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야/우리말 사랑

굵다,가늘다/두껍다,가늘다

구슬뫼 2019. 9. 7. 15:59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말을 잘못 쓰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것이 반복되면 어린이나 잘못 쓰는 말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따라하고

그러다 보면 마치 그것이 정상인 것처럼 번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번져있는 잘못쓰는 말의 예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무심코 잘못 말을 쓰지는 않는지 주의를 기우렸으면 좋겠다.

 

 굵다 가늘다/ 두껍다 얇다.

내 팔이 너무 두꺼워 살을 좀 뺏으면 좋겠다.”

또는 내 팔은 너무 얇아 반소매 옷을 입기가 부끄러워라고 말하는 여자들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내 팔은 너무 굵어서 살을 좀 뺐으면 좋겠다.”

내 팔은 너무 가늘어 반소매 옷을 입기가 부끄러워라고 하는 게 맞는다.

 

이렇게 두껍다’ ‘얇다를 잘 못 쓰는 경우를 주변에서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출연자들도 그렇지만 심지어 진행자들까지 그렇게 말하는 경우를 볼 수 있으니

그걸 보는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따라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두껍다얇다는 책, 종이, 철판이나 판자, 성벽, 담장, 벽 등 사물의 두께를 말할 때 쓰는 말이다.

한편 굵다가늘다는 팔, 다리, 나무와 칡덩굴 등 식물의 줄기 그리고 동아줄, 빨래줄 같은 끈,

즉 사물의 굵기를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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