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지방 사투리
1. 들어가기
우리지역 말은 충청지역 사투리가 대개 그렇듯이 ‘하시오’를 ‘하시유’로 발음하고 대체적으로 말이 느린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많은 말들이 표준말과 같고 사투리라고 해도 ‘무섭다’를 ‘미섭다’라고 한다든지 무를 무수, 배추를 배차로 하는 등 표준말이 약간 변형되었거나 표준말과 비슷한 것이 많아 외지사람들도 대개는 그 뜻을 알아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지역의 사투리 중에서도 표준말과 전혀 비슷하지 않아 외지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들이 있어 그런 것들만 조사하여보았다. 따라서 표준말과 비슷하거나 약간 변형 사투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2. 사투리
○가-구(가-구짱) 없다, 가-구(가구짱) 안 닿다: 어림없다. 어림도 안 닿다. 얼토당토않다.
→예: 1.신용 없는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면 “가-구(가-구짱)없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2.온종일 일한 사람을 유원지에서 놀더라고 하는 친구에게 “가-구(가-구짱) 안 닿는 소리마라”고 핀잔한다.
○가동치다: (베어 놓은 나무가지, 풀, 농작물따위를) 간단하게 묶어 놓다.
→예: 비가 온다니 널어놓은 보릿대를 가동처서 헛간으로 들여라.
○가랫대 서다, 가래톳이 생기다: 임파선종이 생기다.
→예: 손에 종기가 나니까 겨드랑이에 가랫대가 서서 아프다.
○가생이: 가장자리
○가슴피다: 속 썩히다. 말썽부려 애타게 하다.
→예: 자녀가 공부는 안하고 말썽만 부릴 때 “가슴핀다”라고 한다.
○가찹다: 가깝다
○가깡조롱하다: 그릇 따위에 넣은 내용물이 넘치지 않을 만큼 거의 가득한 상태.
→예: 큰 그릇에 곡식을 가깡조롱하게 넣었다.
○각치다, 가옥치다: (소, 돼지 등을)잡은 한 마리의 고기를 4등분으로 조각내다.
○간듸: . . .는가
→예: (일을 한 사람만 밥을 주는데)자네는 일했간듸 밥달라고 해?(일했는가? 밥을 달라고 하게?)
○갈량하다: (부피, 무게, 나이 등)을 짐작하다
→예: 갈량해서 쌀은 두말, 보리는 한말, 돼지고기는 두 근쯤 될 것.
※남부지역에서는 별로 쓰지 않은 듯함.
○갈롱 떨다(피다): 아양 떨다.
○갈먹다: 식성이 까다롭다.
→예: 그 친구는 갈먹어서 몸이 허약해.
○갈미 못잡다, 갈머리 못잡다: (일의) 순서를 잡지 못하고 갈팔 질팡 하다.
○갈타분하다: 정리가 정갈하고 깨끗하다. 혹은 음식이 깔끔하다
→예: 그 식당 음식이 갈타분하다.
○강대다: 무리하게 밀어부치다, 억지로 우겨대다.
○강령: 헛간
○강다리: 기 싸움에서 버티기, (줄을)양쪽에서 잡아당겨 힘겨루기.
→예: 1.갑과 을이 이권을 선점하려고 강다리가 심하다.
2.두 마을사람들이 줄을 양쪽에서 잡고 강다리 하는데 팽팽하더라.
○강밥: 튀밥
○개갈 안 나다: 말이나 행동 등이 종잡을 수 없고 미덥지 못하다.
→예: 1.저 사람은 개갈 안 나서 이 일을 맡길 수가 없다.
2.이것저것 개갈 안 나는 일로 하루를 허비했네.
○개구랑창, 갱고랑, 갱골창: 개울
○개금, 깨금: 개암
○개랍다: 가렵다.
○개피, 개창피: 몹시 큰 창피
→예: 재수가 없으려니 오늘 시장에 나갔다가 개피 보았다.
○갱기찮다: 괜찮다.
○거상부르다, 거석부르다: 일을 함에 있어 열심히 하지 않고 시쁘등 하게 게으름을 피우다.
※이 사투리는 보령의 북부에서 쓰며 남부에서는 쓰지 않는다.
○거시: 회충
○거시침: 입언저리에 자신도 모르게 흘리는 지저분한 침.
→예: 1.저 바보는 늘 입을 벌리고 거시침을 흘리며 다닌다.
2.배고픈 강아지 음식냄새를 맡자 거시침을 흘리며 찾아 헤맨다.
○거주랭이: 1. 거칠거칠한 검불 따위
2. 시래기, 우거지 등 거친 먹거리
→예: 1.잘 썩은 몽근 퇴비에 거주랭이(거친 풀따위)가 섞여 있다. 수확이 끝난 논,밭에 거주랭이(검불따위)가 널려 있다.
2. 흉년엔 시래기, 우거지 등 거주랭이도 식량으로 삼았다.
○거추스름하다: 조금 거칠다. 거칠거칠하다.
→예: 1.일을 꼼꼼히 하지 않고 거추스름하게 하면 뒤탈이 난다.
2.잔디밭을 몽글게 깎아야지 거추스름하게 깎으면 어떻게 해.
○건건이: 반찬
○건짐: 거의
○검비검비: 허겁지겁, 바삐바삐
→예: 오후에 비가 올 것 같아 오전에 검비검비 일을 마쳤다.
○겁서둘다: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며 덤벼들다.
→예: 음식이 채 익기도 전에 먹으려고 아이가 겁 서둘다.
○게느스름하다: 거슴츠레하다.
○게짐짐하다, 게심심하다: 짐짐하다, 음식이 싱겁고 맛이 없다.
○게타리, 게춤: 바지춤
○겟말: 게타리와 같음
○고자리: 구더기
○고종바래기: 고지식하고 두량속이 없이 한길만 가는 사람.
○고주백이, 고지백이: 그루터기
○고지: 이름 난 곳(감고지= 감이 많이 생산되어 유명한 곳)
○골타: 달걀 또는 과일이 오래되어 상하다.
→예: 1.달걀이 곯았다.
2.홍시, 수박, 참외 등이 곯아서 먹지 못하겠다.
○골탁골탁하다: 젓갈이 곰삭아서 약간 상한 맛이 난다.
→예: 새우젓 등이 오래 곰삭아서 골탁골탁한 맛이 난다.
○골토롬하다: 그럴듯하여 마음이 끌리다, 솔깃하다.
→예: 용돈을 주겠다는 말에 골토롬하여 심부름을 곧잘 한다.
○곰지다: 알지다. 실속이 있다.
→예: 1.올해엔 농사를 곰지게 지었다.
2.오늘은 산에 갔다가 머루와 다래를 곰지게 따먹었다.
○공중: 공연히, 괜히
○곧장백이: 비스듬하지 않고 곧바로 내려가거나 올라 간 모양
→예: 1.소나무 뿌리는 직근이라서 곧장백이로 박혀있다.
2.연을 날리는데 곧장백이로 하늘 높이 솟아 오른다. 비스듬 하지 않고 머리위로 솟구쳐오른다.
○과부장빗: 다급하여 조건에 관계없이 급히 빌리는 돈
→예: 빗 독촉이 심해 과부장빗이라도 얻어서 갚아 하겠다.
○구럭: 망태기
○구수: 구유(소 여물통)
○구찌랑물: 낙수물
○궁양: 속셈, 재주
→예: 1.무슨 궁양으로 나에게 잘 해주는 거야?
2.이 일을 맡길 터이니 네 궁양 것 해 보거라.
○궁퉁맞다: 의뭉스럽다. 겉으론 보아서는 못할 것 같은데 묘하게 해낸다.
○그청스럽다: 열심히 하지 않고 시쁘등 하게 게으름을 피우는 모습
→예: 부지런히 일하라! 그청스럽게 일하면 해고야.
○그이, 창그이, 꽃그이: 게, 참게, 꽃게
○근창하다: 크고 그럴 듯하다.
→예: 어저께 수덕사에 가 보았더니 야- 절이 근창하더라.
※북부지역에서 쓰는 사투리.
○글, 글밭(논): 그루, 그루밭. 주 작물을 거두고 부 작물을 심는 밭
→예: 1.보리를 베어 낸 후 콩을 심으면 콩글(글밭)이라 함.
2.벼를 베어 낸 후 보리를 심으면 보릿글(글논)이라 함.
○글팍다: 쥐어박거나 핀잔하다.
○금방: 금세
○금자리: 거머리
○기구살 맞다. 기구살 스럽다: 아주 하찮다.
→예: 저녁 굶었는데 요기로 감자 한 개야? 기구살 맞아 못 먹겠다.
○기다: 그렇다, 맞다, 그래
→예: 네 것이냐? 라고 물을 때 '기다' 또는 '아니다'로 대답함.
○까그매: 까마귀
○까시다: 채치다.
→예: 무를 가늘게 까셔서 반찬을 만들다.
○까시미, 까시락지: 생채(生菜), 무를 채쳐서 날로 무친 음식
※북부지역에서는 까시미, 남부에서는 까시락지라고 하였음.
○까치: 개비 (담배 한 까치)
○깐잡히다: 얕잡아 보이다. 약점을 잡히다.
→예: 허약한 사람이 힘센 사람에게 깐잡히다.
○깔: 꼴(소, 돼지 등에게 베어다 먹이는 풀)
○깨구락지: 개구리
○깨금질, 깨금발: 앙감질
○깨송깨송하다: 조금씩 활기를 찾다.
→예: 몹시 쇠약한 환자가 몸보신을 하더니 깨송깨송 살아났다.
○꺼끔하다: 잠시 쉬는 듯 하다. 멎는 듯 하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다.
→예 1.세찬 빗줄기가 내리더니 잠시 꺼끔하다.
2.아기가 마구 울어대더니 잠시 꺼끔해졌다.
○껑성하다. 껑시런하다: 엉성하다. 차지지 못하고 푸실푸실하다.
→예: 1.나뭇짐이 껑성하다. 2.보리밥이 껑시런하다.
○껑쩡하다: 마르고 키가 크다. (키다리=껑쩡한 사람, 호밀= 껑쩡밀)
○꼬마치다: 꼼꼼하다. 빈틈이 없이 차분하고 조심스럽다.
→예: 일처리를 꼬마치게 잘 하다.
○꼬무락지: 뾰루지, 부스럼
○꼼꼼쟁이: 구두쇠
○꾀까드럽다: (성품이)까다롭다.
→예: 그 영감님은 성질이 꾀까드러워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꼴삭꼴삭(꿀석꿀석)하다: 득시글거리다
→예: 1.날씨가 더워 몰려나온 사람들이 피서지에 꿀석꿀석하다. 2.더러운 곳에 구더기가 꼴삭꼴삭하다.
○꾸적대다, 꾸적꾸적하다: 1.큰 그릇이나 웅덩이를 허적거리다.
2.어떤 일이 잘못되도록 심술부리다.
→예: 1.쌀과 보리를 한 그릇에 담고 꾸적꾸적하여 마구 섞었다. 2.맑은 물이 든 웅덩이를 작대기로 꾸적대니 흙탕물이 되었다. 3.심술궂은 놈이 끼어들어 꾸적대는 바람에 일을 그르쳐버렸다.
○꿀떡꿀떡 재미나다: 아주 좋은 재미가 계속되다.
→예: 어제저녁에 친구들과 놀았는데 재미가 꿀떡꿀떡나더라.
※남부지역에서만 쓴 듯함.
○끄냉이: 끈
○끄시렁구: 지름이 10cm이상 되는 Y자형 통나무 손잡이를 세워 만들어 타고 놀던 기구.
※만드는 방법: Y자형 나무의 자루부분에 손잡이를 세운 다음 그곳에 1.5m정도의 끈을 맨다. 놀이 방법: 손잡이를 잡고 Y자의 양쪽 끝에 양발을 올리고 앉으면 다른 아이가 끌어준다.
○나래: 이엉
○나수: 나우, 조금 많이
→예: 어제 저녁 술을 나수 먹었더니 아침까지도 어지럽다.
○나승개: 냉이
○낙철 없다: 틀림없어 믿을 만 하다.
→예: 그 친구에게 일시키면 낙철 없이 처리한다.
○날맹이: 산의 양면이 만나 길게 이어지는 능선, 산날맹이.
○납들다: 어린아이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깝신거리며 돌아다니다.
→조용해야 할 자리에 어린아이가 “납들어”정신이 없다.
○낡음낡음하다: (옷이나 물건 등이) 너무 낡아 헤어질 지경이다.
→예: 1.외투가 낡음낡음하여 새것으로 바꾸었다.
2.책상이 낡음낡음하여 새로 장만해야겠다.
○낭구: 나무
○낯굳: (꺼려하는)얼굴빛
→예: 1.돈을 빌려달라고 하였더니 낯굳이 달라지더라.
2.좋은 자리에 고약한 놈이 하나 끼어들으니 모두들 낯굳하더라.
○낯박살 주다: 무안주다. 창피주다. 면박주다
→예: 얌체행동 하는 놈은 여러 사람 앞에서 낯박살을 주어야 한다.
○내기: 꺼리, (주로 시간의 길이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쓰여) 제시한 시간 동안 해낼 만한 일
→예: 1.이 밭의 김매기는 하룻내기는 되겠다.(하룻꺼리)
2.외양간치우기가 하루 식전내기는 되겠다.(하루 식전꺼리)
3.담배 한대전내기만(담배 한대 피울 수 있는 시간만) 기다리면 이일을 마칠 수 있을 거야
※꺼리는 시간의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쓰지만(식전꺼리, 하룻꺼리, 이틀꺼리, 한달꺼리 등) 내기는 짧은 시간에만 사용함(하루이내)
○내동: 내내, 일껏, 처음부터 여짖까지
→예: 내동 가만히 있더니 이제 와서 무슨 소리야?
○내쑤다: 내던지다.
○널널하다: 많다, 수량이나 기한이 넉넉하다.
○널배기: 뚜껑이 없고 높이가 낮은 넓은 옹기
○넘섰대다: 이익을 취하려고 자꾸 넘보다. 음식장만 하는 곳에 얻어먹으려고 자꾸 넘보다.
→예: 1.목이 좋은 가게를 차지하려고 많은 장사꾼들이 넘섰댄다. 2.잔치음식을 장만하는 부엌에 아이들이 얻어먹으려고 넘섰댄다.
○넘실대다: (남의 것을) 자꾸 넘보다.
○녹난하다: 거친 것이 없이 잘게 부수어지다.
→예: 밭을 갈고 흙덩이를 녹난하게 부순 다음 작물을 심었다.
○뇌다: 수확이 끝난 참외밭 등을 이 잡듯이 뒤져 작은 열매까지 모두 따내다. 밀집방석 등에서 뛰고 놀아 헤지다.
→예: 1.참외밭을 뇌어 익은 것은 먹고 나머지는 장아찌를 담그자. 2.아이들이 얼마나 뛰고 뇌었는지 밀대방석이 다 헤졌다.
○눅짐하다, 늑짐하다: 답답할 정도로 느긋하다.
→예: 바빠 죽겠는데 너는 눅짐하게 앉아 있냐?
○눈애피: 눈병
○늑신: 실컷
○늑적지근하다: 답답할 정도로 느긋하다.
○늘늘이 기와집: 크고 으리으리한 기와집
○늘늘하다: 많다, 수량이나 기한이 넉넉하다. 널널하다와 같음.
○다긋다: 가까이 끌어당기다. 가까이 다가가다.
→예: 1. 밥상을 앞으로 다긋어 놓고 밥을 먹는다.
2.옛날이야기를 꺼내니 손주 녀석들이 무릎에 바짝 다긋어 앉는다.
○다락다락 재미나다: 아주 좋은 재미가 계속되다.
※북부지역사투리(남부지역의 꿀떡꿀떡 재미나다와 같음)
○다람치: 대나무로 엮어 만든 고기망태기.
○달큰하다: 달짝지근하다. 약간 단맛이 있다.
○당체: 도무지
○대간하다: 고단하다.
○던테내다: 상처, 고장 따위를 내다, 또는 키우다.
→예: 1.TV를 고친다고 만지더니 던테만 내놓았다.
2.부스럼을 자꾸 만지더니 던태만 나서 더욱 커졌다.
3.화해를 시킨다고 끼어 들더니 던테만 내서 더 사이가 나빠졌다.
○덜럭깽이: 덜렁대는 사람, 침착하지 못하고 늘 가볍 행동하는 사람.
○덥진덥진: 덥썩덥썩
→예: 음식을 먹는데 덥진덥진 복스럽게 잘 먹는다.
○덧거실리다: 섣불리 거스르다. 잘못 건드리다.
○데금데금: 대충대충
○덴득하다: 꺼림칙하다.
→예: 며칠 묶인 음식이 상했는지 어쨌는지 덴득해서 못 먹겠다.
○뎁세: 도리어. 오히려
○도구, 도구창: 볏논의 물을 빼기 위해 임시로 설치하는 도랑
○도구통, 도굿대: 절구통, 절구 공이
○도승했다: 닮았다.
○독박쓰다: 혼자 바가지 쓰다.
○독작살: 자갈이 많은 기슭이나 논 밭
○되다: 일이 힘들다 혹은 고되다.
○되멕이 장사: 시장에서 농민의 곡식을 사서 되파는 장사치
○되팬내미: 남을 베껴먹을 정도로 약삭빠른 아이(사람)
○됩새: 도리어
○두덕두덕하다: (얼굴 생김새가) 두툼하고 빈약하지 않다.
→예: 미남은 아니지만 얼굴이 두덕두덕하고 재복이 있게 생겼더라.
○두둠바리: 달리기를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두시럭대다: 진득하지 못하고 자꾸 움직이며 신경 쓰이게 하다.
→예: 잠자리에 들었는데 옆 사람이 밤새 두시럭대서 잠을 설쳤다.
○둘러머 패다: 메어치다.
○둠벙: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
○둥굴다: 뒹굴다.
○뒤매랍다: 똥마렵다.
○뒤미없다: 눈치 없고 둔하다.
○뒤뚱(되똥)맞다: 둔하다.
○드무딱 드무딱: 드문드문
○들구: 자꾸
○들충나무: 사철나무
○따그랭이: 딱지
→예: 1.부스럼에 피고름이 말라붙어 따그랭이졌다.
2.가뭄에 물이 말라 논바닥이 따그랭이져 일어난다.
○땅개비: 방아개비
○때기: 콩, 보리를 조금씩 들에서 불에 구워먹는 행위(콩·보리때기)
○때꾜: 거위
○때롱고 타다: 사람이나 움직이는 물체에 대롱대롱 매달리다.
→예: 1.아이가 어른의 어깨에 매달려 때롱고 타며 논다.
2. 지나가는 마차의 꽁무니에 때롱고 타며 왔더니 재미있더라.
○땟 것: 새참
○떠깡: 뚜껑
○떡대(득대)좋다: 덩치 좋다, 덩치가 크고 우람하다
→예: 씨름대회에서 황소를 탄 그 장사 떡대 참 좋더라.
○떼우적: 거적
○...떼끼: ...할 것처럼
→예: 1.밥을 안먹을떼끼 하더니 한그릇을 다먹더라.
2.차비를 안주면 학교에 안갈떼끼 하더니 결국엔 가더라.
○똥께: 엉덩이 , 몸무게
→예: 1.저놈은 똥께(엉덩이)가 무거워서 앉으면 일어날 줄 몰라.
2. 이 녀석 보기보다 똥께(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걸.
○뙤똥하다: 교만하고 아집이 있다.
→예: 그 사람은 성질이 뙤똥하여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뚱치다: 훔치다.
○뜨시하다, 떼시하다: 꺼림칙하다.
○마시(모시): 모이(닭의 먹이)
○마실: 이웃집에 놀러가는 일.
→예: 이도라(바로 옆집) 철수네 집에 마실갔다 오겠다.
○말강구: 시장에서 농민의 곡식을 사서 되파는 장사치. 곡식을 되팔 때 말(斗)을 후려 양을 줄이는 야박한 말(斗)잡이
○말랭이: 마루 (산마루, 고갯마루, 지붕마루)
○말시피다: 말을 안 듣는다. 말썽부려 잔소리를 하도록 만든다.
→예: 1.미운 일곱 살 이라드니 그 녀석 말시펴서 성가셔 죽겠다. 2.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놀러만 다니는 거야? 말 시필거야!
○말짱: 모두
○매고르다: 매고르다, (여러
○맹글다: 만들다.
○머거리 장닭: 큰 수탉
○머탱이: 핀잔
○먹지다: 멍들다
→예: 넘어져서 무릎, 팔꿈치 등 여러 곳에 시커멓게 먹이 졌다.
○먼둥하다: 국물이 톱톱하지 못하고 묽고 싱겁다.
○먼태기: 먼지
○멀건하다: 국물이 톱톱치 못하고 묽다.
○멀국: 국물
○멀대: 키가 크고 멍청한 사람을 놀림조로 하는 말
○멀덕국: 톱톱치 못하고 묽고 맛이 없는 국물.
○멍생이도 모르다: 멋도 모르다, 까닭이나 영문, 내막따위를 모르다.
○메꾸리: 멱둥그미
○몇조금 못가다: 얼마 못가다
→예: 1.사업을 한다고 큰소리치더니 몇 조금 못가서 거덜 나더라. 2.담배를 끊는다고 장담을 한다만 몇 조금 가랴?
※ 보름 만에 돌아오는 조금(바닷물이 조금 나갔다가 조금 들어오는 현상/ 반대는 사리)을 몇 번 못 넘긴다는 뜻에서 유래한 듯(?)
○모딱: 한꺼번에, 몽땅
→예: 장사를 한다더니 수완이 좋아서 단기간내 돈을 모딱 벌었다.
○모딱근력: 한번에 몰아서 쓰는 근력
→예: 그 친구는 지구력이 없어 길게는 힘을 쓰지 못하지만 모딱근력은 대단히 세다.
○모시쩐지: 모시를 할 때 걸어놓는 걸개, 쩐지대와 쩐지목항으로 되어 있다.
※지름 12-15cm의 통나무를 길이 15cm정도로 잘라 반으로 쪼갠 다음 둥근 부분에 적당히 구멍을 파서 쩐지목항을 만들고, 길이40-45cm의 대나무 윗부분을 10cm정도 쪼개어 V자형으로 깎아 쩐지대를 만든 다음, 쩐지목항의 구멍에 쩐지대 아래 부분을 끼워 세운 후 V자 부분에 모시묶음을 걸어놓고 한 가닥씩 빼어다가 삼는다(잇는다)
○목마치다: 팍팍한 음식이 쉽게 삼켜지지 않고 목이 메다.
→예: 가루음식을 급히 먹다가 목마쳐 혼났다.
○몸지, 몸태기: 먼지
○몸짝부치다: 기를 쓰다.
→예: 맡은 일을 한시간에 마무리하려고 몸짝부치다.
○못고지, 몰고지: 벽에 못을 박아 옷을 거는 꼬챙이
○몽골몽골하다(몽올몽올하다): 작게 덩어리진 물질 따위가 물렁하고 매끄러운 모양
→예: 동지팥죽에 넣은 새알심이 몽골몽골하다.
○몽글다: 거칠지 않고 매끄럽다.
→예: 잔듸밭을 몽글께 깎아라.
○몽덕: 억울한 누명, 덤터기,
→예: 몽덕입다(쓰다) -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을 입다(쓰다)
○몽창: 모딱과 같음.
○무수감자: 고구마
○문질나다: 닳고 닳다- 문지방 따위가 오래 나들어 닳고 닳았다.
○물개금나무, 물오리나무: 오리나무, 오리목
○물거리: 땔감으로 채취한 가시덤불 따위
→예: 땔나무를 해야 하는데 생 나무는 벨 수 없고, 낙엽은 남들이 모두 긁어가서 없고, 할 수 없이 물거리나 한 짐 했다.
○물잠뱅이, 물툼뱅이: 물메기
○미어패다: 메어치다.(둘러머 패다와 같음.)
○밑징개: 밑씻개
○바구리: 바구니
○바끔살이: 소꿉놀이
○바지락대다: 부지런떨다.
○바다리: 쌍말벌
○바텡이: 항아리
○받다: 사다
→예: 술을 받다.
○방짱: 구들장
○방치: 엉덩이
○배토롬하다: (우유 또는 콩국, 미음 등)물이 진하고 톱톱하다
○배채기 채다: 오기 부리다.
→예: 별것도 아닌데 합의 해주지 않고 배채기 채고 있네.
○백제: 도저히
→예: 그 친구가 그런 말을 하다니 백제 믿을 수 가 없어
※북부에서만 쓴 듯.
○버름적대다(거리다): 1.버둥거리다.
2.일을 빨리 처리하지 못하고 더듬거린다.
→예: 1. 덧에 걸린 짐승이 빠져나가려고 버름적 대더라.
2. 그깟 일로 하루 종일 버름적대면 어쩌란 말이야.
○버큼: 거품
○번접하다: 기죽지 않고 당당하다.
→예: 여러 사람 앞에서 번접하게 할 말 다하고 주장이 확실하더라.
○베름박: 바람벽
○보고리 채다: 신경질 나도록 치근덕거리다. 은근히 속 썩이며 오래가다.
→예: 1.바쁜 사람에게 같은 말을 묻고 또 묻고 보고리 채네.
2.손가락의 작은 상처가 쉽게 낫지 않고 오랫동안 보고리 채네.
○보대기 도리다: (잔소나무)를 통 채로 베다.
○복새: 복사(覆沙) 홍수로 논,밭을 덮어버린 모래, 자갈
○본디 없다: 근본이 없다(뼈대 없는 쌍놈이다). 버릇이 없다.
→예: 1.나쁜 짓이나 하고 다니는 저놈 참말로 본디 없는 놈이다. 2.버르장머리 없이 구는 저 녀석 본디 없이 큰 놈이구만.
○봉상(봉쌍): 시제를 지낸 후 시제에 참여치 못한 집안의 어른들께 보내드리는 음식 보따리.
○봉창: 호주머니
○부루쌈: 상추쌈
○부루하다: (일을)능률적으로 빨리하다.
→예: 그 친구는 일손이 걸어서 어떤 일을 해도 부루한다.
○부진부진: 부득부득
○붙저지 못하다: 어쩔 줄 몰라 쩔쩔매다.
→예: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 붙저지 못하겠다.
○비객이다: 아주 싫어하다.
○비뜩하다: 잠깐 나타나다. 살짝 비추다.
→예: 1.쥐란 놈 고양이가 비뜩하면 어느새 없어져 버렸다.
2.고양이가 앉아 있으니까 쥐란 놈이 비뜩도 못한다(얼씬도 못한다)
○비수주다: 비아냥거리다.
○비젓하다: 비슷하다
○빕새덩굴(나물): 고광나무
○빙애길: 비탈길
○빠가사리: 동자개
○빠드름 하다: 뻔하다.
→예: 1.시치미를 떼고 있지만 속은 빠드름 하게 알고 있다.
2. 어린아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지만 속은 빠드름하다.
○뻘다: (풀, 짚푸라기따위를 낫 또는 칼 등으로) 난도질 하다.
→예:1. 논두렁에 난 풀을 낫으로 마구 뻘다.
2. 고구마를 캔후 남겨진 줄거리들을 낫으로 마구 뻘어 밭에다 흩어서 뿌렸다.
○사깔리다: 헷갈리다.
○사철하다: 사리에 밝고 예의 바르다.
○ . . ㄴ 사리: . .ㄴ 커녕, ㄴ 고사하고
→예: 칭찬은 사리 욕을 먹었다.
○산동백: 생강나무
○새기다: 쏠다, 갉아놓다.
→예: 쥐가 쌀가마니를 새겨 구멍이 났다.
○새꼽빠진 소리: 엉뚱한 말, 뒷북치는 말
→예: 그게 언제 얘긴데 이제 와서 새꼽빠진 소리야?
○새소리: 슬픔에 겨워 울면서 하는 푸념.
○새오받다: 집을 지을 때 지붕을 덮기 전에 흙과 짚을 썰어 섞은 것을 올리다.
○색경, 섹경: 거울
○생일꾼: 막일꾼
○생피붙다: 외간 남녀가 불륜을 맺다.
※북부에서 사용
○서렴서렴하다: 긴 줄을 둥글게 서리다. 물건 따위를 적당한 간격으로 정돈을 잘 하다.
→예: 1.헝크러진 새끼줄을 서렴서렴 서려라.
2.음식상을 서렴서렴 잘 놓아라.
○석은새: 초가지붕을 다시 해 이으려고 걷어 내린 묵은 이엉
○섬닫(슴닫)하다: (밥상이)반찬이 별로 없고 썰렁하다. 초라하다.
→예:노인의 아침밥상을 보니 섬닫하여 먹을 것도 없고 불쌍하더라.
○섬의지다(혐의지다): 서로 섭섭한 감정이 맺힌 사이가 되다.(원수지다 보다는 약한 감정)
→예: 그 친구와는 섬의 젔나, 왜 만나지 않으려고 하는 가?
○섭창: 물에 무너지지 않도록 말뚝과 솔가지를 이용하여 쌓은 축대
○섯들하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
→예: 진득이 기다리지 못하고 섯들하게 앉았다 섰다 한다.
○ . . ㄹ 섟이: . .하지 못 할망정 도리어
→예: 우는 아이를 달 랠섟이 때렸어?
○성글다, 성글성글하다, 썽글썽글하다: 그물이나, 발, 소쿠리, 망태기 따위의 틈이나 간격이 촘촘하지 못하다.
○소당, 소당뚜껑: 솥뚜껑
○소마: 거름(전소마= 오줌거름, 똥소마= 똥거름>
○소망: 뒷간, 측간
※남부와 서천지역에서 사용
○손실바르다: 곧바르다.
→예: 1.앞으로 손실발루(손실바르게) 가면 역전이 나온다.
2.소식을 듣자마자 손실발루(손실바르게) 왔구나.
○손이 걸다: 수덕이 있다.
○손잽신: 좀스럽고 얄궂은 손장난
※손잡손이라는 북한사투리가 들어와 변한 듯(?)
○송송심나다: 어떤 일에 나서거나 참견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나다.
○쇳대: 열쇠
○수쿠런하다: (머리칼이)길고 덥수룩하다.
→예: 그 녀석 이발을 하지 못해 머리가 수쿠런한 게 볼성사납다.
○수침농사: (노력보다는 기후조건 등에 의하여)잘될지 못될지 장담할 수 없는 농사.
→예: 참깨 농사는 수침농사여.
○숭쓰다: 실제보다 더 아프거나, 더 불쌍한 시늉을 하다.
→예: 1.슬쩍 맞았는데도 뼈가 부러졌다고 쑹쓰며 드러누워 있다.
2.있는 사람들도 가난한척 숭쓰며 정부혜택을 받으려 한다.
○숭악하다: 1.사납다(숭악한 도둑놈) 2.장하다 (어린아이가 그런 큰일을 해내다니 숭악하구만)
○스사루: 차차
→예: 지금은 네가 어려서 모르지만 크면서 스사루 알게 될 거야.
○스슥: 조
○승냥간: 대장간
○시부정찮다: 흐지부지하다, 대답이나 일하는 모습이 시원찮다
→예: 그 사람은 말하는 거나, 일하는 거나 모두 시부정찮다.
○시적지근하다: 뜨뜻미지근하다, 마지 못 한 듯하다, 음식이 약간 상하여 시큼하다.
→예: 1.사람이 분명치 못하고 왜 그렇게 시적지근하냐?
2.음식을 더운 방에 하룻밤 두었더니 시적지근 해져서 못 먹겠다.
○심서리: 경험 많고 듬직하여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일꾼)
→예: 그 친구는 심서리라서 이 일을 맡겨도 걱정 없을 거야.
○심촉하다: 심란하다.
○심판 없다: 게으르고 셈이 흐리다, 사람이 똑똑치 못하다, 약속을 어기다
→예: 그는 심판 없는 사람이니 큰일을 맡길 수 없다.
○실덕벌덕하다: 이랬다 저랬다 하다.
→예: 너는 왜 실덕벌덕 중심을 못 잡고 그래?
○싱키다: 신경질 나도록 치근덕거리다. 은근히 속 썩이며 오래가다. ('보고리 채다'와 같음.)
○싸게싸게: 빨리빨리
→예: 곧 비가 내릴 것 같으니 싸게싸게 빨래를 걷어라.
○쌉박해치우다: (일 따위를) 금세 해치우다.
→예: 두어 시간 걸려야 할 일을 30분 만에 쌉박 해치웠다.
○쌉쌀대다: 자질구레한 말을 자꾸 지껄이다.
→예: 꼬마들이 양지쪽에 앉아서 쌉쌀대고 있다.
○쌨다: 많다
→예: 바닷가에 가면 그런 조약돌은 쌨다.
○쌩일나다: 샘이 나서 부아가 치밀다.
→예: 이웃이 잘되니까 쌩일이 나서 야단이더라.
○썩음썩음하다: 집, 기계, 기구, 차량 등이 몹시 낡았다. 버리거나 바꿀 때가 되었다.
→예: 집이며, 가구며, 자동차까지 모두 썩음썩음해서 바꿔야겠다.
○썰멍하다: 썰렁하다
○쏘개쏘개하다: 사람을 돌려놓고 저희끼리 수근 거리며 흠을 잡거나 이간질하다.
○쏘새기질 하다: 속닥질하다, 일러바치다.
○씨서리(쓰서리): 청소
○아금박스럽다: 옹골지고 야무지다
→예: 그 친구는 일을 아금박스럽게 잘 한다.
○아깃똥하다: 야무지다.
→예: 그 친구가 물러터진 것 같지만 아깃똥 한데가 있다.
○아시: 애벌
○아심아심하다: 마음이 놓이지 않고 조바심 나다.
○알래(할래): 까지
→예: 날씨가 흐리더니 비알래(할래) 오네.
○알쩐하다: 아깝다. 본전 생각난다.
→예: 투자를 했다가 실패하고 보니 밑천 없앤 것이 알쩐하다.
○암시랑치 않다. 암시랑투 않다: 아무렇치 않다. 아무렇지도 않다.
○암작암작하다: 벌어진 옷깃이나 장막 따위를 안으로 오므려 넣다.
→예: 날씨가 쌀쌀하니 비닐하우스를 암작암작하여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라.
○앗살하다: (성격이)솔직하고 분명하다.
→예: 1. 그 친구는 성격이 앗살해서 숨겨 말하는 법이 없다.
2. 앗살하게 이야기해서 그 일에 나는 끼어들기 싫다.
○았는다(아서): 같은 행동을 거듭한다.
→예: 1.아기가 울었아서 젖을 먹였더니 이젠 웃었아며 잘 논다.
2.설사로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에 갔았드니 힘이 쫙 빠졌구나.
○앙삭대다: 앙알대다. 윗사람의 말에 불만을 가지고 자꾸 잔소리로 대꾸하다.
○앙알맞다: (남에게 해코지를 하다가) 도리어 화를 당하다.
→예: 도둑놈이 담을 넘다 떨어져 다쳤대. 앙알 맞은 가 봐.
○앞치기: 턱받이
○애성바치다: 상대가 알아주지 않아도 애뜻한 정을 다 바치다.
→예: 어머니는 애성바쳐 키웠으나 그 불효자는 잘될지 못될지?
○얄례났다: 정도이상으로 양양거리다
→예: 보자보자 하니까 제 세상인줄 알고 얄례났네.
○얌상맞다: 얄밉다.
→예: 놈이 얌상맞게 끼어들어 저쪽 편을 드는 바람에 불리하다.
○양글쌈: 6월과 11월의 아주 바쁜 농번기,
※6월에 논보리(보릿글)를 벤 후 모를 심고, 밭보리를 벤 후 콩(콩글)을 심는 등 양글(논글, 밭글)의 일이 겹쳐 몹시 바쁘고 11월엔 벼를 벤 후 논보리을 심고, 콩을 벤 후 밭보리를 심어야 하는 등 또 양글의 일이 겹쳐 몹시 바쁘다. 이때를 양글쌈이라 한다.
"양글쌈엔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속담도 있다.
○어리배기: 모자라고 행동이 굼뜬 사람.
○어리하다: 모자라고 행동이 굼뜨다.
○어숭방숭하다, 어숭간하다: 어중간하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중간정도이다.
→예: 저 사람이 그 사람이야? 어숭반숭도 않다.(비슷하지도 않다)
※북부에서 사용
○엄니: 어머니
○엄설: 근처
→예: 논두렁 엄설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업새: 에그머니, 우와
→예: 둘이서 덤비니 업새! 겁나네.
○엉겨붙다: 엉기다. 점성이 있는 액체나 가루 등이 서로 달라붙다.
○엉겨지르다: 사람, 동물 따위가 한데 달라붙어 무질서하게 되다. 여러 물건이 뒤엉키다.
→예: 1.사람들이 엉겨질러 가게 안이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다.
2.온갖 잡동사니 물건들이 엉겨질러 창고를 정리할 수가 없다.
○엉글다, 엉글엉글하다: 그물이나, 발, 소쿠리, 망태기 따위의 틈이나 간격이 촘촘하지 못하다.
→예: 1.그물이 엉글엉글하여 잔고기들은 빠져나가 잡을 수가 없다. 2.소쿠리가 엉글어서 알곡은 못 담고 고구마나 넣어두어야겠다.
○엉기덩기하다: 작은 동물 따위가 한곳에 많이 달라붙는 모양
→예: 생선을 말리려 내어 놓으니 파리 떼가 엉기덩기 달라붙는다.
○엥간하다: 엔간 하다. 어지간 하다.
○여자가리 없다: 형편없다, 여지없다.
→예: 힘자랑 하더니 씨름대회 첫판에 여자가리 없이 나가떨어졌다.
○연자새: 얼레
○오무(모)레 오무(모)레: 여러 사람이나 물건이 주위에 동그랗게 둘러 있는 모양.
→예: 1.날씨가 추워 난로가 오무레오무레 모여서 불을 쬐고 있다. 2.자갈을 오무레오무레 모아 놓았더니 자갈무더기가 되었다.
○오상보상하다: 긴가민가하다,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치 않다.※이 말은 대천지역에서 사용한 듯 남부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음
○옷바시: 땅벌
○옹치다: 끈 따위가 풀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여지다.
○왁진왁진: 무자비하게, 우왁스럽게
→예: 어린아이를 다룰 때는 조심스럽게 해야지 왁진왁진 다루면 어떻게 하느냐?
○왕마구리: 요란하게 우는 큰 개구리
○왕탱이: 말벌
○요롱스럽다: 이상하게 의뭉스럽다
→예: 그 사람 그 일을 못할 것 같더니 요롱스럽게 해치우네.
○용고새: 용마름
○용천배기: 문둥이
○우둘꿍스럽다: 얼뜨다, 거칠다
→예: 일하는 게 야무지지 못하고 어찌 우둘꿍스럽다.
※북부에서 쓰던 사투리
○우럭: 감성돔
○움덕움덕하다: 득시글거리다 (꿀석꿀석하다와 같음)
○웅실대다, 웅실거리다, 웅실웅실하다: 보리밥 또는 수수밥 따위를 입에 넣고 씹는데 잘 씹히지 않고 이리저리 몰리다.
○원앙설레하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다.
※북부에서 쓰던 사투리이며 ‘섯들 하다’와 같음
○원채: 워낙
○위축자축: 이리 치고 저리 쳐 혼란스럽게 하며 사람을 위축시키는 모양
→예: 건달 녀석들이 시골사람을 놓고 위축자축하여 돈을 울겨먹다.
○으덩박씨, 으댕이: 거지
○으질러가다: 곧바로 질러가다.
→예: 지름길로 으질러가니 빠르더라.
○이도라, 저도라: 이웃집, 바로 옆집은 이도라, 조금 떨어진 집은 저도라라고 함.
○이력나다: 숙달되어 잘 할 수 있게 되다.
→예: 한 번 일을 해보더니 이제는 이력나서 잘하더라.
○일시다,일셔라: 일으키다,일으켜라.
→예: 넘어진 사람을 일시다, 일셔라.
○입갑: 미끼
○자그매: 작작, 너무 지나치지 않게, 적당히(남의 하는 짓을 말릴 때 쓰는 말)
→예: 1.자그매 웃겨라 2.자그매 먹어라.
○자박지: 자배기, 뚜껑이 없고 높이가 낮은 넓은 옹기, 널배기와 같음.
○자잘고락하다: 여러 물건, 사람, 일 따위가 작고 그만그만하다.
→예: 1.바구니에 담긴 사과가 굵지 않고 자잘고락하다.
2.자잘고락한 꼬마들이 열댓 명 모여 있다.
3.큰일을 치우고 나니 자잘고락한 일들만 많이 밀려있다.
○작신: 실컷
→예: 늘 못살게 구는 깡패 녀석을 어제는 작신(늑신)두들겨 패주다.
○잔나비: 원숭이
○잔솔푸댕이: 잔 소나무가 집단으로 있는 곳
○잔지릅떨다: 잔병치레를 자꾸 하다.
→예: 1.어린애기가 몸이 약해서 자꾸만 잔지릅을 떨어서 걱정이야.
2.아기가 조금 커서 이제 잔지릅은 다 떨었다.(잔병치례는 끝났다)
○잘감맞다: 자발없다.
○잣세부리다: 자랑삼아 세력을 부리다.
→예: 시원찮은 사람치고 쥐꼬리 만 한 힘을 가지면 잣세 부린다.
○장깨미, 장깸: 가위 바위 보
○장꽝: 장독대
○장닭: 수탉
○장소래: 장독뚜껑, 옹기로 만든 넓고
큰 그릇(널배기, 너럭지라고도 함)
○쟁백이: 정수리
○저겁때, 저급때: 저번 때
○저붐: 젓가락
○저장내다: 형편없이 망가뜨리다. 절단내다.
→예: 송아지가 김장밭에 들어가 뛰어다녀 무우며 배추며 작물들을 저장냈다.
○적도지: 피라미 수컷
○절단나다: 끝장나다, 형편없이 망가지다
→예: 1.좋든 친구사이가 그 사건 이 후 절단 났다.
2.돌밭을 일구었더니 연장들이 모두 절단 났다.
○젓내기: 물을 타거나 맛을 가미하지 않은 진한 원액.
○젓내기술: 톱톱한 막걸리의 원액, 모래미.
○젓담다: 망가트리다
→예: 막일을 많이 하다 보니 손을 젓 담아 몹시 거칠다.
○제금나다: 분가하다, 따로나다
○제우: 겨우
○족작대다, 족작거리다: 베어 낸 나뭇가지나 작은 나무 등을 땔감으로 쓰기 좋게 짧게 자르다.
○졸(줄): 부추
○졸가리 : 줄거리
→예: 말을 졸가리 닿게 하다.(말의 줄거리가 잘 맞도록 하다, 말을 조리있게 잘 하다)
○좃다: 쪼다, 뾰족한 끝으로 조금씩 찍다
○좃아내다: 쪼아내다. 뾰족한 끝으로 찍어서 떼어내다.
○종애골리다: 놀리다
○종재기: 종지
○종주막대다: 성가시게 몰아붙이다.
→예: 1.빗을 언제까지 갚을 거냐고 매일 종주막댄다.
2.이번 학기엔 성적을 얼마나 올릴 거냐고 계속 종주막댄다.
○주걱쇠 판다: 제 처지보다 더 가난한 척 궁상을 떨다. 부자가 가난뱅이처럼 행동한다.
→예: 절약도 좋지만 그 정도도 못한단 말이야! “주걱쇠 파지마라”
○주모스럽다: 지나칠 정도로 알뜰하고 절약한다.
→예: 1.우리 며느리는 주모스러워 살림을 잘한다.
2.그 친구는 주모스러워서 술 한 잔 살줄을 모른다.
○준절(존절)히 쓰다: 돈, 물품 따위를 절약하며 알뜰하게 쓰다.
→예: 우리 며느리는 돈을 준절히 써 살림을 알뜰하게 잘한다.
※주모스럽다는 구두쇠 스럽다. 에 가깝고 준절히 쓰다는 알뜰하면서도 적절하게 쓴다는 뜻으로 사용함
○줄 안가다. : 말이나 행동 등이 종잡을 수 없고 미덥지 못하다. (“개갈 안 나다”와 같음)
○중태기: 중고기
○중톳: 어미와 새끼의 중간정도 큰 동물
→예: 산에서 노루를 보았는데 중톳은 되겠더라.
○즈윽, 즐기: 겨울
○지깨리다: 말타툼하다.
○지껄: 부스럼
○지랑: 간장
○지럭거리다, 지럭지럭하다: 질척(질퍽)거리다. 질척질척하다.
○지름챙이: 빤질대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약삭빠른 아이(사람)
○지멀대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지껄이다.
→예: 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지멀대서 알아들을 수가 없다.
※이 말은 청라면 지역에서 사용한 듯 함
○지부꽃: 옥잠화
○지슴(심): 김(논이나 밭의 김을 매다= 지슴매다)
○질나다: 길나다.
○질력바치다: 진절머리나다.
○질질매다: 쩔쩔매다.
○짐짐하다: (난로 등이) 열이 별로 안나 따뜻하지 못하다.
→예: 난로가 왜 이렇게 짐짐하니 죽은 놈 콧김만도 못하냐?
※원래 짐짐하다는 음식이 싱겁고 맛이 없다는 표준말이나 난로 등이 따뜻하지 못할 때 쓰기도 한다.
○짓: 몫
→예: 시제를 지낸 후 한 짓씩 나누다.(시제를 끝낸 후 음식을 참여자 숫자대로 고르게 나누어 한 짓씩 가져가며 나이가 많아 참여치 못한 집안 어른들도 한 짓<봉상>씩 보내드리는 풍습이 있음)
○징상하다: 징그럽고 더럽고 끔찍하다.
→예: 1.뱀이 징상하게 생겼다. 2.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였는데 다친 사람들이 유혈이 낭자하여 징상해서 못 보겠더라.
○짜그름: (혼자 가져가긴 벅찬 동물 따위를)여럿이 추렴하여 잡아서 똑 같이 나누어 갖는 행위
→예: 추석에는 몇이 짜그름으로 돼지 한 마리 잡아서 쓰기로 하자.
○짠도롬 하다: 못마땅하여 약간 찡그리고 있다.
→예: 무엇이 불만인지 아까부터 짠도롬하니 말도 하지 않는다.
○짠지: 물김치를 제외한 모든 김치
→예: 김장으로 동치미, 배차짠지(배추김치), 무수짠지(무우김치), 끄댕이짠지(총각김치), 파짠지(파김치), 깍대기(깍두기)를 담겄다.
(짠지란 무를 통째로 소금에 짜게 절여서 묵혀 두고 먹는 것으로 김장 때 담가서 이듬해 봄부터 여름까지 먹는다. 그러나 우리지역에서는 동치미 등 물김치를 제외한 김치를 말한다.)
○짤짤하다: 심하다.
→예: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짤짤하게 고생해가며 컸다네.
○짬뽓하다: 옷이 몸에 딱 맞아 착 달라붙는 느낌이다.(기분 좋은 느낌)
○짭치다: 무거운 힘(물체)에 짓눌려 움쩍 달싹 못하게 되다.
→예: 1.유명선수가 입단하니 다른 선수들은 짭쳐서 빛을 못보다. 2.볏섬에 짭쳐서 꼼짝 못하는 사람을 구출하다.
○쨍기다: 옷이 너무 작아 꽉 조이다.
○쨍이 잡히다: 얕잡아 보이다. 약점을 잡히다.(깐잡히다와 같음)
○쩌눌르다: 짓누르다.
○쪼간: 이유, 원인
→예: 그 친구가 날 자꾸 물고 늘어지는데 왜 그러는지 쪼간을 모르겠다.
○쪼란히: 나란히
○쪽나무: 때죽나무
○쪽쪽찮다: 부족하여 좀 모자란다.
→예: 어휴! 일을 그렇게 그르치다니 쪽쪽찮기는 쯧쯧 . . .
○쫌보: 졸보
○쭉다, 쭉었다: 조개 따위가 영글지 못하고 살이 적다
→예: 산란기가 지난 꽃게는 쭉어서 별로 먹을 게 없다.
○쭉나무: 참죽나무
○찌다: (굵지 않은 나무나 대가 딱딱한 농작물 따위를)베다. 치다.
→예: 1. 뒷산에 가서 작대기 감과 바지랑대 감을 찌다.(작대기용 나무와 바지랑대용 나무를 베다)
2. 콩대, 깻대, 수숫대 등을 찌다(베다)
3. 섭울타리를 치려고 대나무와 작은 나무를 찌고 솔가지를 쩌(처)왔다.
○찌럭대: 크고 사나운 황소
○찌엄장: 청국장
○찹채기(찹새기): 장소래와 모양은 같되 규모가 작은 질그릇
○채틀다: 낚아채어 빼앗거나 떨어뜨리게 하다.
→예: 손에 들고 있는 유리병을 톡 채틀어서 떨어져 깨졌다.
○챗독그릇: 매일 꺼내먹기 위해 쌀을 넣어두는 독.
○천봉지기: 천수답, 빗물에 의해서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
○천치: 벼훑이(홀태를 천치라고도 함)
○체나!,체나다,체나라: 비켜!,비켜나다. 비켜나라
○초곤초곤: 차근차근
○초사하다: 어떤일을 맨처음 시작하다.
→예: 1. 이번 관광여행은 내가 초사해서 이루어 졌다.
2.일이 잘못된 것은 자네 초사때문이야.
○총각꽃, 장수매: 명자매화
○추긋다: 입거나 업거나 지거나 한 물건을 조금 추켜올리다.
○추남사철: 사시사철
※보령의 북부지역에서만 사용한 듯
○충그리다: 지체하다. 머뭇거리다.
○치레기: 찌꺼기
○쿠렁쿠렁하다: 1.옷이 커서 헐렁하다. 2.가마니, 꼴망태 등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꽉 차지 않은 상태.
→예: 1. 아이가 어른의 옷을 입으니 쿠렁쿠렁 해서 못쓰겠다.
2. 열 말들이 가마니에 여덟 말을 넣었더니 쿠렁쿠렁하다.
○탑새기: 먼지, 솜먼지, 티끌 등/ 덤터기
→예: 1.탑새기 쓰다: 먼지 등을 뒤집어쓰다. 덤터기 입다.
2.탑새기 씌우다: 덤터기 씌우다.
3.탑새기 주다: 남의 일을 방해하여 망치게 하다.
○태값(비): 일을 하고 받는 품삯
○토리: 토질(土質)
○투가리: 뚝배기
○퉁퉁바람: 신바람
○퉁퉁장: 청국장
○틀개질하다: 괜히 심술을 부리다, 일부러 엇나가는 행동을 하다
→예: 제 비위에 안 맞는다고 틀개질하면 못쓴다.
○판내미: 핀 고사리
○패대기(질) 치다: 메어꽂다 , 내동댕이치다.
→예: 건달 녀석을 길바닥에 패대기쳤더니 다시는 못 덤비더라.
○포강: 늪, 방죽
○푸레, 푸레미: 풀떼기, 잡곡의 가루로 풀처럼 쑨 죽.
○푸대하다: 몸집 또는 얼굴이 살이 찌고 넉넉해 보이다.
→예: 그 사람 몸이 푸대하고 얼굴도 잘 생기고 인물이 훤한 게 큰 회사 사장님인가 보다.
○푸악: 핀잔
○푸장나무: 푸장나무는 떡갈나무의 사투리이나 여름철에 산에서 땔감으로 채취하는 작은 잡목 및 억센 풀을 모두 푸장나무라 한다.
○품이다: 품을 허비하다
→예: 오늘은 별로 득도 없는 잡다한 일을 가지고 하루만 품였다.
○풍신나다: 오죽잖다.
○풍악떨다: (못난짓을)하다.
○풍악갖추다: (못난짓을)골고루 갖추다.
○피죽데기: 목재소에서 나온 나무껍질부분, 죽데기
○하냥: 함께, 같이
→예: 친구하고 하냥 극장에 갔다
○하리다: 부족하다, 모자라다
→예: 1.항아리가 커서 쌀 한가마를 담았어도 조금 하리다.(가득하지 못하다)
2.그 자리에 쓰기는 저 사람은 약간 하리다(능력이 모자란다)
○학도구: 돌로 만든 절구통.
○학뵈기: 사팔뜨기
○학질바치다: 질력바치다와 같음.
○한파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정기간의 한 구간
→예: 한장토막(5일장의 한 구간 즉 5일), 간조(임금지급)의 한 구간 (15일 또는 한 달)등을 한파수라고 함
○해설풋하다: 해가 한낮을 지나 서산에 가까이 기울다.
→예: 해설풋하여 선선해지니 일하기가 좋은 시간이구나.
○해잦치다: 해대다.
→예: 마구 잔소리를 해잦치다.(마구 잔소리를 해대다)
○허발대신: 코앞의 이익에 "이게 웬 떡이냐"하면서 달려드는 모양
○허부렁하다: 엉성하다, 바짝 동여매지 않고 느슨하다,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
→예: 나물을 허부렁하게 담았기에 꼭꼭 누르니 반소쿠리가 되었다.
○허불랭이,: 보기보다 무게가 나가지 않는 가벼운 사람 또는 물건.
→예: 1. 일류대학교를 졸업했다드니 치러 보니 허불랭이더군.
2. 나뭇짐이 커서 무거울 줄 알았는데 짊어져보니 허불랭이구만.
○허적대다. 허적허적하다: 휘젓다. 물이나 작은 알갱이가 뒤섞이도록 저어 주다.
→예: 1.쌀과 보리를 그릇에 넣고 막대기로 허적허적하여 섞었다.
2.웅덩이에 물이 고였는데 작대기로 허적댔더니 흙탕물이 되었다.
○허치다: 흩어지게 하다.
→예: 1.짚단을 허치고 그 속에 숨겨 놓은 술항아리를 꺼냈다.
2.닭이 왕겨 무더기를 쌀쌀 허치며 먹이를 찾다.
○험질: 살 갓의 얇은 껍질
→예: 가볍게 넘어져 무릎이 깨지지는 않았으나 험질이 벗겨져 벌겋게 되었다.
※허물은 저절로 벗겨진 것이고 험질은 억지로 벗겨지는 것, 또는 벗겨지지 않은 얇은 막
○호랑: 호주머니
○호이개(게) 없다: 어림없다. 어림도 안 닿다. 얼토당토않다.
(가-구[가-구짱]없다와 같음)
○홀태: 벼홅이(벼 훑는 기구)
○홋홋하다, 혼톳하다: 이익이 되는 일을 혼자서 하여 알찬 수익을 취하다. 누구도 모르게 혼자서 재미보다.
→예: 1. 떡장수는 나 혼자라서 홋홋하게 장사 잘했다.
2. 웅덩이에 물고기들이 바글바글 하여 혼톳하게 잡아가지고 왔다.
※홋홋하다는 본래 "딸린 사람이 없어 홀가분하다"라는 뜻의 표준말이지만 우리고장에서는 위의 뜻으로 많이 사용한다.
○홍창홍창: 회초리 등 작고 가는 막대기 등의 끝이 부드럽게 휘었다 펴졌다 흔들리는 모양.
→예: 홍창홍창한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았더니 따끔따끔하더라.
○환랭이 치다: (공기나 물이) 순환이 잘 되다.
→예: 방안이 환랭이 쳐 공기가 참 신선하다.
○홰기: 새꽤기(갈대, 띠, 억새, 짚 따위의 껍질을 벗긴 줄기)
○후꾸름하다: 으스스하다. 은근히 두렵다.
→예: 1. 공동묘지 옆을 지나려니 후꾸름하니 무섭다.
2. 음주 후 운전을 하면서 경찰차 옆을 지나려니 후꾸름하다.
※보령의 북부지역에서 사용한 사투리
○후둣하다: 뜨뜻하다.
→예: 추운날씨지만 두꺼운 외투를 입었더니 후둣해서 좋다.
○후이품스럽다: 소담스럽고 넉넉해보인다.
→예: 그 사람 얼글도 잘 생기고 덩치도 크고 인물이 아주 후이품스럽더라.
○후재: 뒷날에, 나중에
○후적대다, 후적후적하다: 후비다. 구멍에 막대기를 넣고 휘젓다.
→예: 1.쥐구멍에 막대기를 넣고 후적댔더니 쥐가 톡 튀어나오더라.
2.작은 구멍에서 물이 졸졸 흐르기에 후적후적 하니 물길이 커져 콸콸 나오더라.
○후질다. 후지르다:휘지르다. (옷 따위를) 더럽히다.
→예: 개구장이가 깨끗한 옷을 후질렀다.
○훗딱: 금세, 잠깐 사이에
→예: 일거리를 맡겼더니 훗딱 해치웠네.
○훙청훙청: 휘청휘청, 가늘고 긴 것이 탄력 있게 휘어지며 느리게 자꾸 흔들리는 모양.
→예: 1.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니 나무가 훙청훙청하여 위험하다. 2. 붕어가 낚이니까 낚시대 끝이 훙청훙청하면서 끌려나온다.
○흐넉흐넉: 흐물흐물
○흐이닥: 감당, 해내기
→예: 혼자 그 일을 흐이닥(감당)하기는 어렵고 적어도 둘이는 붙어야 흐이닥할(해낼) 수 있을걸
※원래 흐이닥하다는 허닥하다(모아 둔 물건이나 돈을 헐어쓰기시작하다)의 변한 말이나 위의 뜻으로도 많이 사용함.
○흐줄하다, 흐줄그레하다: 허름하다, 보잘 것 없고 초라하다.
→예: 옷차림이나 얼굴생김새가 흐줄(흐줄그레)한 게 거지꼴이다.
3. 맺는 말
같은 보령지역이라 해도 북부지역에서 쓰는 사투리를 남부지역에서는 모르고 반대로 남부지역에서만 쓰는 사투리가 있었다. 이는 옛날 보령현(保寧縣)과 남포현(藍浦縣) 지역으로 갈려 있었던 이유도 있을 터이지만 그 보다는 시장권(市場圈)이 틀렸던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라 생각한다. 북부는 광천(廣川)을 중심으로 한 시장권이 형성되어 5일장도 보령의 북부와 홍성(洪城), 청양(靑陽)지역을 이용하였고 남부는 한산(漢山)모시시장을 중심으로 한 시장권을 이루어 5일장도 보령의 남부와 서천(舒川)지역을 이용하였던 것이다. 시장권이 같으니 왕래가 잦았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남녀 혼인도 남부는 서천이나 부여(扶餘)지역과 그리고 북부는 홍성이나 청양지역과 빈번하였으니 각각 당해지역과 말이 섞였을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그래서 북부와 남부가 서로 다른 사투리도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주산(珠山)이나 미산(嵋山), 웅천(熊川)지역에는 전라도 사투리와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전라도지역 사투리가 서천지역으로, 그것이 다시 보령남부지역으로 침투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보령지역은 과거 전국 석탄생산량의 13%를 생산하였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많은 외지 사람들이 유입되어 여러 지역 사투리들이 섞였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이 있어 일찍부터 많은 유동인구들이 왕래함으로서 다양한 지역 사투리들이 뒤섞이게 되었다. 그래서 사투리를 조사하다보면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심지어 북한 사투리와 같은 경우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지역에는 대학교가 없어 젊은이들은 외지에 나가 대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표준말에 익숙해지고 또한 각종 매스컴의 영향은 우리지역 뿐 아니라 전국을 하나의 언어권으로 묵고 있어 지금세대들은 거의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 이젠 나이 많은 시골 촌로들이나 만나야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정도로 사투리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그동안 1991년 발간한 보령군지나 1994년 발간한 대천시지, 그리고 2010년 발간하는 보령시지 등을 통하여 여러 차례 사투리를 다루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조사되었지만 그래도 빠진 것들이 상당수 있어 2009년 4월부터 2010년 8월까지 1년 5개월 동안 찾아보았다. 필자의 기억은 물론 가까운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 협조를 받았으며 블로그에 올려 좀 더 많은 사람들의 협조를 구했다.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주신 친구, 친지 등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한 블로그를 방문하여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린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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