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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다 온 90대부부(모셔온 글)

내가 묵는 실버타운 이층에는 일년 전부터 아흔 한살의 노인 부부가 살고 있다. 미국에서 오십년을 살다가 고국에서 죽고 싶어 돌아왔다고 한다. 부부는 아침이면 동해바닷가의 파크골프장 녹색 잔디밭에 나가 걷는다. 점심시간이 되면 공동식당에서 주는 나물 반찬이 많은 시골밥상을 맛있게 먹는다. 저녁 어둠이 내리면 노부부는 각자 책을 읽고 노래도 함께 한다. 아직도 시력이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실버타운의 온천탕에서 본 그 노인은 구십대인데도 아직도 허리가 꼿꼿하고 몸매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나는 그분들이 ‘무엇으로 사는지’ 알고 싶었다. 맑게 잘 살아온 그분들의 삶 자체가 진리 덩어리라는 생각이다. 그분들의 삶을 얘기 듣고 싶었다. 어제저녁 그 노부부를 소형차에 모시고 북평시장 근처의 식당으로 가 돌솥밥을..

카테고리 없음 2022.11.13

핼러윈데이(Halloween Day)가 무엇이길래

지난 10월 29일 밤, 이태원의 ‘핼러윈데이’축제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참사가 일어났다. 좁은 골목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한꺼번에 넘어지면서 155명이 죽고 148명이 다치는 큰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다. 도대체 ‘핼러윈데이’가 무엇이길래 젊은이들이나 어린이들이 거기에 미쳐 너도나도 호박가면과 갖가지 귀신 탈을 쓰고 뛰어든단 말인가, 우리 고유의 민속행사도 아닌 서양에서 들어온 행사에 그렇게 열광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속담에 “남이 장에 간다니 무릅에 망건쓰고 장에 간다.”는 말이 있는데 ‘핼러윈데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들이 귀신 탈을 쓰고 노니까 너도나도 덩달아 탈을 쓰고 나가는 겪이 아닌가 한다. 이참에 ‘핼러윈데이’에 대하여 정리한 어느 목사님의 글이 있어 옮겨본다. ((옮긴 글)) ..

연구분야/진단 2022.11.01

꽃무릇과 상사화

전국적으로 보면 전북의 선운사, 불갑사 등에 대단위 꽃무릇 단지가 있다. 우리지역에도 성주산 휴양림에 가면 꽃무릇단지가 있어 9월쯤이면 관광객과 등산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는 상사화와 꽃무릇이 비슷하여 구분을 못하는 분들이 많다, 둘 다 아스파라거스목 수선화과 상사화 속의 여러해살이 구근식물이지만 꽃피는 시기나 꽃말 등에서 둘이 서로 다름을 알아야 겠다. 상사화는 한여름에 꽃이 피며, 연노랑색, 황 미백색, 황적색의 백양꽃, 흰 상사화, 개상사화, 진노랑, 붉노랑, 붉은 상사화 등 종류도 여러가지이고 꽃 색깔도 다양하다. 이에 반해 꽃무릇은 석산이라고도 하며 짙은 빨강색 꽃이 가을에 피며 줄기가 상사화보다 길고 수술도 길다. 아래 표를 보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 구분 꽃무릇 상..

연구분야/진단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