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건강관리

정월대보름을 맞아

구슬뫼 2024. 2. 24. 19:29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갖가지 나물을 반찬으로 밥을 아홉 번 먹고 나무를 아홉짐 해야 한다는 말이 전하, 귀밝이술과 부럼깨기도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풍습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액막이 연보내기, 쥐불놀이, 더위팔기, 널뛰기, 거리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달맞이, 다리밟기, 강강수월래, 줄다리기, 사자놀이, 차전놀이 등 지방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습들이 많이 전해오는 민속 명절이다.

 

농가월령가 중 대보름부분을 옮겨본다.

 

정월 보름달 보고 가뭄 장마 안다 하니,

늙은 농부 경험이라 대강은 짐작하나니.

새해에 세배함은 인정 많은 풍속이라.

새 옷 차려 입고 친척 이웃 서로 찾아,

남녀노소 아이들까지 삼삼오오 다닐 적에,

와삭버석 울긋불긋 빛깔이 화려하다.

 

사내아이 연 띄우고 여자아이 널뛰기요.

윷놀아 내기하기 소년들 놀이로다.

사당에 세배하니 떡국에 술 과일이로다.

움파와 미나리를 무의 싹에 곁들이면,

보기에 싱싱하여 오신채가 부러우랴.

 

보름날 먹는 약밥 신라 때 내려온 풍속이라.

묵은 산나물 삶아 내니 고기 맛에 바꿀소냐.

귀 발키는 약술이며,

부스럼 삭히는 생밤이라.

먼저 불러 더위팔기 달맞이 횃불 켜기.

내려오는 풍속이요 아이들 놀이로다.

 

정월대보름날 토요산행회원들이 성주산 휴양림계곡을 갔다

며칠 동안 오락가락한 겨울비 덕에 계곡물이 소리를 내며 흐르고 초목들이 봄을 맞고자 한껏 부풀은 듯하다.

마침 생일을 맞는 회원이 있어 산행 후 푸짐한 나물반찬을 곁드린 점심으로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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