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12지 중에 개띠가 으뜸이라

구슬뫼 2007. 5. 12. 16:07

12지 하면 쥐, 소, . . . . 개, 돼지 등 12가지 동물로 표현하는데

그중에 개가 으뜸이다.


왜 그럴까? 우선 개라는 말의 쓰임부터 알아보자.

개는 ‘가’로도 쓰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 메, 들 등으로도 표현하는데 예를 들면 

 

참과 비슷하기는 하나 실제는 아니 것.

 참나무/가나무, 참옷나무/개옷나무, 참엄나무/개엄나무, 참새/멧새, 

참보다는 약간 못하지만 참과 거의 같은 것.

 참다래/개다래, (참)복숭아/개복숭아, (참)살구/개살구, 찹쌀/멧쌀, 찰수수/메수수,

참은 아니지만 같은 용도로 쓰는 것.

 참두릅/개두릅, 참깨/들깨, 참싸리/물싸리,


위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참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참보다 못한 것을 일컬어 개(가,들,메,물)로 표현한다.

말하자면 진짜(참)에 비하여 가짜(개)라는 뜻,

그러면 동물로서의 개(犬)는 무엇일까?

우리의 선조들은 가족의 수(數)를 말할 때 “식구(食口)”라고 표현을 하였는데 이때 집에서 기르는 개(犬)까지 식구로 치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는 일곱 식구”라면 사람 여섯에 개 한 마리 합해서 일곱 식구라는 말이다.

그만큼 개가 사람과 같이 가깝게 지낸다는 뜻도 되고 먹을 양식을 사람만큼 축낸다는 뜻도 된다.

말하자면 일곱 식구 중에 진짜(사람=참)는 여섯, 가짜(개=犬)는 하나라는 뜻이 다.


사람(참)은 아니지만 가짜로 사람취급을 하는 동물! 과연 개말고 어떤 동물이 있나?

그러니까 12지 중에 가장 으뜸이 가는 동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