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더불어 사는 삶

장애인이 누구인가?

구슬뫼 2008. 12. 3. 19:57

 

 

전쟁에서 돌아오는 아들이 고향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어머니 저예요”

“그래, 아들아 무사했구나. 빨리 와라. 언제 도착할 수 있니? 어서 보고 싶구나”

“그런데 어머니!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전쟁터에서 같이 싸우던 친구가 있는데 집에 데리고 가도 될까요?”

“친구? 그래 같이 오려무나”

“어머니, 그런데 이 친구는 한쪽 눈과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잃었어요. 돌아 갈 집도 없대요. 그래서 제가 데리고 가서 함께 살려고 해요. 그래서 어머니께 말씀 드리는거예요”

어머니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심각한 어조로 말씀하셨다.

“아들아, 참 훌륭한 생각이지만 그 친구를 데리고 오면 평생 동안 너의 짐이 될 것이니 지금은 비록 괴롭겠지만 데려 오지 않는 게 좋겠다.”

어머니 말씀에 아들은 힘없이 “예 잘 알겠어요.”라고 대답하고는 전화를 끝냈다.

그 후 2-3일이 지나서 아들은 싸늘한 시체가 되어 어머니한테 돌아왔다. 어머니가 아들을 맞아보니

한쪽 눈과 한쪽 팔과 한쪽 다리가 없었다.

 

장애인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의 이웃이요, 나의 가족이요, 아니 바로 나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