2023.11.9 19:00 장소: 문화원 대강당 사회: 김 진 경 출연: 임 근 혁 |
-사전멘트ㅡ
2023 어르신 문화프로그램 토크쇼
작년에 이어 <내 얘기 좀 들어 봐>2년차입니다.
그리고 사회를 맡은 김진경입니다.
첫번째 인생 손님으로
임근혁 전 웅천읍장입니다.
짧은 시간에 한 사람의 인생을 다 알 수 없지만
귀를 기울여 함께 공감의 시간으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은 <유튜브 보령문화원>으로 들어오셔서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김진: 먼저 태어난 고향의 풍경과 그곳에서 보낸 유년 시절과 부모님에 대한 기억도 함께 말씀해 주시지요.
임근: 안녕하십니까? 임근혁입니다.
전형적 농촌 주산면 주야리 7형제 중 둘째, 16세 선친 여의고, 형님은 군 입대
어머니와 5명 동생을 책임진 소년가장 3년 여 어려운 세월,
형님 제대하자 서울 그림인쇄소 취직, 돈을 고향에 보내며 동생 1명 데려다 양복기술 배우도록 뒷받침.
1968년 입대, 71년 제대하니 형님은 수원(공무원)으로 떠났고
어머니와 동생 3명(초, 중, 고)을 책임,
주경야독으로 낮에는 그림인쇄, 밤에는 공무원시험 준비
김진: 청년시절과 공직 생활에 들어선 계기, 그리고 70년대의 우리 사회상과 그 속에서 일하셨던 것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근: 74년 29세에 늦깍이로 공직에 들어와 79년까지 웅천, 주산면 근무
-식량증산추진: 통일벼보급, 지력증진(퇴비, 추경, 객토), 선진농업지도(보온못자리, 소주밀식, 병충해방제), 보리 갈기, 양곡수매
-새마을운동추진: 잘살아보자는 열기 가득한 사회분위기 속에 농촌근대화추진
농로, 마을안길, 교량 등 기반시설과 지붕개량, 취락구조개선 등 개인 환경개선사업
※식량증산과 나라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일선에서 역할을 담당한 자부심.
○군청 근무 시 기억
-문화제행사: 1988년 문화관광계장으로 백제문화제, 금산인삼제 벤치마킹
1회 만세보령문화제 기획시행-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
-군지발간: 1989년 홍성, 천안 벤치마킹하고 충남대, 공주교대, 서울대 교수 등 권위 있는 전문가들 찾아다니며 집필위원 위촉, 원고 취합, 1992년 보령군지 발간 보람느낌.
-문화재 도난사건: 1989년 1월 성주사지 석등분실, 20일 만에 문화재청(국)에서 찾아, 열흘 후 출장해 가져왔던 것. 범인 모두검거,
-수도사업소장 어려움: 1995년 수해로 대천천 범람,
죽정동 정수장 취수펌프실 침수
일주일간 수돗물공급 못해 물차로 시민 식수 공급.
김진: 웅천읍장 시절의 일들을 말씀해주세요.
임근:
-신비의 바닷길 홍보: 언론에 띄어 엄청난 인파, 교통마비(군수 오토바이)
신비의 바닷길을 넣은 그림엽서 대량 만들어 배포 및 명절 출향인사 인사장.
-탁상용 달력: 웅천의 특산물, 볼거리, 먹거리 소재 탁상달력 만들어 배포
-읍민 화합체육대회: 읍 승격기념으로 제 1회 화합체육대회 – 지속
김진: 주산면장 시절의 일화를 말씀해 주세요. 주산은 전국적으로 벚꽃 축제가 유명합니다. 기획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요.
임근:
-벚꽃축제: 6km벚꽃 길 걷기대회로 시작 지금까지 축제로 지속됨
-구슬뫼 이야기: 2천부 발간, 1천부 출향인사, 1천부 관내 배포/ 큰 호응
김진: 이렇게 올곧게 많은 일을 하셨으니 상도 많이 받으셨을텐데요. 어떤 포상이 가장 크게 생각하시는지요. 또 녹조근정훈장의 의미는요.
임근:
-군수, 시장, 도지사 장관, 국무총리 등 여럿 있지만 주민들이 준 감사패가 가장 값짐.
-녹조근정훈장: 성실하게 임무수행 정년까지 온데 대한 격려의 의미
김진: 공직 생활 외에도 다양한 문화활동도 하셨는데 그 분야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근:
○30여년 보령문화연구회 활동/ 회지에 연구논문 30회 게재
○보령문화연구회장 4년 역임하면서
-2008년 개성지역탐방: 고려박물관, 박연폭포, 선죽교, 관음사, 숭양서원
-2009년 중국절강성방문: 교류행사, 계금장군 후손들 보령지역 유적안내
-2010년 일본지역 교류와 문화탐방
*다카하마쵸 문화회관 사진전시, 교류행사, 보령의 집 방문
*오사카돈다바야시 오간지유적답사/ 성주의 오합사와 관련
*백제관련유적답사: 백제사터, 왕인묘, 백제왕신사, 귀무덤 등
-2012 백두산, 고구려유적, 항일투쟁유적 답사
광개토대왕릉과 비, 졸본성, 국내성 / 대성중학교, 일송정, 여순감옥, 관동법원 등
김진: 기타 문화관련 활동에 대하여 말씀해주세요.
임근:
-향토지 집필참여: 관광보령의 명산을 찾아서(보령시 발간),
보령의 지명(보령문화연구회 위탁), 보령시지(보령문화연구회 위탁)
-2006년 회갑 겸 정년퇴임기념 문집 “향토사랑”발간.
-2016년 보령의 사투리 집필(보령문화원발간)
-개인 블로그 운영: 2007년부터 운영, 문화관련 내용 월 1∼3건 정도씩
처음엔 향토사랑, 생활민속, 우리말 사랑 등 문화적 내용.
이젠 우리가족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등 개인적인 내용.
김진: 발간한 <보령의 사투리>소개와 발간하게 된 동기와 모음 기간 사투리를 모으면서 있었던 즐거운 에피소드와 여기 참석하신 분들에게 보령만의 사투리로 인사 부탁드립니다.
임근: 평소 관심 있는 분야, 2010년부터 본격 조사, 보령군지, 신천 강씨 문중 지, 이문구 소설, 지인들을 통한 조사, 블로그를 통한 도움 등으로 많은 사투리조사.
예산에서 발간한 “예산의 말” 책자를 보고, 발간욕심.
사회자께서 사투리로 인사를 해보라고 하셔서 사투리로 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헌 책자를 내 놓아 지송허구만유, 발간후에두 계속혀서 사투리 조사하구 있으니께유, 여러분께서두 생각나는 사투리 있을적이 암때나 저한티 일러주시믄 감사허겠구먼유!"
김진: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고희문집이라든지, 기타 사투리조사 등
임근:
-바랄 것 없고 건강유지하면서 향토사연구활동지속
-고희문집은 준비하다가 중단.
-보령의 사투리는 계속 조사 중 - 기회 닿으면 증보판 욕심
김진: 인생을 살아보신 선배로서 자녀들이나 후배 공직자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습니까?
임근: 성실하게 그리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라 고 하고 싶습니다.
김진: 사모님이 보령문화원 새 프로그램인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신다는 데 대한 말씀과 선생님께서도 모델로 활동하고 싶은지요?
임근: 아내가 그것으로 인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긍정적입니다.
저는 참여하고 싶진 않습니다.
김진: 살아오시면서 제일 잘하신 일이 무엇인지요.
임근: 별로 잘한 것 없다고 생각, 부득이 말하라면 공직을 선택한 것.
김진: 오래도록 잊지 못할 사람이 있는지요. 그 이유는요?
임근: 42세에 홀로 되셔 백일을 지난 막내까지 조물조물 7형제를 키우시며
몸 고생, 마음고생 많이 하신 어머니, 101 세로 지난 2020년 11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김진: 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이 어머니라고 합니다.
늘 생각나는 거룩한 어머니, 잊을 수가 없는 말이지요.
지금까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임근혁선생님의 인생토크를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