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지 24승상>이란 지위는 왕의 다음가는 권력의 자리이다. 여불위에게 중책(重責)이 맡겨지리라고 예측을 못한 바는 아니었으나, 너무도 엄청난 등용에 중신들은 입을 벌리며 놀랐다. "홍은이 망극하옵니다. 臣 여불위, 천학비재(淺學非才)하오나, 신명을 다해 대왕을 보필 하겠사옵니다."여불위가 바닥에 엎디어 사은숙배(謝恩肅拜) 하자, 장양왕은 다시 입을 열어 말한다. "고맙소이다. 경도 잘 아시다시피 과인이 워낙 경륜이 부족하니, 차후 모든 국사를 승상과 상의하여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소." 그리고 중신들을 돌아보면서, "중신들도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여승상은 나의 생명의 은인일 뿐만 아니라, 경륜이 천하에 뛰어난 분이시오. 그러므로 경들은 여 승상을 나처럼 여기고, 충성스럽게 받들어 모시도록 하시오." 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