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이란 말이 있다.
젊어서 삶에 얽매어 허덕일 땐
꿈이고 생시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만
나이 들어 생각하니 지난 날 들이
꿈같이 느껴진다.
열여섯살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사별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가난과 싸우며, 배우며, 공직입문까지 . . .
정신없이 지나다보니 청년기를 넘었고
공인(公人)과 사인(私人) 두 역할에
중년의 삶은 더욱 만만치 않았다.
이제 숨 가쁜 생존경쟁의 장을 뒤로하고
은퇴했다.
머리엔 흰 눈이 내리고 주름은 깊게 파였다.
자식들도 다 자라 나가고 부부만 달랑,
꿈의 끝자락은 어디쯤일까?
어찌해야 이 꿈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