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야/우리말 사랑

보령의 특수한 사투리

구슬뫼 2017. 9. 9. 17:54


보령지방에는 표준말에 해당하는 말이 없거나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사투리들이 있다.

그런 것들만 따로 모아서 올려본다.

 

가깡조롱하다: 그릇에 넣은 곡식, 물 따위의 내용물이 넘치지 않을 만큼 거의 가득하다.

 예: 한말()들이 메꾸리(멱서리)에 쌀을 가깡조롱허게 넣었으니께 한말은 쬐끔 뭇될 것이구먼.

가동치다: 베어서 흩어 놓거나 마르도록 널어놓은 있는 나뭇가지, , 농작물 따위를 드닫기(들어서 옮기기)좋도록 간단하게 묶어 놓다.

 예: 비가 온다구 허니께 마당이다 널어 논 보릿대를 가동처서 헛간으루 디려 놓아야 헌다.

뒷산이 소나무따쟁이 따서 어지럽게 노응 거 가동처 묶어서 한쪽이루 잘 쌓아 놓아야 허겄다.

가심 피다: 가슴이 쓰리게 하다. 속 썩이다. 애태우다. 말썽부리다. 일 저지르다. 말을 안 듣다. 말썽부려 애타게 하다.

 예: 아들 녀석이 허라는 공부는 안허구 맨날 쏘아 댕기먼서 쌈박질을 않허나 . . . 말썽만 부리구 가심피네그랴.

가옥치다: (, 돼지 등)한 마리 고기를 4등분으로 조각내다.

 예: 추석멩절을 앞두구 친구 니명(4)이 돼지 한 마리를 잡어 가옥쳐서 노놔(나눠) 가지니께 돼지고기는 해결 되았구먼그려.

각치다: 가옥치다와 같음.

갈강: 모 심은 논을 나누어 경계를 만들거나 앞 바르테로 물이 시어(새어)나가지 않도록 흙을 모아 임시로 만든 작은 둑.

 예: 갈강 친 아래쪽은 찰베를 심었구 위쪽은 메베를 심은 것이니께 참고헤서 잘 관리헤야 헌다.

논물이 시어 나가니께 앞바르테에 갈강을 주구, 어덕밑은 찬물나니께 거기두 갈강을 쳐서 직접 찬물이 논으로 가는 걸 막어야 혀, 찬물이 직접 모에 닿으믄 잘 안 크능기여.

갈개: 갈강과 같음.

표준말 갈개는 논에 얕게 판 작은 도랑(사투리로는 도구 또는 도구창)이지만 우리지방에서는 갈강을 갈개라고도 말한다.

갈롱떨다: 간능스럽게(재간 있고 능청스럽게) 아양 떨다.

 예: 웃는 낯이다가 침 뭇뱉는다구 허는 옛말두 있는디 그렇게 웃으머 갈롱을 떨어대니께 너머 갈 수밖에 읎었구먼유.

갈롱피다: 갈롱떨다와 같음.

갈먹다: 식성이 까다로워 음식을 가리고 잘 먹지 않는다.

 예: 음식을 골고루 잘 먹으야 근강헐텐디 자네는 갈먹어서 몸이 그 모냥으루 허약허단 말이여.

갈머리 못 잡다: (일의) 순서를 잡지 못하고 갈팔 질팡 하다.

 예: 저 친구에게 일을 믿구 맽겼는디 아적 갈머리두 뭇 잡구 저러구 있으니 원제 할 것인지 참말루 걱정되는구먼.

갈미 못잡다: 갈머리 못 잡다와 같음.

갈타분하다: 사람이 자기관리가 정갈하고 깨끗하다. 음식이 깔끔하고 칼칼한 맛이 있다.

 예: 저 친구는 증말루 깔끔헌 일꾼이라니께, 칼칼헌 승미처럼 일처리두 갈타분허게 잘 헌단말이여.

그 식당은 환경두 깔끔허구 음식 맛이 갈타분헤서 너두 나두 찾으니께 늘쌍 북적북적 허드라구.

개갈 안 나다: 하는 말짓 따위가 미덥지 못하고 종잡을 수 없다. 매듭이 흐리다. 마무리가 없다. 앞뒤가 맞지 않다. 미덥지 않다. 상식 밖이다.

 예: 그 사람은 평소 눈여겨 보았는디, 허는 게 개갈이 안 나서 중요헌 일을 맽길 수가 읎는 사람이더라구.

오늘은 중요헌 일두 읎이 이것저것 개갈 안 나는 일루 아깝게 하루를 허비허구 말았시유.

개 대가리 소금 허치 듯 한다: 일을 성의 없이 대충한다.

 예: 일을 꼼꼼히 잘 혀야지, 개 대가리 소금 허치 득기(듯이) 대충대충 허면 워칙게 헌다냐?

개자리: 논을 갈 때 쟁기가 닿지 않아 갈 수 없는 귀퉁이.

 예: 개자리는 쟁기루 갈리지 않으니께 논갈이가 끝나믄 소시랑으로 파 놓았다가 논쓰릴 적이 잘 골라서 모를 심으야 혀.

구전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한국인에게 소작을 준 일본인이 쟁기가 닿지 않는 귀퉁이에 서서 성가시게 간섭하는 통에 밉살맞은 개가 서 있는 자리라는 뜻으로 개자리라 했다고 함.

개자리 구탱이: 개자리와 같음.

갯뻘: 바닷물이 드나드는 땅 중에서 개흙으로 이루어진 지역.

 예: 갯뻘의 오염과 무분별한 간척으로 굴이나 꼬막 등 조개류의 수확량이 쑥 줄어들었다.

표준말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을 말하지만 갯뻘은 모래톱이 아니고 바닷물이 드나드는 개흙밭을 말함.

거상부르다: 일을 하면서 열심히 하지 않고 시쁘등 하게 게으름을 피우다.

 예: 일을 시켰으면 빨리빨리 헐 것이지 거상부르게 그게 뭐라구 여태까정 꾸물거리구 있는 것이여?

거석부르다: 거상부르다와 같음.

거상부르다와 거석부르다는 보령의 북부에서 쓰는 사투리이다.

거울러지다: 무엇이 좀 기울어지다. 사람이나 짐승이 죽다의 속된 표현.

 예: 물동이가 많이 드러우니께 깨깟허게 딲어서 수돗간이다 물이 빠지게끔 거울러놓아라.

산밭이 심은 콩이구 고구마구 마구 절단 내든 멧돼지가 어젯밤 숨어서 지키든 사냥꾼 총에 맞어 거울러졌다구 허더라.

거주랭이: 거칠한 검불 따위, 시래기 우거지 등 거친 먹거리.

 예: 퇴비장을 뒤집어 봉게 모두 썩은 중 알았는디 아적두 들썩은 거주랭이가 있드라구, 한참 더 두어야 썩겄어.

11월이 되니께 수확이 끝난 논과 밭이가 거주랭이(검불따위)만 널려 있어 황량허기 비헐디 없구먼.

흉년에는 시래기, 우거지 같은 거주랭이두 식량으루 삼으먼서 한 시절 살어왔었든 것이여.

걸터듬다: 무엇을 찾느라고 이것저것 마구 더듬다. 음식을 게걸들린 듯이 먹거나 남의 눈치를 보아가며 자꾸 지범거리다. 뇌물을 주는 대로 받다. 공금을 횡령하거나 남겨먹다.

 예: 산삼을 캐구 싶어서 넘덜이 산삼캤다구 허는 이산 저산 다 걸터듬어 보았어두 허탕만 쳤구먼유.

배가 출출허든 참이 잔치 집이 가서 이것저것 걸터듬었드니 배가 부르구 든든허구먼 그려.

뇌물을 걸터듬는 공무원은 국민을 위헤서 일 헐 자격이 읎는 사람이니께 몰아내야 헌다.

겁서둘다: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며 덤벼들다.

 예: 음석이 익기두 전이 먹을라구 아이기가 겁 서둘렀아서 위험허니께 디지 않게 조심시켜야 쓰겄다.

고련 한 : 피천 한 푼(말하기도 부끄러운 푼돈, 있으나 마나한 쌈짓돈, 받기가 창피한 구두쇠의 잔돈푼).

 예: 손에 남은 거라구는 먹구 죽을 라야 고련 한 푼 없는 가련헌 신세니 앞으루 워찌해야 좋단 말이냐?

고시랑파다: 고시랑거림(고시랑댐)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

 예: 저 영감탱이가 한두 번 얘기 헸으믄 구만이지, 계속 고시랑파구 앉었네, 아이구 지겨워.

고종바래기: 고지식하고 두량속이 없이 한길만 가는 사람.

 예: 그 친구는 참 고종 바래기여. 콩 심은 디 콩 나구 팥 심은 디 팥 나는 사람이라니께.

곧장백이: 비스듬하지 않고 곧바로 내려가거나 올라 간 모양

 예: 소나무는 직근이라 뿌리가 곧장백이로 백히니께 욍겨 심을라믄 미리감치 뿌리돌림을 헤야 된다구.

방패연이 곧장백이로 하늘 높이 올라간다.(비스듬하지 않고 머리위로 곧장 솟구쳐 오른다.)

골탁골탁하다: 젓갈이 곰삭아서 약간 상한 맛이 난다.

 예: 새우젓이 오래 곰삭어서 골탁골탁헌 맛이 나는디 워떤 사람덜은 이 맛이 좋다구 허드라구.

과부장빗: 다급하여 조건에 관계없이 급히 빌리는 돈.

 예: 빗 독촉이 너무 심헤서 인자 과부장빗이라두 읃어서 갚으야지 원 워디 살 수 있겄어?

구 앉었네: 바라는 일은 안하고 엉뚱한 일을 하고 있을 때 못마땅해서 나무라는 투의 말.

 예: 허라는 일은 안 허구 하루 죙일 집이서 텔레비전이나 보먼서 놀구 앉었으니 워치케 헌디야.

아들 녀석이 발써 학교 간 중 알었는디 아직까정 밥만 먹구 앉었네, 왜 이렇기 꾸물대는겨?

구 자빠졌네: 구 앉었네와 같으나 더 강한 불만의 말.

 예: 콩밭을 매라구 일껀 일렀드니 친구덜 데려다가 시원헌 그늘나무 밑이서 시시덕거리며 놀구 자빠졌네,

심부럼 보낸 아들 녀석이 오는 대루 시장에 한양 가야겄는디 워디서 무얼 허구 자빠졌간 한 시간이 넘드락 안오는거여.

굴창나다: 오래된 초가지붕이 썩어서 줄줄이 골이 졌다.

 예: 작년이 개초를 안헸더니 지붕이여가 굴창이 많이 났구먼, 올갈이는 꼭 헤야겄어야.

그청스럽다: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게으름 피우는 모습.

 예: 일을 열심히 허지 않구 그렇기 그청스럽게 허믄 해고 헐 수두 있으니께 알어서 헤라.

기구살 맞다: 너무 하찮아서 기가 막히다.

 예: 저녁두 굶었는디 감자 한 개루 식사를 때우라구 허는겨? 내참 기구살 맞어 뭇 먹겄구먼.

기구살 스럽다: 기구살 맞다와 같음.

껄떡거리다: , 음식, 뇌물 등을 줄 만큼 주어도 계속 더 요구하다. 주면 줄수록 냠냠하다. 탐욕이 한없다.

 예: 밥을 두 그릇이나 먹구두 계속 껄떡거리니 도대체 멫일이나 굶었글래 그러는 것이여?

껄덕대다: 껄떡거리다와 같음.

 예: 탐관오리들은 백성들한테 부당한 세금을 거두어들이고 이상한 명분을 내세워 재물을 약탈하는 등 껄덕댔다고 전한다.

껑시런하다: 밥이 찰기가 없고 푸석푸석하다.

 예: 쌀을 웬만침 섞어서 밥을 헤야지, 이거 원 순 꽁보리밥을 지어 놓으니께 껑시런헤서 통 먹을 수가 읎구나.

꼬시럽: 수레자전거달구지 등을 타며 느끼는 오금이 짜릿한 맛과 흔들리는 재미

 예: 학교여서 돌아오는디 이웃집 아저씨 소달구지를 만나서 타구 왔드니 꼬시럽구 증말루 기분 좋드라.(호숩다와 같음)

꼴뵈다: 못난 모양새나 바보스런 짓거리가 나타나 뵈다. 속셈이 드러나 보이다.

 예: 꼴뵈구 앉었네, 늬딴에는 멋낸다구 그런 모냥인디 그게 무슨 꼴이여, 도저히 뭇 봐주겄다.

좋은 척 웃지 말어라. 늬 속셈을 내가 모를 중 알구? 훤히 알구 있어, 이늠아! 꼴 뵌다, 꼴 뵈야.

꾸적거리다: 큰 그릇이나 웅덩이를 허적거리다. 어떤 일이 잘못되게 심술 피다.

 예: 꼬마 녀석이 까다롭게 콩밥이 먹기 싫다고 투덜거리더니 젓가락으로 밥을 꾸적거리며 콩을 골라냈다.

맑은 물의 웅덩이를 작대기로 꾸적거리니 흙탕물이 되었다.

협상이 잘 되어 가는 판국인데 심술궂은 놈이 끼어들어 꾸적거리는 통에 일을 그르쳐버렸다.

꾸적꾸적: 꾸적거리는 모양.

꾸적대다: 꾸적거리다와 같음.

꿀떡꿀떡 재미나다: 아주 좋은 재미가 계속되다.

 예: 어제저녁이 친구들허구 숨기장낭을 헤가면서 놀았는디 재미가 꿀떡꿀떡나드라구.

남부지역에서 쓰는 말

날짱날짱하다: 회초리 등 작고 가는 막대기 등의 끝이 부드럽게 휘었다 펴졌다 흔들리는 모양(홍창홍창하다와 같음).

 예: 훈장님이 걸어놓으신 사랑의 회초리가 날짱날짱 한 게 그걸로 맞으면 꽤나 따끔하게 생겼다.

표준말의 날짱날짱, 나른한 태도로 조금 느릿느릿하게 행동하다는 뜻과 다르다.

낡음낡음하다: (, , 물건 등이) 낡아 해어질 지경이다.

 예: 길을 잃고 황량한 황원을 끝없이 걷다가 낡음낡음한 통나무집 한 채를 발견하고 그리로 들어갔다.

아들 녀석의 책상을 산지가 너무 오래되어 낡음낡음해졌으니 새로 장만해 주어야 하겠다.

납들다: 어린아이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깝신거리며 설치다.

 예: 사돈끼리 만나서 조용히 이야기하는 자리에 어린 아들 녀석이 납들어서 매우 당혹스럽다.

버릇없는 꼬마가 납들고 돌아다니는 바람에 식당 안 손님들이 모두들 눈살을 찌푸린다.

넘섰대다: 이익을 취하려고 자꾸 넘보다. 음식장만 하는 곳에 얻어먹으려고 자꾸만 넘보다.

 예: 목이 좋은 가게 터가 매물로 나오니 차지하려고 수많은 장사꾼들이 넘섰대며 매일같이 드나든다.

잔치음식을 장만하는 부엌에 아이들이 얻어먹으려고 넘섰대니 전 조각을 하나씩 주어서 내보낸다.

녹난하다: 거친 것이 없이 곱게 부수어졌다.

 예: 경운기로 밭을 간 다음 노타리를 쳐 흙덩이를 녹난하게 부순 후 판판히 고르고 농작물을 심었다.

뇌다: 수확이 끝난 참외 등 열매채소밭을 이 잡듯이 뒤져 작은 열매까지 모두 따내다. 홀태(벼훑기)로 훑고 난 벼, 보리, 콩 등의 짚대를 이 잡듯이 뒤져 남은 이삭을 가려내다. 밀집방석 등에서 뛰고 놀아 해어지다.

 예: 오늘일랑 참외밭을 짯짯이 뇌야서 익은 것일랑 그냥 먹구, 선 것일랑 참외짱아찌를 담그도록 허자.

대충대충 투드려 바심을 허구난 콩대를 짯짯이 뇌얐드니 콩이 반말(0.5)것이나 더 나왔네유.

애덜이 월매나 뛰구 뇌얐는지 밀대방석이 다 해어졌다.

표준말의 뇌다(조그만 소리로 거듭해서 말하다)와 다름.

다락다락 재미나다: 아주 좋은 재미가 계속되다.

 예: 어젯밤이 친구들 허구 만나서 숨기장낭을 허면서 놀았드니 재미가 다락다락 나더라.

북부지역사투리임.(남부지역의 꿀떡꿀떡 재미나다와 같음)

더덕갱이: 겉 표면이 굳어 널찍하게 일어나는 현상.

 예: 텃밭을 맬라구 허는디 겉흙이 딱딱허게 굳어갖구 더덕갱이 져 일어나서 맬 수가 읎어야.

부스럼이서 진물이 나오는 걸 그냥 두었더니 굳구 또 굳구 혀서 더덕갱이가 졌으니 워떻게 허지?

더깽이: 더덕갱이와 같음.

던테내다: 상처를 더 키우다. (가전제품 등의)고장을 더 크게 하다. 불편한 사람들의 사이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다.

 예: 돌팔이 의사가 공연히 고치지도 못하면서 부스럼을 자꾸 만지더니 던테 나서 더욱 심해졌다.

기술자두 아닌 늠이 TV를 만지작그려서 고치기는 고사허구 던테만 내놓았으니 워쩐디야.

저 사람이 다투구 토라진 친구덜을 화해시킨다구 껴들드니 던테만 내서 사이가 더 나뻐졌다니께.

덩두런하다: 혼사, 회갑잔치 등 큰일을 앞두고 걱정되어 마음의 안정이 안 되고 약간 들떠 있다.

 예: 아들놈 혼인 날자가 다가오니 이것저것 준비는 해야 하는데 덩두런하니 일손이 잡히지를 않는다.

되멕이 장사: 농민이 팔려고 가지고 나오는 곡식을 시장에서 기다렸다가 싸게 사놓고, 사려고 오는 사람에게 비싸게 팔음으로서 이익을 남기는 장사치.

 예: 저 아줌니는 되멕이 장사루 십 여 년 굴러먹드니 월매나 되바라졌는지 말두 뭇 헌다.

되팬내미: 남을 베껴먹을 정도로 약삭빠른 아이(사람)

 예: 그놈 어찌나 약어 빠졌는지 완전히 닳구 단 되팬내미여.

이 말도 되멕이 장사처럼 되 팔아먹는 사람 즉, 되 판 사람이라는 뜻으로 짐작할 수 있음.

두덕두덕하다: (얼굴 생김새가) 두툼하고 빈약하지 않다.

 예: 사윗감을 슨보았는디 미남은 아니지만 얼굴이 두덕두덕허고 재복이 있게 생겨서 맘에 들드만.

두시럭대다: 진득하지 못하고 자꾸 움직여 신경 쓰이게 하다.

 예: 어젯밤이 잠자리에 들었는디 옆 사람이 밤새 두시럭대는 통구리에 잠을 설쳤드니 개운허지가 뭇허다.

때롱고 타다: 저보다 큰 사람이나 물체에 대롱대롱 매달리다.

 예: 어린아이가 어른의 어깨에 매달려 때롱고 타며 논다.

학교에서 오는 질이 이웃집 아저씨 우마차를 만나서 뒷꽁댕이에 때롱고 타구 왔드니 증말루 재미있드라.

떼그렝이 붙다: 꼬투리 잡고 골치 아프게 이익을 취하려든다.

 예: 슬쩍 밀었는디 넘어지더만 갈비가 나갔다, 머리가 아프다, 벨벨 엄살을 다 부리먼서 떼그랭이 붙어 골치가 아프다니께.

뛰어나다: , 염소 등이 매놓은 줄이 풀려 마구 돌아다니다. 돼지, 토끼 등 가둬 기르는 가축이 우리를 벗어나 달아나다.

 예: 소가 뛰어나서 짐장밭을 휘젓구 댕기니 큰일이랑게, 빨리 잡어다 매어놓으야 허겄어야.

어제 장이서 사다 논 돼지새끼가 뛰어나 산으루 도망갔는디 워떻게 잡어오나 큰일이구먼.

말 시피다: 아이가 말을 안 듣다. 같은 말을 되풀이하게 하다. 큰 소리를 내게 하다. 말썽부려 잔소리를 하도록 만든다.

 예: 미운 일곱 살 이라드니 녀석 말 시펴서 성가셔 죽겄다.

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놀러만 다니는 거야? 말 시필거야!

이웃 간에 경계를 가지고 시비를 걸며 말시펴 참 성가시다.

먼둥하다: 국물이 톱톱하지 못하고 묽고 싱겁다.

 예; 이거 원, 고깃국이라구 허더니 건더기는 하나두 읎구 먼둥혀서 워디 먹겄나 보라구.

멀덕국: 건더기도 없고, 톱톱치 못하고, 묽고, 맛이 없는 국.

 예: 멀덕국 한 그릇을 후룩후룩 마셨더니 물배만 실었지, 뭐 건더기가 들어갔어야 먹었다고 하지.

몇 조금 못가다: 얼마 못가다.

 예: 경험두 읎는 사람이 사업을 헌다구 큰소리치더니만 몇 조금 못가서 거덜 나더라구, 사업은 아무나 허능게 아녀.

담배를 끊는다구 호언장담을 헌다만 지가 몇 조금 가랴.

보름 만에 돌아오는 조금(바닷물이 조금 나가는 현상)을 몇 번 못 넘긴다는 뜻에서 온 말로 몇 시간, 며칠, 몇 달, 몇 년 못 가다와 비슷한 쓰임새이다.

모시쩐지: 모시를 째거나 삼을 때 걸어놓는 걸개.

 예: 모시쩐지의 맨 위 V자형 부분에 모시를 걸어 놓고 한 가닥씩 빼어다가 째기도 하고 삼기도 한다.

쩐지는 대와 목항 두 부분으로 되었는데 쩐지대는 지름3cm, 길이40-45cm의 대막대기 윗부분을 10cm정도 쪼개어 V자형으로 깎아 만들고, 쩐지목항은 지름 12-15cm의 통나무를 길이 15cm정도로 잘라 반으로 쪼갠 다음 둥근 부분에 적당히 구멍을 파서 만든다. 쩐지목항의 구멍에 쩐지대 아래 부분을 끼우고 V자 부분이 위로 가도록 세우면 쩐지가 된다.

모시하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꾸리감기, 모시짜기 등 전 과정을 모두 모시하기라 한다.

 예: 모시째기: 쩐지에 걸어 놓은 원료모시를 한 가닥씩 빼어 이빨과 손을 이용해 가늘게 쪼개어 또 다른 쩐지에 건다.

모시삼기: 째어 놓은 가는 모시를 한 가닥씩 빼어 손바닥과 침, 그리고 무릎을 이용해 길게 이어 광주리에 서려 담으며 적당량씩 묶어 한굿(모시굿)이라 정한다.

꾸리감기: 모시굿을 하나씩 가져다가 광주리에 넣고 적당한 크기로 꾸리를 감는다.

모시짜기: 모시꾸리를 베틀에 올려 베를 짠다.

시골 여인들은 모시가 큰 부업이어서 낮에 일에 시달리고 밤늦도록 등잔불 밑에서 모시를 해야 하는 고달픈 삶이었다.

문질나다: 문지방 따위가 오래 드나들어 닳고 닳았다. 농작물 심은 밭에 사람이나 짐승이 드나들어 형편없이 망가졌다.

 예: 대문턱을 봉게 오랜 세월 드나들어 문질나 버렸구먼.

아이들이 월매나 드나들었는지 참외밭이 문질이 나버렸네.

물꼬싸움: 제논에 물을 먼저대려고 하는 물꼬 앞에서의 싸움.

 예: 옛날이는 물꼬 싸움두 많이들 헸는디 요새는 수리시설이 잘 되아서 그것두 인제 옛날 얘기여.

물꼬잽이: 물꼬 싸움과 같음.

배토롬하다: (우유 또는 콩국, 미음 등의)물이 진하고 톱톱하며 맛깔 난다.

 예: 콩국이 배토롬 하니 맛이 좋아 한 그릇 더 먹어야겠다.

백구야 하다: 배불러하다. 내몰라라 하다. 혼자 흐뭇해하다.

 예: 밥을 실컷 먹더니 백구야 하고 벌렁 누워버리더라.

돈을 빌려갈 때는 원제구 인제 와서 백구야 허면 워쩌냐?

버렁 빠지다: 거덜나다. 본전도 못 건지다. 희생당하다. 실속 없이 애쓰다.

 예: 그는 돈을 잔뜩 투자하더니 버렁 빠지고 넋을 잃었다.

사업을 같이허자구 혀서 자금두 대구 멫년 동안 죽을 고상 혔는디 사업은 부도나구 동업자는 도망가구 나만 버렁빠졌네.

보고리 채다: 신경질 나도록 치근덕거리다. 은근히 속 썩이며 오래가다. 도와주어도 시원찮을 터에 도리어 비아냥거리면서 비위를 거스르다. 될 것도 안 되게 자꾸 시비하다. 은연중에 계속 훼방을 하다.

 예: 벨 것두 아닌 것을 가지구 계속 시비 걸며 치근덕거리는 골치 아픈 놈, 참말루 보고리 채구 있네.

손가락 작은 상처가 쉽게 낫지 않고 오랫동안 보고리 챈다.

봉쌍(奉床): 시제를 지낸 후 시제에 참여치 못한 집안의 어른들께 보내드리는 음식 꾸러미.

 예: 오늘 뭇 나오신 으른들께 이 봉쌍들을 갖다가 드리구 시제 잘 모셨다구 말씀두 드리거라.

불내다: 아궁이 불이 굴뚝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반대로 나오는 현상을 불낸다고 한다.

 예: 바람이 원체 심허게 불으니께 불이 부엌작으로 들어가지 않구 자꾸 냈아서 불을 땔 수가 읎시유.

붙저지 못하다: 어쩔 줄 몰라 하다, 쩔쩔매다.

 예: 옷을 얇게 입구 나왔는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먼서 찬바람이 불구 추워지니께 붙저지 뭇허겄네유.

이사회의에 참석하여 기획안을 발표하던 사원이 자칫 실수를 하더니 당황해서 붙저지 못하더라.

비객이다: 어울리거나 공존할 수 없어 용납 못하는 사이다.

 예: 친구들 모두가 그놈을 싫어하기 때문에 함께 모이는 자리에 그 얼굴을 비치기만 하면 비객이다.

나는 애완용 동물은 비객이라서 방에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영 못마땅하다.

비나무: 말라죽어 겨울까지 서 있는 풀나무(땔감).

 예: 산에 나무허러 갔는디 갈이 푸장나무를 안 혀서 비나무가 그냥 남은 곳이 있글래 한 짐 헤왔어야.

비떨이: 비가 갠 후에 으스스 하게 추위가 느껴지는 날씨.

 예: 비떨이를 허는 거 보니께 인제 비는 다 온 모냥이구먼, 소깔이나 한짐 비러 가야 쓰겄다.

사철하다: 두루 사리가 분명하고 예의가 바르다.

 예: 그 친구는 사철하여 누구에게나 잘하니까 어디가나 인기가 높고 일도 잘 추진한다.

산골 지양탱이: 두메·촌사람, 견식이 보잘 것 없는 사람, 맵시가 없거나 매무새가 거친 사람.

 예: 저 사람 생김새나 차림새나 영락없는 산골지양탱이여.

새꼽빠진 소리: 새삼스럽게 하는 말. 하나마나한 말. 뒤늦게 되풀이하는 말. 엉뚱한 말. 뒷북치는 말, 묻지도 않는 말.

 예: 이봐, 그기 원제 얘긴디 인제 와서 새꼽빠진 소리여?

그 얘기가 아녀, 왜 이 자리여서 새꼽빠지게 그 말을 허나?

사둔네 가서 새꼽빠진소리 허지말구 얌전히 앉어 있으라구.

새소리: 슬픔에 겨워 울면서 하는 푸념, 넋두리.

 예: 초상집이 갔더니 맹인의 딸이 울먼서 허는 새소리가 월매나 슬픈지 듣는 사람덜이 모두 눈시울을 적시드라구.

새오받다: 집을 지을 때 지붕을 덮기 전에 흙과 짚을 썰어 섞은 것을 받다(올리다).

 예: 오늘은 우리 집 새오받는 날이라구 도와주러 동네사람덜이 많이 올 것이니께. 음석을 넉넉히 준비헤야 헌다.

서렴서렴: 긴 줄을 서려 놓음, 물건 따위를 적당한 간격으로 잘 정돈함.

 예: 헝클어 긴 새끼줄을 풀어 가지고 서렴서렴해서 둥글게 사리로 만들어 놓았다.

귀헌 손님이니께 음석상을 서렴서렴 이쁘게 잘 좀 보그라.

서름서름: 서렴서렴과 같음.

서리다: 긴 줄을 둥글게 감아 사리로 만들다.

 예: 새끼 꼬기가 끝났으면 서려서 쥐가 닿지 않게 둔다.

모시나 삼베가닥을 이어서 광주리에 차곡차곡 서려 넣다.

섬의지다: 섭섭한 감정이 맺힌 사이가 되다.(원수지다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약한 감정)

 예: 친구 간이 벨 것두 아닝 걸 가지구 섬의져서 말을 않구 지내믄 쓰나, 일간 만나서 대포나 한잔 허먼서 풀어보자구.

섭창: 개울둑이 물에 무너지지 않도록 말뚝과 솔가지를 이용하여 덧대기를 하고 그 속에 흙을 찹찹하게 쌓는 축대.

 예: 어젯밤이 내린 큰비루 논 옆이 있는 개울뚝생이가 갈라져서 무너질라구 허니께 섭창을 빨리 쳐야겄어야.

성글성글하다: 그물이나, , 소쿠리, 망태기, 이빨 따위의 틈이나 간격이 촘촘하지 못하다.

 예: 그물이 성글성글하여 잔고기는 모두 빠져 나갔다.

창에 걸어놓은 발이 성글성글해서 햇볕차단이 잘 안 된다.

표준말 성글성글하다’(눈과 입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소리 없이 매우 정답게 자꾸 웃다)와는 다름.

송송심나: 어떤 일에 나서거나 참견 하고 싶어 안달 나다.

 예: 막내 동생에게 일껏 가만히 있어라 일렀지만 그 녀석은 송송심이 나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기어이 나섰다.

수칙농사: (노력보다는 기후조건 등에 의하여)잘될지 못될지 장담할 수 없는 농사.

 예: 참깨 농사는 수칙농사여, 그렇기 때미 하늘이(날씨가) 안 도와주믄 소용읎이 피롱 헌다니께.

수쿠런하다: (머리칼이)길고 덥수룩하다, 잡초가 쑥 자라있다.

 예: 슨보러 간다는 늠이 이발 좀 깔끔허게 허구 나오지, 머리가 수쿠런 헌 게 그 꼴이 뭐여?

놀러 갔다 오니라구 김매기를 멫일동안 안 혔더니 텃밭이 풀이 수쿠런헤서 호랑이 새끼 치게 생겼더라니께.

숭쓰다: 실제보다 더 아프다고 엄살하다, 실제보다 더 불쌍한 것처럼 말이나 행동을 하다.

 예: 그늠이 말여 슬쩍 맞았는디 뼈가 뿌러졌다구 쑹쓰먼서 드러누워 치료비에 배상까장 요구헌디야.

재산이 있는 사람들도 가난한척 숭쓰며 정부혜택을 받으려 하는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

슴닫하다: (밥상이)반찬이 별로 없고 썰렁하고 초라하다.

 예: 혼자 사는 노인의 아침밥상을 보았드니 슴닫하여 먹을 것두 읎구 참말루 불쌍허게 보이더라구.

시부정찮다: 대답이나 일하는 모습이 시원치 못하다. 심드렁하다. 내켜하지 않다. 싹수가 틀린 것 같다.

 예: 그 사람은 말하는 거나, 일하는 거나 모두 시부정찮어서 중요한 일을 맡길 수가 없다.

심판없다: 짓 등이 비능률적이다. 장래성이 없다. 태도가 분명치 않다. 금전 거래에 셈이 흐리다. 눈을 팔거나 딴전보다 약속을 어기다. 사람이 똑똑하지 못하다. 분수에 넘치다. 믿음성이 없다

 예: 그렇기 심판 읎는 사람이 무슨 일을 허겄다구 찾어 온 것이여, 자네한티는 일 뭇맡기겄으니께 돌아가더라구.

싱키다: 신경질 나도록 치근덕거리다. 은근히 속 썩이며 오래가다. 도와주어도 시원찮을 터에 도리어 비아냥거리면서 비위를 거스르다. 될 것도 안 되게 자꾸 시비하다. 은연중에 계속 훼방을 하다.

'보고리 채다'와 같음.

 예: 벨 것두 아닌 것을 가지구 계속 시비를 걸며 치근덕거리는 그 골치 아픈 늠, 증말루 싱킨다니께.

손가락의 작은 상처가 쉽게 낫지 않고 오랫동안 싱키다.

쌩일나다: 샘이 나서 부아가 치밀다. 눈에 불이 나게 샘나다.

 예: “사춘이 논사믄 배 아프다드니 이웃집 아들이 일류대학에 합격하였다구 허니께 쌩일이 나서 야단이 났드라.

썩음썩음하다: , 기계, 기구, 차량 등이 몹시 낡았다. 버리거나 바꿀 때가 되었다.

 예: 집도 오래되었지, 가구도 그렇지, 자동차까지 썩음썩음해서 모조리 바꿔야 하게 생겼으니 돈이 엄청 들게 생겼다.

썽글썽글하다: 성글성글하다와 같음.

 예: 썽글썽글 허구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흡사 괴물 같은 인상이다.

쏘개쏘개하다: 돌려놓고 저희끼리 수근 거리며 흠을 잡거나 이간질하다.

 예: 즤덜끼리 쏘개쏘개허면서 무슨 나쁜 얘기를 허는 거여?

안드렁: 봄철 논물을 잡기 위해 앞바르테에 만드는 임시두렁.

 예: 어제 앞바르테를 갈어 놓았응게 오늘일랑 안드렁을 맨들어야겄어, 일찌감치 가래랑 삽, 쇠스랑 챙겨서 논으루 나가자.

임시로 두렁을 만들어 물을 가두었다가 모내기 전 그것을 허물어 앞 둑에 붙이면서 진짜 두렁을 한다(만든다).

암작암작하다: 벌어진 옷깃, 장막 따위를 안으로 오므리다.

 예: 날씨가 쌀쌀허니께 비닐하우스를 암작암작헤서 바람이 들어오지 뭇허게 헤라 그러잖으믄 농작물 덜이 얼어죽을겨.

집 나올 땐 추운 날씨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차지니 옷깃을 암작암작해야 덜 춥겠다.

앞바르테: 논 앞쪽에 있는 낮은 둑(드렁)의 안 부분.

 예: 인제 논물을 잡어야 할 시기여, 오늘은 앞바르테를 갈아 놓구서 내일일랑 안드렁 좀 맨들어야 허겄다.

애성바치다: 상대가 알아주지 않아도 애틋한 정을 다 바치다.

 예: 어머니는 애성바쳐 키웠건만 그 녀석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도 철이 안 난 것 같아 큰일이구나.

야짓잖다: 들어나지 않게 야금야금 얌체행동을 취하다.

 예: 그 영감이 야짓잖게 야금야금 밭둑을 침범허는 바람에 빤뜻허든 경계가 꾸부정허게 빈해 버렸어야.

양글쌈: 보리를 벤 후 콩을 심는 6월하순경을 양글쌈이라 하며, 벼를 벤 후 보리를 가는 9월하순경도 양글쌈이라 함.

 예: "양글쌈이는 고양이 손두 빌린다"는 속담이 있능 것처럼 요새는 눈코 뜰새읎이 바뿌구먼유.

어쭈어쭈: 댕기꼬리가 걸음걸이에 따라 흔들리는 모양.

 예: 우리는 어쭈어쭈 춤을 추는 누나의 댕기를 따라 사람이 많이 다니는 신작로에 나갔다.

엉겨지르다: 사람, 동물 따위가 한데 달라붙어 무질서하게 되다. 여러 물건이 뒤엉키다.

 예: 쎄일을 헌다니께 사람덜이 한꺼번이 엉겨질러 가게 안이 온통 아수라장이 되얐시유.

월매동안 정리를 안했간디 이렇기 어지럽디야, 왼갖 잡동사니 물건덜이 엉겨질러 창고를 정리헐 수가 없구먼.

얼글엉글하다: 성글성글하다와 같음.

 예: 소금가마니는 엉글엉글해서 곡식을 담아 두지는 못한다,

엉기덩기하다: 작은 동물 따위가 한곳에 많이 달라붙다.

 예: 생선을 말릴라구 내 노니께 워디서 널러왔는지 비린 냄새를 맡구서 파리 떼가 몰려들어 엉기덩기 달러붙드라구.

오모레오모레: 여러 사람 또는 물건 따위가 한곳에 동그랗게 둘러 있는 모양.

 예: 날씨가 추우니까 사무실 직원들이 난로 가에 오모레오모레 모여서 불을 쬐고 있다.

자갈을 오모레오모레 모아 놓았더니 자갈무더기가 되었다.

오무레오무레: 오모레오모레와 같음.

옹쳐매다: 끈 따위를 풀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다.

 예: 초가지붕 해 일기(개초)는 마지막으루 지붕 매를 단단히 옹쳐매야 마무리 되는 것이니께 끝까정 잘 헤야 헌다.

옹치다: 끈 따위가 풀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여지다.

 예: 설사는 급한디 허릿바가 옹쳐저 안 풀러지니 큰일이구먼, 낫이라두 갖다 끊어야 헐 것 같어야.

왱이낫: 왱잇때 끝에 무쇠낫을 묶어서 만든 긴 낫.

 예: 오늘은 뒷산 왕솔밭이 가서 따쟁이 좀 따야겄다. 왱이낫허구 왱잇대 좀 준비헤갖구 가자.

왱잇대: 높은 나무의 가지를 치려고 왱이낫을 묶는 긴 장대.

 예: 왱잇대에 왱이낫을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 매야지 시원찮게 묶으면 일할 때 빠져서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웅실거리다: 보리밥 또는 수수밥 따위를 입에 넣고 씹는데 잘 씹히지 않고 이리저리 몰리다.

 예: 꽁보리밥을 한 숟가락 입에 넣었더니 웅실거리며 씹히지가 않아 한참동안 우물우물 해야만 했다.

웅실대다: 웅실거리다와 같음.

웅실웅실: 웅실거리는 모습.

위축자축: 이리 치고 저리 쳐 혼란스럽게 하며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드는 모양.

 예: 나쁜 건달 녀석들이 서울에 갓 올라온 시골사람을 놓고 위축자축하여 돈을 우려먹는다.

을갱이 하다: 트집을 잡으며 치근덕거리다.

 예: 늬가 진정 바라는 기 뭣인디 아깨부텀 멫 번을 설명헤두 뭇 알아들은 척 자꾸 을갱이를 허믄서 사람을 괴롭히는 거여?

을러감사하다: 죽다(사람이 죽다. 동물이나 식물이 죽다. 화로가 식다. 기름이 없어서 등잔불이 꺼지다).

 예: 워떤 용천(나병)허다 을러감사헐 것이 그런 그짓말을 헌디야, 구신은 무허능겨 그런 늠 안잡어가구.

입술발매하다: 여러 사람 앞에서 남을 헐뜯다. 아무에게나 남의 말을 옮기다. 동네방네 소문을 내다. 상품을 팔고자 수다를 떤다.

 예: 그 사람은 여기서 저 말하고 저기서 이말 하고 입술발매를 잘 해서 사람들 사이에 평판이 좋지 않다.

보험회사에서는 입술발매를 잘 하는 사람들을 외판원으로 채용하여 실적을 올리도록 유도 한다.

있이 사는 사람들: 살림이 넉넉한 부자들, 많은 것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풍족한 사람들

 예: 있이 사는 사람덜은 우리 같은 읎는 사람덜(가난한 사람들)의 시정(사정)을 물르고 자기덜 생각만 허는 것 같으다.

자글자글: 꼬마들이 여럿이 모여 놀면서 마구 떠드는 소리.

 예: 동네 아이들이 양지쪽에 모여서 자글자글 떠들고 있다.

절다: 동그란 짚공예 또는 죽공예품을 만들 때 날줄을 놓은 다음, 씨줄을 돌려가며 날줄을 교차하여 엮어 올리는 행위.

 예: 메꾸리건 멍석이건 맨들 때 손에 심을 꼭꼭 줘서 촘촘히 절으야 좋은 물견이 나오능겨.

젓내기: 물을 타거나 맛을 가미하지 않은 진한 원액.

 예: 양조장에서 막걸리원액을 젓내기술이라 한다.

젓내기 까나리액젓을 넣어야 김장 맛이 시원하고 좋다.

조조거리다: 자꾸만 간살스럽게 조잘거리다.

 예: 그는 다른 사람이 옆에서 조조거리고, 수다 떨고, 들었다 놓았다 해도 묵묵히 할 일만 하는 사람이다.

조조대다: 조조 거리다와 같음.

족작거리다: 베어 낸 나뭇가지나 작은 나무 등을 땔감으로 쓰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자르다.

 예: 벌목 후 가져가고 남은 끝단(가지가 있는 부분)을 잘 족작거려서 땔감으로 쓰기 좋게 만들어 놓다.

족작대다: 족작거리다와 같음.

주걱새 파다: 제 처지보다 더 가난한 척 궁상을 떨다. 부자가 가난뱅이처럼 행동한다. 인색한 사람이 그답게 인색한 말을 하다. 잘사는 사람이 더욱 움켜쥐려고 떠들다.

 예: 자네가 알부자란 것은 다덜 아는디 이번 마을잔치에 돼지 한 마리 못 내놓겠다구? 주걱새 파지 말구 내놔야 쓰겄어.

주걱에 틈이 생겨 음식찌꺼기가 그 사이에 낀 것을 파먹을 정도로 궁상을 떨지 말라는 뜻.

줄 안가다: 말이나 행동 등이 종잡을 수 없고 미덥지 못하다. (개갈 안 나다와 같음)

 예: 자네야 말루 못 믿을 친구구먼 그려, 왜 그렇기 행동에 일관성이 읎이 이랬다저랬다 줄 안 가는 것이여?

이 사람아 그렇기 줄 안가는 소리루 주언부언(중언부언) 허지 말구 졸가리 당게 설명 좀 헤보라구.

지름챙이: 빤질대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약삭빠른 아이(사람)

 예: 그 녀석 참 빤질대구 말안 듣는 기 꼭 지름챙이 같여.

지멀대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지껄이다.

 예: 그 사람 말은 무슨 말인지 지멀대서 알아들을 수가 없다.

청라면 지역에서 사용한 말.

지바래기: 갓 시집온 새색시를 시댁의 가까운 일가친척 집에서 초대 하여 음식을 대접하는 것.

 예: 오늘 큰댁 새 메누리를 지바래기 오라구 헸으니께 집 안팎 청소두 허구 맛있는 음석도 맨들구 준비 좀 단단히 헤라.

새로 시집온 새색시에게 집 알리기지바래기로 됨.

짐짐하다: (난로 등이) 열이 별로 안나 따뜻하지 못하다.

 예: 난로가 왜 이렇기 따땃허지를 뭇헌기여? 짐짐헌 것이 죽은 늠 콧짐만두 뭇허니 이걸 불이라구 쬐구 있는겨?

짐짐하다는 음식이 싱겁고 맛이 없다는 표준말이나 난로 등이 따뜻치 못할 때 쓰기도 함.

짚을 추리다: 짚의 꽁무니를 빼내고 새끼 꼬기, 짚공예 하기 등 가공품을 만들기 좋도록 다듬어 놓다.

 예: 오늘은 가마니를 짤 것잉게 일찌감치 짚 대여섯 다발 추려서 물을 뿌려 거울러 놓도록 헤라.

짜그름: (혼자 잡기에는 벅찬 동물 따위를)여럿이 추렴하여 잡아서 똑 같이 나눠 갖는 일.

 예: 추석 때 우덜 열 명이 짜그름으로 돼지 한 마리 잡어서 나누믄 돼지괴기는 해결 될 것이여.

짠도롬 하: 무언가 못마땅하여 약간 찡그리고 있다.

 예: 아내가 아까부터 무엇이 불만인지 말도 안 하고 짠도롬하게 앉아있으니 답답해 죽겠다.

짬뽓하다: 옷이 몸에 딱 맞아 착 달라붙는 느낌이다.(좋은 )

 예: 새 옷을 맞춰서 처음으루 입구 나왔드니 짬뽓한 게 날아갈 것 같이 기분이 좋구먼유.

짭치다: 무거운 힘(물체)에 짓눌려 움쩍 달싹 못하게 되다.

 예: 선수단에 실력이 뛰어난 자가 새롭게 들어오니 다른 선수들은 짭쳐서 빛을 못 본다.

양곡창고에서 볏가마니에 짭쳐서 꼼짝 못하는 인부를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구출하였다.

퇴근질에 만원버스를 탔는디 사람이 워찌나 많은지 발두 못 디디구 짭쳐서 죽는 중 알었다니께.

쨍기다: 옷이 너무 작아 꽉 조이다(기분 나쁜 느낌).

 : 멫 년 전 몸댕이가 쯕었을 적에 산 옷이 인제는 키가 크구 몸집이 불어나니께 쨍겨서 못 입겄다.

찌틀다: 사람, 동물, 물체에 물, 가루 따위를 끼얹다(뿌리다).

 예: 잿간에 불씨가 살어나믄 큰일이니께 물을 푹신 찌틀어서 불씨가 완전히 끄져서 읎게 혀야 헌다.

언젠가 사람의 얼굴에 염산을 찌틀은 사고가 있어 언론에 보도 되고 사회적으로 공분을 산 사건이 있었다.

찐데기 붙다: 떼그렝이 붙다와 같음.

 예: “송장치고 살인낸다.”드니 골골허는 늠과 다투다가 슬쩍 밀었는디 넘어지드니만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숭쓰먼서 빙원에 입원을 하구 난리여, 찐데기 붙어두 단단히 붙었어야.

채틀다: 낚아채어 빼앗거나 떨어뜨리게 하다.

 예: 손에 들고 있는 포도주병을 채트는 바람에 떨어져 깨지며 아까운 술이 모두 쏟아져 버렸다.

챗독그릇: 밥 할 때마다 쉽게 쌀을 꺼낼 수 있도록 주방 한편에 놓아두는 작은 쌀독.

 예: 가난하던 시절에는 챗독 그릇을 긁는 소리가 나면 그것이 바로 양식이 떨어져 가는 소리였다.

치레기: 고구마, 김장채소 등을 수확하고 남긴 것들(버릴 수도 있고 남은 것들을 골라 갈 수도 있는 정도의 잔여물)

 예: 장사치들이 밭떼기로 산 고구마를 캐어 좋은 것은 모두 골라서 가져가고 치레기만 남겨 놓았다.

김장채소를 거두어 간 뒤 남은 치레기 중에도 김장을 할 만큼 괜찮은 것들이 남아 있어 알뜰한 사람들이 골라간다.

탁 털다: 재물을 있는 대로 다 내놓거나 다 쓰다. 논밭을 모두 팔아먹다. 사업이 망하다. 노름판에서 다 잃거나 살림을 거덜 내다. 빚잔치를 하다.

 예: 사업을 한답시고 있는 재산 없는 재산 탁 털어먹고 쫄딱 망했으니 어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

돈이란 돈은 다 끌어다 노름판에서 탁 털리고 빈털터리가 되었으니 가족 볼 면목이 없다.

태값: 괴나리봇짐, 보따리 등 작은 짐을 운반해주고 받는 돈.

 예: 옛날 남대문 지게꾼들도 태값을 받고 짐을 운반했다.

그는 길 가는 아낙의 보따리를 고개 너머까지 들어다 주고 받은 태값으로 쌀을 팔아왔다.

태비: 태값과 같음.

틀리다: 친하던 사이에 의가 나다. 닮지 않다. 답지 않다. 같지 않다. 전보다 낫거나 못하다. 앓거나 고민을 하여 안색이 좋지 않다. 몸이 축나다.

 예: 그 친구와 나는 친한 사이였는데 심한 다툼으로 틀려서 요즈음은 말도 안하고 지낸다.

그 아이들은 형제간인데 어찌 그리 틀리냐?(닮지 않다)

그 사람 많이 변했어, 전에는 이기주의였는데 요즘 틀려져 아주 너그러워졌단 말이야.(달라졌다)

그 친구 병이 났나, 기상이 부쩍 틀려졌다.(몸이 나빠졌다)

틀물레질하다: 괜히 심술이 나다. 일부러 엇나가다. 속마음과 달리 딴 짓 하다. 정당한 이유 없이 불응하다.

 예: 다섯 살짜리 아들 녀석이 맘에 드는 장난감을 사주지 않았다고 하루 종일 틀물레질하며 밥 먹기를 거부하고 있다.

친구가 왜 요즈음 틀물레질하고 그러는지,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

폭삭하다: 살림살이가 거덜 나다. 사업이 망하다. 잘못하여 그릇에 가득 담긴 것을 모두 쏟아 트리거나 뒤집다. 높이 쌓아올린 것이 단번에 무너지다. 건물이 불에 타서 주저앉다.

 예: 살림살이 폭삭하고 길가에 나앉으니 신세가 가련타.

우리 회사는 제법 잘 나가던 사업을 I.M.F 때 폭삭했다.

숭늉그릇 함부로 놓더니 아이가 지나가다 폭삭했다.(엎었다)

돌담을 쌓느라 고생한 보람도 없이 심한 돌풍에 폭삭했다.

어젯밤 전기합선으로 불이 나서 집이 완전히 폭삭했다.

푸대하다: 몸집이 크고 얼굴에 살이 찌고 넉넉해 보이다.

 예: 아깨참이 자네를 찾아 왔든 그 사람 말이여, 몸이 푸대허구 인물이 훤한 게 큰 회사 사장님인 것 같든디 워뗘?

풍월하다 :음치가 노래하다. 되지 않은 말을 함부로 늘어놓다. 주제넘게 떠들다. 유식한 체하다. 헛소리하다.

 예: 노래를 못하는 친구가 어설픈 솜씨로 노래를 하면 풍월하네.’ 라면서 놀림을 받는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말로 중언부언하거나 주제 넘는 말 또는 자화자찬으로 식상하는 말을 할 때, 헛소리 할 때 풍월하고 앉았네라고 일축한다.

해 설풋하다: 해가 한낮을 지나 서산에 가까이 기울다.

 예: 여름철 한 낮에는 너무 더워 일하기가 어렵고 일사병 위험도 있으니 해 설풋하여 선선할 때 일하는 게 좋다.

해 일다: 헌 지붕을 걷어내고 새로 단장하다.

 예: 초가지붕은 매년 새로 해일지 않으면 이엉이 썩어 굴창이 나서 지붕을 버리게 된다.

1970년대엔 대대적인 지붕개량사업으로 초가지붕을 기와, 함석, 스레트 등으로 바꾸어 해 일었다.

해톧을 대다 :가을에 추수한 것으로 이듬해 해토머리까지 양식을 하다. 김장을 이듬해 봄채소가 날 때까지 먹다.

ㅜ예: 올 가을이 수확헌 베로는 내년 해톧을 대기두 빠듯헐 텐디 장례쌀 먹응 것 갚으야지 애덜 학자금두 대야지 어찌헐 방도가 읎으니 겨울엔 품팔이 헐 곳이라두 찾어봐야겄다.

이번 짐장으로 해톧까지 대야 허니께 짐장독을 잘 묻어라.

허불랭이: 보기보다 무게가 않나가는 가벼운 사람 또는 물건.

ㅜ예: 그 사람 일류대핵교를 졸업헸다구 허글래 엥간헌 중 알었는디 치러 보니께 아는 게 원체 즉은 허불랭이드라.

나뭇짐이 커서 무거운 중 알었드니 짊어져 보니께 왜 이렇기 개바운 거여, 이거 완전히 허불랭이구만 그려.

허쿨바쿨: 행렬이나 물건 따위가 이리저리 흩으러 진 모양.

ㅜ예: 제식훈련을 마친 예비군들이 휴식시간이 되자 잔디밭에 허쿨바쿨 무질서하게 앉아 쉬고 있다.

창고정리를 얼마동안이나 하지 않았는지 온갖 것들이 허쿨바쿨 쌓여 정신이 하나도 없다.

혐의지다: 섭섭한 감정이 맺힌 사이가 되다(원수지다 보다는 약한 감정). 섬의지다와 같음.

 예: 자네는 나허구 혐의 졌나 무슨 일이 서운헤서 요새 말두 안허구 그러는지 통 물르겄네.

호숩다: 수레자전거달구지 등을 타며 느끼는 오금이 짜릿한 맛과 흔들리는 재미.

꼬시럽다와 같음.

 예: 학교에서 집으루 오는디 이웃집 아저씨 소달구지를 만나서 타구 왔드니 호숩구 참 좋드라구유.

호야호야하다: 사람이 물러서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다. 덮어놓고 좋아하다. 아무렇게나 해도 이의가 없다.

 예: 그 사람은 물러 터져서 이래두 좋다구 허구 저래두 좋다구 허구 호야호야 허는 사람이여.

좋으믄 좋다 싫으믄 싫다 분명허게 말혀야지 그렇잖구 호야호야 허면 사람덜이 깜본다능 것 알지?

그 친구는 호야호야 허니께 우리찌리 증하고 나중이 잘 이야기해두 이의 읎을 거여.

혼타고하다: 흐뭇하다고 하다.

 예: 20일을 일했는데 한 달 치 품삯을 주었더니 혼타고 하더라.

혼탁해하다: 흐뭇해하다.

 예: 그 사람은 물고기를 워낙 좋아해서 잉어 한 마리만 주면 혼탁하다고 할 거야.

혼톳하다: 누구도 모르게 혼자서 이익을 독차지하다.

 예: 들녘을 지나오는데 웅덩이에 물고기들이 바글바글 하여 혼톳하게 잡아가지고 왔다.

홋홋하다: 이익 되는 일을 혼자서 하여 알찬 수익을 취하다.

 예: 떡을 팔라구 시내에 나갔는디 떡장수가 암두 읎구 마침 나 혼차라 홋홋하게 장사 잘허구 일찍 들어왔구먼유.

홋홋하다는 본래 딸린 사람이 없어 홀가분하다라는 뜻의 표준말이지만 우리고장에서는 위의 뜻으로 사용한다.

후더분하다: 인심이 후하여 훈훈한 느낌이 든다.

 예: 우리 고향 시골마을에 가면 아직도 인정 많고 후더분하여 사람 사는 정이 각별하다.

후이품스럽다: 소담스럽고 넉넉해 보인다.

 예: 그 사람 증말루 얼굴두 잘 생기구, 덩치두 크막허구, 인물이 훤하니 아주 후이품스럽게 생겼드라.


2016년 보령문화원에서 발간한 '보령의 사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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