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내고향 보령

봄잡놈 갈아저씨를 아시나요?

구슬뫼 2007. 5. 12. 15:14

어촌의 봄은 풍어기랍니다.

우럭, 광어, 도다리, 꽃게, 낙지, 주꾸미 . . . .

고깃배마다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면

선창은 퍼덕이는 생선과 이를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어촌의 경기는 흥청망청, 

돈이 흔해지면 씀씀이도 커지는 법,

대낮부터 얼근히 취한 남정네가 있는가 하면

두둑해진 주머니에 객기를 부리기도 일쑤라.

봄에는 저마다 잡놈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가을이 오면 어한기인지라

소득이 적으니 술을 먹을 돈도 없어 아무나 붙잡고

“아저씨 술 한 잔 사주시유”하며 사정하고 다닌다 해서

‘봄 잡놈, 갈(가을)아저씨’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요즈음 봄입니다. 생각 있는 분들 어촌에 놀러 오세요. 대천항, 무창포항, 오천항, 천북굴구이, 15개의 유인도에서 생선이 유혹하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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