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벽옥혼

구슬뫼 2014. 10. 28. 11:00

아들·며느리로부터 벽옥혼을 축하드린다는 꽃바구니를 받았다.


벽옥혼, 결혼 40주년을 그렇게 부른단다. 언제부터 쓰기 시작하였을까

예로부터 은혼(銀婚:25주년), 금혼(金婚:50주년), 회혼(回婚:60주년)이라 하여 축하하는 기념식을 올리는 풍습은 있었어도 벽옥혼은 처음 접하는 말이다. 인터넷을 찾아보았더니 웬걸 블로그, 카페, 인터넷 뉴스, 게시판, 질문 란 . . .등 여기저기 많이도 나온다.

벽옥혼 뿐이 아니라 결혼 15년까지는 매년 이름을 붙이고 다음부터는 5년마다 동혼(15주년), 자기혼(20주년), 은혼(銀婚:25주년), 진주혼(30주년), 산호혼(35주년), 벽옥혼(40주년), 홍옥혼(45주년), 금혼(金婚:50주년), 회혼(回婚:60주년)으로 정하고 기념식을 가진다고 하며 심지어 어떤 문화원에서는 전통혼례와 함께 이들 기념식도 실비를 받고 주선 한다는데 이런 풍습이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어차피 매년 결혼기념일에 대개는 외식을 하거나 영화라도 한편 보려는데 특별히 이름을 붙여 기념한다면 기념일이 잦아 그 희소가치가 떨어져 이를 맞는 기쁨도 줄어들지 않을까?


아무튼 10.27은 우리부부가 결혼한 지 꼭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들·며느리가 꽃바구니와 전화를 주었고, 딸과 세 살 난 외손녀한테까지 축하전화를 받고 보니 기분이 좋긴 하다.

부부가 오후엔 단풍이 곱게 물든 성주산 기슭을 거닐며 옛날을 추억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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