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건강관리

새해 첫날의 강훈련

구슬뫼 2022. 1. 1. 22:04

새해 첫날 아내와 함께 옥마봉을 올랐다.

아침까지도 영하 57도를 오르내리던 날씨는 오후가 되자 햇볕은 따뜻, 바람은 잠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산행하기 안성마춤이다. 눈이 조금씩 쌓인 산길을 밟으며 마침내 정상에 도착하니 몇몇 등산객들이 올라와 있고,

패러글라이딩 장에는 마침 한 사람이 패러글라이드를 출발하고 있었으며 몇 명의 글라이더들이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 한 바퀴 둘러 보고 동서 양쪽으로 설치한 망원경으로 탁 트인 보령지역을 여기저기 조망하고 사진을 몇 장 찍은 후 천천히 산을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반쯤 내려왔을 때 나는 눈()주위를 만져보다가 깜짝 놀랐다.

아뿔사! 쓰고 있던 색안경이 없지 않은가,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볼 때 그걸 벗어 휀스 중간 턱에 올려놓았었는데

깜빡하고 그냥 내려온 것이었다. 되돌아 올라가기엔 너무 힘들겠고, 또 올라가 봐도 누가 주워 갔을지도 모르는 일,

참으로 난감했다. “잊어버린 것, 그냥 하산하자고 했더니 아내가 올라가서 찾아보자”. 며 부진부진 올라가는 바람에 나도 따라 올라갔다. 그러나 나는 숨이 턱턱 막혀 중간에 쉬느라 뒤처지는 바람에 정상에 10여 분 먼저 도착한 아내가 색안경을 찾았다고 전화를 해왔다.

 

잠시 후 아내는 안경을 가지고 내려왔고, 미안해하며 고생했다고 하는 나에게 웃으며 하는 말

그래도 찾아서 다행이지 뭐, 안경을 놓고 오는 바람에 운동을 더 많이 해서 좋다고 생각합시다.”

그렇게 말하는 아내가 평소보다 더 예뻐 보였다.

새해 첫날에 강훈련을 했으니 올 한해는 건강할거예요, 그러면 좋겠어요. 호호”

그러겠지,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운동합시다, 허허

우리 부부는 웃으며 도란도란 산을 내려왔다.

 

옥마봉 정상에서

 

옥마봉정상에서

 

옥마봉에서 바라본 서해

 

옥마산 숲사이로 보이는 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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