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오전 9시,
아내와 함께 고향마을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전에는 승용차로 다녔지만
운전을 졸업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시골행이라서 승객이라야 고작 7명
버스에서 내려 10여 분 걸어야 한다.
적막한 들길 맞은편에서 트럭타 한 대 오다가 멈춰 서
젊은이 하나 문을 열고 인사한다.
농촌에서 보기 드문 반가운 젊은이다.
산소에 다다라 酒果脯에 술 3잔, 절 3배 올렸다.
아버님 忌日을 맞아 부모님, 두 분 冥福을 빕니다.
돌아오는 버스에 오르니 5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
도중, 버스에 간신히 오르시는 꼬부랑 할머니 한 분
좁은 호주머니에서 버스비 꺼내려고 용쓰신다.
보다 못한 운전기사 “그냥 앉으세요”
노인이 내릴 곳에 도착해 천원짜리 꺼내니 “그냥 가세요.”
나는 혼잣말로 “맘씨 좋은 운전사 복 받을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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