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집이 사라졌다.
1972년 내나이 27세 되던 해
손수 모래와 시멘트를 나르고 기술자를 사, 지어서
어머니를 모시고 동생 셋과 함께 살던 집
2년 후 결혼해서 아들 낳고 딸 낳고
일곱 식구 부대끼며 살다가
5년 만에 어머니와 동생을 떠나 분가 나왔고
다시 5년여, 어머니께서 서울로 떠나셨다.
그후 10여년 고향후배가 살다 떠나 빈집 되었고
다시 20여년 비바람에 폐가가 되었다.
창문이 부서지고 지붕에 구멍이 나고 . . .
고향에 갈 때마다 눈에 거슬렸지만
이제는 휭하니 빈터만 남았다.
흉물이 없어졌는데
내마음 한구석이 왜 이리도 서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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