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더불어 사는 삶

층간소음 해결사례

구슬뫼 2020. 2. 2. 10:52

김여사가 20여 년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살 때

위층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심각했다고 한다.

매일 들려오는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공 차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 . . .

짜증이 계속되던 어느 날, 과일과 과자를 사들고 그 집을 방문하였다.

엄마와 네 살배기, 여섯 살배기 남자아이가 있었다.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한 다음

가지고간 과자와 과일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들에게 심심할 때 어떻게 노느냐고 물어보니 여러 가지를 말해주었다.

그랬구나. 그런데 너희들 주사 맞아봤어?” 아이들이 그랬다고 대답했고

왜 맞았냐? 얼마나 아프더냐?”고 물으니

감기 걸려서 병원에 가서 맞았는데 많이 아프고 싫더라고 대답했다.

애고 어쩌나 너희들이 그렇게 뛰면 먼지가 많이 나서 콧속으로 들어가고,

그러면 감기가 걸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될 거야.

그리고 심하게 뛰다가 바닥이라도 무너지면 너희들도 피가 나고,

아래 집 식구들도 다쳐서 모두모두 병원에 가게 될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겠어?”

라고 말하니 아이들이 그 후로는 절대 뛰지 않아서 소음이 없고

아이 엄마는 감사하다며 그 후 아주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층간소음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나아가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게 된 위 이야기는

내가 아는 어느 현명한 부인의 생생한 실화이다.

층간 소음으로 인하여 충돌이 많이 발생하고

심지어 살인까지도 일어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에

널리 귀감으로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