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질병으로
혹은 부주의로 다침으로서 앓아눕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몸 아픈 당사자의 심신만 괴로운 뿐
이를 알아주고 치료에 발벗고 나서거나
또는 함께 아픔을 나눠 주는 사람이 실로 얼마나 있으랴?
딱하게 여기면서도 당장 자기 몸이 아니기에 무관심하여
앞장서 도와주기는 커녕 그의 부탁마저도 흐지부지 잃어버리는 수가 많다.
한발 더 나아가 아픈 전우의 시중 등으로 생기는 일거리로 인해
귀찮음까지 느끼게 되는게 사람의 심리인 것 같다.
옛 속담에 남의 간질이 나의 감기만도 못하다는 말이 적중한 표현이라 하겠다.
특히 군대라는 사회에서 이런 일은 일반사회보다 더한 것 같다.
생사를 같이 하는 전우끼리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주고
아픈 전우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그런 군사회가 아쉽기만 하다,
하긴 나자신부텨 개조키 어려운 실정이니
정녕 꿈속의 잠꼬대련가?
196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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