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야기/우리가족이야기

버스 운전기사 고맙소

구슬뫼 2024. 3. 16. 16:02

3월 16일 오전 9,

아내와 함께 고향마을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전에는 승용차로 다녔지만

운전을 졸업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시골행이라서 승객이라야 고작 7

버스에서 내려 10여 분 걸어야 한다.

적막한 들길 맞은편에서 트럭타 한 대 오다가 멈춰 서

젊은이 하나 문을 열고 인사한다.

농촌에서 보기 드문 반가운 젊은이다.

 

산소에 다다라 酒果脯에 술 3, 3배 올렸다.

아버님 忌日을 맞아 부모님, 두 분 冥福을 빕니다.

돌아오는 버스에 오르니 5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

도중, 버스에 간신히 오르시는 꼬부랑 할머니 한 분

좁은 호주머니에서 버스비 꺼내려고 용쓰신다.

보다 못한 운전기사 그냥 앉으세요

노인이 내릴 곳에 도착해 천원짜리 꺼내니 그냥 가세요.”

나는 혼잣말로 맘씨 좋은 운전사 복 받을 거여.”

 

2024.3.16 부모님 산소에서