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불효자의 넋두리

돌덩이

구슬뫼 2018. 3. 8. 11:25

돌덩이

 

무거운 돌덩이

가슴속에 들어 있네.

아무 때나 튀어나와

천근만근 짓누르는

마음속 멍에라네.

 

백수(白數) 되신 어머니

뉘고 일으키고, 대소변 수발,

정신도 흐렸다 개었다.

감옥(요양병원)에 보내고

가슴속에 돌덩이 생겼네.

 

예쁘고 똑똑한 하나뿐인 딸

딸 하나 낳고 잘 살길 바랐는데

매일같이 티격태격

행복하지 못하다네.

안타까워 가슴속에 돌덩이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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