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등산과 인생

구슬뫼 2007. 6. 10. 07:59
 

등산과 인생

 

산을 오르려면 힘이 들고, 숨이 차고, 땀이 흐르고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꼭대기에 오르면 정상을 정복한 성취감, 시원한 바람, 탁 트인 시계,

더구나 오를 때 들던 힘도 이젠 필요 없어 편하니 참으로 기분이 좋다.

 약간의 조심만 하면 힘도 별로 들지 않고 좋은 기분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인생은 어떤가.

오르막길에서는 힘도 들고 눈물도 있지만 아옹다옹 싸우는 재미도 있고

일을 성취하는 재미, 자녀들 키우는 재미 등 갖가지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면

사회에서 노인취급을 받는다. 존경의 대상으로서 예우가 아닌 소외로 . . .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다 자라 독립을 하고 늙은이로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할 일(삶의 목표)이 없어진다.

신체적으로는 모든 기능이 쇠퇴하고 건강이 나빠진다.

정신적으로는 소외감, 상실감, 무기력에 따른 자신감의 결여, 자괴감 등에 빠진다.

마침내 세상이 밉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짜증도 나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그래서 황혼의 회심함,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이게 바로 갱년기 증상이다.

당신이 바로 그런 시기는 아닌가.

그러나 당신만이 그런 시기가 오는 게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빨리 오기도 하고 늦게 오기도 하고 심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이런 증상이 온다.

슬기롭게 대처해야한다.

고달픈 과거를 생각하지 말고 서운함이나 좋지 않은 기억을 모두 지우자.

그것은 오늘을 있게 한 과정일 뿐 현실에 아무런 보탬도 안 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마음 편히 살 수 있겠는가를 생각하자.

자신을 갖자.

취미를 갖자.

운동을 열심히 하자.

즐거움을 만들자. 

자신을 진정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