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한 친구가 오서산에 올라 찍은 사진을 보내 왔는데
그걸 보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늙다니,
나보다 두 살 아래인 친구가 이렇게 늙게 보이다니,
자기 딴에는 높은 산에 올랐다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보냈을 터이지만,
주름진 얼굴, 입을 벌린 지친 표정,
이렇게 추한 모습이라면 차라리 안 보내느니만 못하지 않은가,
이번 겨울들어 눈이 내린 산을 서너 번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색안경을 쓰고 찍은 것은 그냥 보아 줄 만 했으나
벗고 찍은 사진은 주름투성이 얼굴이 너무 보기 싫어 지워버렸다.
나이가 많아지니 사진찍기가 겁이 난다. 그래서 싫어 진다.
사진에 늙게 보이건 젊게 보이건 내 모습 그대로지만
그래도 쭈글쭈글한 모습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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