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기의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특수한 일을 제외하고는 곧 잃어버린다.
심지어 자기와 잠시나마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사람마저도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수가 있으니 역시 기억력에 한도가 있는 것 같다.
오늘 낮에 과거 훈련병때 한소대에서 같이 생활했고
이곳 5군단에까지 같이 전입했던 동기를 만났는데
훈련소때 함께 있었던것은 까마득히 잊고
군단 전입동기로만 오인 했으니 실수도 큰 실수다.
과거에 과히 가까게 지냈던 친구가 아니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년 남짓한 세월에 잊어버린 나의 골통을 탓해야 옳을지
아니면 세월이 가면 잊어버린다는 자연의 법칙(?)에 핑게 해야 될지 . . .
아무튼 나이도 몇 살 안된 주제에 건망증은 아니렸다.
196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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