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건강관리 30

자전거동우회에 대한 所懷

2013년 시작했던 자전거동호회 많을 땐 13명, 거쳐간 회원까지 18명이 함께 하면서해가 열 번 넘게 바뀌는 동안 즐거움도 많고 시련도 있었다. 줄지어 자전거로 해안도로를 달리며갯바람을 가르는 즐거움을 무엇에 비하랴.싱싱한 생선회에 소주한잔 걸치는 맛은 어떠했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는 회원들이 일곱몹쓸 병으로 우리 곁을 떠난 회원들이 넷코로나가 억지로 갈라놓은 시련의 3∼4년 몇 년 만에 다시 시작했으나 참여율이 전 같지 않더라.나이가 많아지니 열정도 식는구나 생각하니 씁쓸하기만 하다.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옛 추억들을 사진으로 더듬어본다.  ※같이한 회원들(가나다순)현 회원들 : 문명, 복근, 송수, 임근, 조창, 채봉, 허종전 회원들 : 구자, 윤승, 이경, 이천, 최삼, 최종, 황치故 회원들 :..

정월대보름을 맞아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갖가지 나물을 반찬으로 밥을 아홉 번 먹고 나무를 아홉짐 해야 한다는 말이 전하고, 귀밝이술과 부럼깨기도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풍습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액막이 연보내기, 쥐불놀이, 더위팔기, 널뛰기, 거리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달맞이, 다리밟기, 강강수월래, 줄다리기, 사자놀이, 차전놀이 등 지방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습들이 많이 전해오는 민속 명절이다. 농가월령가 중 대보름부분을 옮겨본다. 『정월 보름달 보고 가뭄 장마 안다 하니, 늙은 농부 경험이라 대강은 짐작하나니. 새해에 세배함은 인정 많은 풍속이라. 새 옷 차려 입고 친척 이웃 서로 찾아, 남녀노소 아이들까지 삼삼오오 다닐 적에, 와삭버석 울긋불긋 빛깔이 화려하다. 사내아이 연 ..

입춘 맞이 산행

오늘은 봄이 바로 앞에 와 서 있다는 입춘, 옛날부터 입춘첩(立春帖)을 써 대문에 붙여왔지만 이제 그런 풍습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마침 일요일이라서 맘에 맞는 친구들이 옥마산 임도를 갔다. 군데군데 고드름도 있고 녹다 남은 빙벽도 있지만 화창한 날씨, 산뜻한 공기,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입춘첩의 예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부귀안락 수비금석(富貴安樂 壽比金石) 복록정명 장락만년(福祿正明 長樂萬年) 화신양소 광풍동춘(和神養素 光風動春) 화기치상 장락무극(和氣致祥 長樂無極) 춘화태탕 발상치복(春和駘蕩 發祥致福)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거천재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 재종춘설소 복축하운..

소한 추위야 물렀거라

어제는 소한(小寒)인데 봄날(?)같이 포근했으나 오늘은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이 쌀쌀하더니 내일은 수은주가 영하 7∼8도 까지 떨어진다는 예보이다. “대한(大寒)이 소한 네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는데 올해는 소한추위가 조금 늦어지는 모양이다. 매주 토·일요일마다 산행하는 친구들이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산행을 했다. 젊었을 때처럼 험한 산, 높은 산은 못가지만 어제는 ‘옥마산’ 임도, 오늘은 ‘먹방’둘레길, 완만한 임도를 찾아 산행을 한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는 산길에 우정도 건강도 더 두터워지고 더 좋아지는 듯하다. 2024.1.7 먹방임도

봄속의 하얀눈

아들이 평창 워터파크를 가는데 아내와 함께 따라가기로 했다. 차를타고 가면서 멀리 보이는 스키장 군데군데 하얗게 눈같은 것들이 보인다. 저게 무얼까, 오늘이 4월 21일인데 설마 눈일까? 목적지에 도착하자 아들과 손자는 워터파크로 들어가고 아내와 나는 산책길을 찾아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구불구불 스키장을 옆으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오르다가 마침내 멀리서 눈처럼 보이던 하얀 물체를 만나게 되었다. 아니, 눈이잖아! 그것은 정말로 눈이었다. 인공으로 눈을 날리는 기계 부근에 수북히 쌓여있는 . . . 반가움, 신기함, 사진을 찍은후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왔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눈이 녹아 흐르는 계곡물이 제법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사진찍기 싫어하는 마음

지난 가을 한 친구가 오서산에 올라 찍은 사진을 보내 왔는데 그걸 보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늙다니, 나보다 두 살 아래인 친구가 이렇게 늙게 보이다니, 자기 딴에는 높은 산에 올랐다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보냈을 터이지만, 주름진 얼굴, 입을 벌린 지친 표정, 이렇게 추한 모습이라면 차라리 안 보내느니만 못하지 않은가, 이번 겨울들어 눈이 내린 산을 서너 번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색안경을 쓰고 찍은 것은 그냥 보아 줄 만 했으나 벗고 찍은 사진은 주름투성이 얼굴이 너무 보기 싫어 지워버렸다. 나이가 많아지니 사진찍기가 겁이 난다. 그래서 싫어 진다. 사진에 늙게 보이건 젊게 보이건 내 모습 그대로지만 그래도 쭈글쭈글한 모습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